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태상노군이 만들어 황하의 치수로 공을 세운 우(禹, 하 왕조의 시조)가 천하의 강과 바다의 깊이를 측정할 때 쓰던 도구로,[1] 이름을 천하정저신진철(天河定底神珍鐵)이라 하였다. 사실 그 이전에는 반고가 땅을 다지기 위해 사용했다고도 한다. 이후 동해용왕 오광이 '바다의 추'라 부르며 용궁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손오공은 다짜고짜 일면식도 없는 동해용왕 오광을 찾아와 무기를 달라고 한다. 용왕은 당연히 어이없어하지만 별 수 없이 용궁의 무기들을 내놔보는데, 손오공은 하나같이 '너무 가볍다'라며 퇴짜를 놓는다. 이에 용왕이 어이없어하던 중, 곁에 슬쩍 다가온 용왕 부인이 그렇게 무거운 걸 원한다니 저 신진철이나 줘버리자고 제안한다.
실제로 유래는 참 굉장한 물건이다만 너무 크고 무거웠으며, 더 이상 깊이를 잴 일도 없었으므로 용궁에서도 딱히 쓸 곳이 없어 바다의 추라는 명칭처럼 진짜 바닥에 덩그러니 두고 있던 애물단지였긴 하다. 그래서 용왕도 그 귀한 걸 어떻게 주냐는 게 아니라 저런 걸 어떻게 무기로 쓰냐고 걱정하지만, 용왕 부인은 재주껏 쓰던 말던 우리가 알 바 아니라고 설득했다.
그래서 한 번 줘보니, 무게는 마음에 드는데 너무 커서 휘두르기 거추장스럽다고 불평하다가 그 말을 알아들은 것마냥 줄어들어 적당한 크기가 되자 굉장히 흡족해한다.
용왕이 원래 주려고 했던거
첨단무기
손오공이 선택한거
역사상 단 한번 쓰였던 초고대 중장비
(그것도 엄밀히 따지면 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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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둥이라고 주장하는 친구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기둥에 신축기능을 넣을리가 없어요....
건물 박살낼것도 아니고
문헌(아님)에 의하면 엘베라던데?
굳이 따지자면 바다의 깊이를 재는거였으니 살짝의역하면 해저닻 정도?
냥념통탉
2024/11/03 21:37
굳이 따지자면 바다의 깊이를 재는거였으니 살짝의역하면 해저닻 정도?
Oasis_
2024/11/03 21:39
문헌(아님)에 의하면 엘베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