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비군과 한국 예비군의 정예화

미국은 누구 주장과는 달리 예비군이 이미 매우 고도로 정예화되어 있습니다. 미국 스스로는 예비군이 정규군과 같은 정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을 정도죠. 실제로도 이라크전 아프간전에 예비군이 동원되어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즉, 현역이 죽으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예비군이라는 말은 별로 정확한 말은 아닙니다. 정규군으로 부족할때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예비군이라 보면 대체로 맞겠죠.
미국의 예비군 제도는 상당히 독특하고 또 상당히 강력합니다. 모병제하에서 퇴역한 군인만이 예비군이 되는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예비군으로 입대할 수도 있고, 정규군에서 퇴역한 뒤에 예비군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예비군으로 있다가 다시 정규군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즉시전력감으로 운용되는 것이 미국의 예비군이죠. 예비군이라고는 해도 다른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정시간 훈련을 받는 예비군도 있고, 정규군과 마찬가지로 군사훈련을 계속 받으면서 상시 근무하는 예비군도 있습니다.

조금전 자게에서 어떤 분이 예비군을 정예화하겠다는 한국의 군당국을 향해서 "현역이 죽으면 그 자리를 보충하는게 예비군인데 군당국이 예비군의 뜻도 모르는거 아니냐?"고 일갈하셨습니다.
한국 군당국이 하겠다는 것은 예비군의 전력을 강화해서 정예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예화의 뜻은 사전에 보면 잘 나옵니다.
정예화 - 썩 날래고 용맹스럽게 됨. 혹은 그렇게 만듬.
예비군을 썩 날래고 용맹스럽게 만들겠다는데 왜 예비군의 뜻도 모르냐고 일갈하는 실수를 하셨는지.....
그 분께서는 아마도 정규화와 정예화의 뜻을 구분하지 못해서 그런 실수를 하신 듯 합니다. 예비군을 정규군화하겠다는 말로
오해를 하셨나 보죠. 본인이 단어의 뜻을 몰라서 오해하신 것인데 오히려 군당국더러 단어의 뜻도 모르냐고 일갈하신 건 좀 심한 실수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내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 돌아보고 하면 그런 실수가 좀 줄어들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사람이라는 게 실수를 하는 존재이기는 하죠.
어쨌거나 예비군은 정규군이 아니니 예비군을 정규화하겠다고 했다면 그건 좀 이상한 표현이 맞죠. 다만, 미국의 예에서 보듯이 예비군이 거의 정규군화하는 경우도 전혀 없지는 않으니 혹시나 한국 군당국이 예비군을 정규화하겠다고 한다고 해서 단어의 의미상 무조건 틀린 표현이라고 할 수만도 없는 부분도 좀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