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올 소니 28-70mm F2.0이 기대가 되면서도 기대가 안되는 이유...

사실 나와보고 써봐야 알 수 있는 것인데, 우선 설레발 쳐봅니다.
5년전에 캐논이 실제로 내놓기 전에는 말도 안되는 스펙의 렌즈였죠.
심지어 같은 스펙의 렌즈를 2/3이하의 무게로 내놓는다니 오랜만에 나름 많이 설레입니다. (SW 보정이건 뭐건간에)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보면 28-70을 사더라도 탐론 35-150을 더 많이 쓸 거 같아요.
28-70이 가질 수 있는 우위는
1. 화질 : 나와봐야 알겠지만 줌비에서 유리하고 최근 GM 렌즈들 화질을 보면 당연히 좋겠죠?..
2. 무게(+부피) : 탐론보다 200g 이상 가벼우니 장점이죠.
3. 조리개값 : F2.0 대 F2.0~2.8
1) 동일 화각에서 아웃포커싱 이점
2) 저조도 촬영이점
4. 광각 화각 : 28mm 대 35mm
5. 그 외 AF 속도나 동영상 촬영시의 손떨방 우위 (소니 자사 렌즈가 더 손떨방에서 유리하다고 하니..)
열위는
1. 가격 : 신품가로도 적어도 두배 정도 차이가 날듯하고, 신품 대 중고로 하면 두배가 훌쩍 넘어가겠죠.
2. 망원 화각 : 70mm 대 150mm
그런데, 우위 2. 무게(+부피)가 큰 장점이긴 하나 어찌 보면 되려 열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8mm가 35mm에 비해 광각이지만, 제 성향 상 두 렌즈 중 무엇을 써도 광각렌즈를 따로 챙기게 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150mm로는 망원이 어지간히 충족이 됩니다.
28-70을 쓰게 될 경우 광각+28-70+망원이 될 확률이 광각+35-150으로 다니는 조합 대비 되려 무게와 부피에서 불리해질 것 같습니다.
우위 4. 광각 화각이 더 넓어지는 것도 당연히 큰 장점이나 이 경우에는 광각에서의 만족감보다 망원에서의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래는 24-70GM2와 탐론35-150 비교 리뷰영상에서 따온 스샷인데요. (영상 예시라 스틸사진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합니다.)

(24mm VS. 35mm)

(70mm VS. 150mm)
올라운더 성격의 렌즈로는 28mm의 화각보다는 150mm의 망원 화각이 더 유용해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을 많이 찍다보니 더욱 150mm 망원이 유용하게 생각 됩니다.
가격이야 요새 신품 렌즈 가격들이나, 렌즈의 스펙, 소니 최상급 렌즈임을 감안하면 아주 무리한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아무튼, 28-70이 꽤 설레이는데, 뭔가 어중간하게 느껴지기도 하여 잡설이 길어졌네요.
게을러진 아빠 진사에게 탐론 35-150이 너무 유용한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