아까 베스트를 보는데 린돌 초콜렛에서 납/카드뮴 함유량이 기준치 초과라는 기사가 떠서 잠깐 검색해봄. 일단 기사들은 잔뜩 올라오고 있는데 원 출처인 컨슈머리포트를 가보면 사람들이 보기 좋게 어떤 초콜렛이 기준치를 초과했는지 올려줌.
그리고 기준이 되는 것이 어떤 지도 써있음. 기준은 캘리포니아의 Proposition 65를 따른다고 써 있음. 그런데 이걸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음
일단 Proposition 65는 캘리포니아 자체적으로 세운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미국 식약청 (FDA) 기준보다는 깐깐함. 카드뮴만 먼저 보자면 일일당 4.1 마이크로그램이 권장량이라고 나와있는데 보통 다른 곳에서는 체중 1kg당 얼마, 라는 식으로 나와있는데 그게 아닌걸 보면 그냥 하루에 4.1 마이크로 그램이상은 안 된다고 하는거 같음.
초콜렛 샘플은 1 온즈당이라고 했으니 대략 28.35 그램일거임. 그럼 기사 제목에 나온 린돌초콜렛을 예를 들어보면 28.35그램당 116%가 나왔으니 4.75 마이크로그램이 나왔다는 소리임.
그러면 FDA 기준 하루 섭취 제한량은 얼마일까? 지금 현재 연구중이지만 일단은 하루에 체중 1키로당 0.21~0.36 마이크로그램이라고 하고 있음. 이 말은 6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12.6~21.6 마이크로그램이라는 소리임. Proposition 65의 3-5배가 되는 셈임.
어라? 꽤나 널널한데? 미국놈들은 왜 의료보험이 없는 거 처럼 먹지? 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음식에 깐깐하기로 유명한 유럽 연합 기준을 드리겠습니다! 체중 1키로당 0.36 마이크로그램이군요...? 미국 기준중에 높은 숫자하고 같은데, 50년 동안 조사한 결과 저 정도 섭취로는 병을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나와있음.
린돌 초콜렛 볼 하나가 대략 12-14 그램 정도니까 뭐 대강 0.5 온즈라고 치면 볼 하나당 2.4 마이크로그램 정도 나오는 거고 초콜렛 바는 100g이니까 16.75 마이크로그램 정도가 나온다는 거임. 그럼 뭐 매일 린돌 초콜렛볼을 10개씩 아니면 초콜렛 바를 하루에 두어개씩 한 몇 년을 먹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다는 소리임 (그러지는 맙시다).
납은 찾아보지 않았지만 대략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라고 유츄 가능함.
만약 이걸 걸고 넘어질거면 시금치나 상추, 밀이나 쌀 같은 걸 오히려 걸고 넘어가야 함. 유럽 기준이지만 예를 들어 시금치는 100g당 카드뮴이 8-10 마이크로그램 정도 나온다는 조사 결과도 있음.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토양에 이미 소량의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임. 초콜렛에 중금속이 포함되는 것도 당연히 같은 결과임. 물론 줄이면 좋으니까 업계에서는 노력중임. 그리고 중금속이 두려우면 참치에 포함된 수은은 괜찮나?
그냥 애 키우다 보니 이런 거에 관심이 생겨서 잠시만 찾아봐도 나오는 걸 이런 일련의 조사 과정은 싹 다 무시하고 조회수 나오기 좋을 만한 기사 제목만 뽑아서 올리는 자칭 기자라는 놈들은 좀 자중했으면... (베스트 원글 글쓴이 님을 저격하는 건 아니에요 흑흑)
검증추~
"매일 린돌 초콜렛볼을 10개씩 아니면 초콜렛 바를 하루에 두어개씩 한 몇 년을 먹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다"
이렇게 먹으면 중금속 중독에 걸리기 전에 당뇨가 먼저 걸리겠네 ㅋㅋㅋㅋㅋ
소림사
2024/11/14 01:20
검증추~
🐣RED O
2024/11/14 01:25
세줄요약 없어서 ㅂㅊ
알코쉬
2024/11/14 01:29
너무 멍청해서 비추
공유기의비극
2024/11/14 01:25
저격추~ 라고 하면 되나요?
데나트
2024/11/14 01:26
"매일 린돌 초콜렛볼을 10개씩 아니면 초콜렛 바를 하루에 두어개씩 한 몇 년을 먹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다"
이렇게 먹으면 중금속 중독에 걸리기 전에 당뇨가 먼저 걸리겠네 ㅋㅋㅋㅋㅋ
핥쨗
2024/11/14 01:27
마치 탄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말이지
지옥불정령
2024/11/14 01:27
애시당초 그렇게 지속적으로 먹을 재력이 없음 ㅋㅋㅋㅋ
herbsoda
2024/11/14 01:29
관련해서 첨언하자면 저 기준대로면 채소 포함한 다수 식품이 기준 미달이되고 기준에 맞출 수 있는 건 공장에서 나온 영양제 뿐일 거라고 의사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