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내가 탈주한 직장 최고전력(퇴사 2명, 재직2명) 모여서 점심먹었음
내가 퇴사하면서 욕 엄청 하면서 나왔는데 아직 재직하는 사람들 말 들어보니 꼴 잘돌아가더라ㅋㅋ
자잘한 내용 거르고 굵직한거만 모아봐도,
1. 연구사업 심사과정에서 대표 실수로 서류하나 누락되어서 사업 따내기 실패함.사업 따내면 월급 대폭 올려주겠다고 호언장담했었는데 나도 그거 기다리다가 못버티고 탈주했었음.
2. 사업 따내기 실패하자마자 내 맞후임 자름. 대학교로부터 지원금 받고 데리고 와서 가르치던 애였는데 설계 + 현장 실무까지 감당하던 애를 잘라버림. 덕분에 그 시점에서 현장팀 사실상 전멸한 수준.
3. 내가 주요파트 담당했고, 내가 마지막까지 회사를 떠나길 주저하게 했던 탐사로봇이 있음. 그 로봇이 고장남. 위에서 언급한대로 현장팀이 전멸해버려서 소프트웨어팀 직원이 와서 일 돕다가 핵심 파츠 중 하나가 손상을 입었고, 그걸 모른 채 전원 올렸다가 로봇에 스파크가 파지직 했다고 함. 듣기로는 전원 공급장치만 망가졌다고 하던데 정션박스에서 스파크가 튀었다는 증언 들어보면 내가 보기엔 모터랑 기타 장비들까지 한꺼번에 다 갔을 가능성이 있음. 근데 사람이 부족하니 지금 손도 못대고 있다고 함.
4. 로봇 고장나서 올해말 예정되어있던 일정 모조리 취소됨. 개발 협력업체한테 지불할 위약금이 장난아니라고 들었음.
5. 나머지 최고전력 2명도 기간만 채우고 탈주 예정.
보통 퇴사하면 그 자리 얼마든지 다른사람이 채우잖아?
나도 퇴사하면서 나없이 잘 하나 보자 하고 씩씩대면서 나오긴 했는데 내심 내 일 결국 누군가가 대체는 하겠지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 직원들 하나둘 사라지더니 스노우볼 구르기 시작하는거 보면 웃음밖에 안나온다.
저번에 불려가서 상태 확인했을때 내가 맡았던 파트는 후임자도 아직 없던데 그것도 지뢰 격발되면 볼만할듯?
덕분에 크게 웃었음.
나도 예전 직장 퇴사하고 우당탕탕 하다가 회사 없어지는거 보니까 존나 개꼬시고 즐겁고 그러긴했음 ㅋㅋㅋ
보통진짜 없어질만한 회사는 대체인력 못채우고 없어짐
한명 나간다고 망할 회사는 망하는게 맞다
1번은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나 포함 현장 인원 남아있었으면 3번 일은 없었지. 억지로 힘줘서 부품 박아넣다가 손상입은거니까.
내 일 결국 누군가가 대체는 하겠지 생각했거든?
-> 새로 온 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 일을" "저돈 받고" "하라구요?" 가 되는 경우가 많음
당연히 런 하고, 대표 대가리 속 내용이 바뀔 리 없으니 안구해지는거 반복하다가 x되는 엔딩 남.
로봇 사건 때문에 네가 있었어도 어차피 망할 거 아니냐
나는 예전 직장이 월급 밀린거 못 참겠어서 때려침 ㅅㄱ하고 나왔는데 나오고 2주만에 경찰서에서 사장이 잠수탔다고 엱락왔었지.
전술누렁이
2024/10/29 13:55
나도 예전 직장 퇴사하고 우당탕탕 하다가 회사 없어지는거 보니까 존나 개꼬시고 즐겁고 그러긴했음 ㅋㅋㅋ
도프제
2024/10/29 13:56
보통진짜 없어질만한 회사는 대체인력 못채우고 없어짐
서르
2024/10/29 13:56
로봇 사건 때문에 네가 있었어도 어차피 망할 거 아니냐
Prana
2024/10/29 13:57
1번은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나 포함 현장 인원 남아있었으면 3번 일은 없었지. 억지로 힘줘서 부품 박아넣다가 손상입은거니까.
愛のfreesia
2024/10/29 13:57
유지보수가 되냐 안되냐는 크지 않을까?
루리웹-3803841280
2024/10/29 13:56
한명 나간다고 망할 회사는 망하는게 맞다
마릐코즤
2024/10/29 13:59
하긴 사장도 아니고 직원이 대체가 안된다면...
THINKDICK
2024/10/29 13:57
나는 예전 직장이 월급 밀린거 못 참겠어서 때려침 ㅅㄱ하고 나왔는데 나오고 2주만에 경찰서에서 사장이 잠수탔다고 엱락왔었지.
청안청년
2024/10/29 13:58
내 일 결국 누군가가 대체는 하겠지 생각했거든?
-> 새로 온 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 일을" "저돈 받고" "하라구요?" 가 되는 경우가 많음
당연히 런 하고, 대표 대가리 속 내용이 바뀔 리 없으니 안구해지는거 반복하다가 x되는 엔딩 남.
undefined mental
2024/10/29 13:59
너 나가면 할 사람 많아도 따지고보면 숙련공 나가고 신입 들여오면서 품질, 수량 다 망가져도 사람 갈아서 겨우겨우 돌리는거지.
그렇게 겨우겨우 돌리다 정상궤도 찾으면 몰라 못 찾고 가라앉은것도 많이 들었음.
Mr쟈칼
2024/10/29 13:59
버티는 회사도 있는데 대부분 망하는 구나...
유이P
2024/10/29 13:59
나도 퇴사하고 4개월만에 사장 변심으로 멀쩡한 회사 폭발하는 거 보고 세상 만사 알길 없다 싶더라
하늘의바다
2024/10/29 13:59
나는 아직 퇴사 생각없지만.
지금 있는회사에서. Db 구조랑 다룰수있는 인력 나 하나뿐이라 최소 1명은 더 뽑아야 하는데.
개발자나 db관리자 안뽑고있어서.
나한테 일있거나. 나갈일 생기면 어쩌려고하지. 싶은
gyrdl
2024/10/29 13:59
대표가 멍청하면 회사 도산해야지 뭐
청년실업
2024/10/29 13:59
이게 한명나간다고 회사가 ㅈ되었다고 말하기보다는
ㅈ될 회사라 그 한명도 희망을 잃고 나갔다고 말하는게 맞음.
그러니까 회사가 망하더라고.
나도 나갈때 냄새맡고 도주했는데 반년만에 문닫음. 회사가 비정상으로 굴러가면 ㅈ같은 대접을하면서 일 잘하는 일꾼한테 개수작을 부리기 때문임.
답이없어.
깜깜까미
2024/10/29 13:59
내가 업무 분담 문제로 대판 싸우고 나온 회사도 그 이후 2년 못 채우고 망했음
나 하나 없다고 망한건 아니지만 조직관리를 그 따위로 하는데 오래가면 그게 부조리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