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오막포 먹통 현상에 대한 제 개인적 생각.txt

오전에 접속했더니 먹통현상 관련해서 쪽지들이 여럿 와있네요;
이번 먹통 건...에 대해서
또 저한테 이런 저런 기대(앞장서기, 총대매기, 중간에 다리역할 하기 등등...)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제 생각을 게시판에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일단...아시다시피 오막포의 먹통현상을 국내에서 가장 빨리 발견한게 접니다.
https://www.facebook.com/marutoss/posts/1292738250798930
포스팅이나 게시글에도 언급한 적 있는데
리뷰당시 사용했던 시험양산바디, 정식양산바디는 물론이고
제 구매 바디까지...제가 경험한 오막포 3대에서 모두 먹통현상을 겪었어요.
당시 저는 그렇게 결론내렸었습니다.
"크건 작건 오막포는 아마 거진 다 잠재적으로 먹통 문제를 안고 있을 것이다.
라이브뷰를 많이 쓰는 분이 생각보다 적어서 공론화 안될 뿐..."
캐논측에도 열심히, 반복해서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게시글이나 SNS상에서도 이러한 일이 있었음을 널리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제 역할이 그런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396270
https://www.facebook.com/marutoss/posts/1531186026954150
그래서 나온게 최신 버전 펌웨어 업데이트 라는 해법이었어요.
캐논 관계자분으로부터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당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라고 전달받았고요....
솔직히 말하면 펌웨어 업데이트 후 아직 오막포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
먹통현상이 새 펌웨어에서도 발생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릅니다. -_-;;
어쨌거나 여기까지가 지난 히스토리였고....
오늘 제가 주시하던 분의 먹통 현상 관련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그런데....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저는 이제 더이상 이러한 문제에 가급적 앞장 서지 않으려 합니다.
기억 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캐논 포럼내에서 저만큼 이문제 저문제 골고루 총대 매고 했던 사람도 드물겁니다.
오래전 캐논 코리아 출범때 AS정책 논란때부터 시작해서
7D 시야율 사건때도...
오일닷 사건때도 ...
레드닷 사건 블루닷 사건 사건때에도...
가장 최근으로는 육두막 이벤트 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로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전 나름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신품 세로그립 보상들도 받으시고
모든 캐논 유저들이 카메라 센서 청소 평생 무상 가능하게 되고
이번 육두막도 이벤트 상품 보상도 받고 하게 되었지만
제게 돌아온건 캐논 알바 소리 정도였어요.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게 사람 심리라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지만
솔직히 여기 게시판 분들에게 저는 이제 지쳤습니다.
아쉬울때는 타인에게 행동하라 등떠밀어놓고선 뒤돌아서선 등에 칼놓는...
그기분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실거예요.
그게 너무나 태연하게 일어나는 곳이 여기 포럼입니다.
그런게 아마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두리님 같이 지난번 집중화 케어 센터 관련해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하고자 몇몇 분들이 그렇게 애쓰셨건만
그 노력도 무색하게 시비 걸고 넘어지고 하는거 옆에서 보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런 분들조차도 그렇게 욕얻어먹는 모습 뻔히 보이는데
과연 누가 총대를 매려 하고 누가 중간에 대표로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일어서겠습니까?
솔직히 말해 저는 여태까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생각도 이제는 없습니다. 나서라는 말, 대표로 일어서라는 소리도 솔직히 듣고 싶지 않습니다.
나서봤자 캐논 알바 개객기 소리나 듣는데 제가 왜 나서겠어요.
새로운 피, 새로운 누군가가 나서신다면 뒤에서 응원은 해 드리겠습니다.
최소한 그분 등에 칼 꽃지 않고 말이죠.
이번 먹통 건도...제 나름 추가적으로 이런 저런 실험 하면서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경험을 공유하고 중간에 캐논 관계자에 전달도 하고 하긴 할거예요.
제 오막포도 이제 AS기간 1년밖에 안남았습니다.
제 오막포에서 그런 문제 다시 생기면 저도 난감하기 짝이 없을거거든요.
그러나 제가
이 문제를 비롯해 향후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제는 더이상
그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증거 수집하고 교섭하고 하지는 않을겁니다....이젠 지쳤어요.
그러니 저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이제 접어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전 그냥 조용히 건담이나 찍고 살고 싶습니다 ㅠㅠ
이상입니다. 꿉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