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선출이 왔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JPG

때는 바야흐로 1998년
저는 전곡에서 군생활을 했고
본부중대에서 군생활을 했음.
그때 나는 일병이였고 나름 고딩때 학교대표로 축구를 근근히 하던 가닥이 있어서
나름 고참들한데 사랑을 많이 받았고 이례적으로 수비가 아닌 미드필드를 소화했음 ㅋㅋ
그러다 어느날 신병이 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신병은 전 할렐루야 소속이였던 진짜 선출이 우리 자대에 배치됨.
우리 행보관 타 중대에 뺏길까 노심초사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함.
어쨌거나 우리 중대에 신병으로 들어오고 그 신병의 주특기는 개나 줘버리고
그냥 축구만 함. ( 부대에서 특혜 아닌 특혜를 받음. 개인정비 + 업무때에도 축구 연습 할수 있게 해줌 )
대대 체육대회 또는 타 대대하고 축구를 하는 날이면 그 놈의 진가는 여지 없이 발휘됨.
윙포워드를 맡았는데 이건 뭐 언아더 레벨임.
택배크로스는 기본이고 4~5명 재끼는건 일도 아님
뭣보다 전담 프리킥커 였는데 ...
일반인인 골키퍼는 그냥 손대 못대고 지켜보기만 하는 골이 수시로 터짐
그 덕분에 우리 대대 6개 중대가 있었는데 밑에서만 기던 우리 중대가
그놈 온 이후로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뀜 ㄷㄷㄷㄷㄷㄷㄷㄷ
대대 체육대회 우승은 나 제대할때까지 단 한번도 놓친적이 없음.
진짜 옆에서 같이 뛰지만 이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무섭게 뛰는데
' 아 선출이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 를 2년 내내 보고 느껴서
사회 나와서도 선출이라고 하면 일단 리스펙함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