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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에는 몰랐는데 임신하고 보니

엄청 사소한 게 행복이라는 걸 알았어요!
1. 잠. 숙면
저는 밤 10시면 꾸벅꾸벅 졸다가 11시에는 항상 잠들었었어요. 새벽까지 버틴다고 버티는 게 1시가 최대....ㅋㅋㅋ
어디 여행가도 늘 11시 전에는 잠들고 친구들이랑 놀러가서도 11시 전에 혼자 먼저 잠들고ㅋㅋㅋ
그리고 아침 7시에 눈이 스물스물 떠졌어요ㅋㅋ
나름 규칙적인... 수면패턴.
그리고 한번 잠들면 대부분 숙면!!!!
그런데 임신하고 이상하게 잠이 안와요ㅠ
처음에는 속이 미식거려서 못자다가 이제는 습관이 된건지 밤에 잠을 못자요ㅠ
엄청 피곤한 날만 11시쯤 잠들고 그 외에는 새벽 2~3시는 되어야 잠이 오고ㅠ
낮에 활동량이 부족한가싶어서(집순이 전업이에요ㅠ)
댕댕이 산책시키고 집 와서 일부러 걸레질 엄청하고 유튜브 틀어서 임산부 운돌하고 그러거든요ㅠ
그러면 피곤해서 초저녁에 1시간 정도... 숙면해요...
이렇게 잠들면 새벽 3시 이후에나 잠들고ㅠ
근데 숙면도 못해서 중간중간 깨고ㅠ
숙면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인거 같고ㅠㅠㅠ
임신 전에는 늘 잠을 잘잤던지라 잠을 잘자는 게 그렇게 큰 행복이라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답니다ㅠ
2. 먹는 거, 소화
저는 좀 가리는 거 없이 거의다 잘 먹는 편이에요.
중국 여행가서도 사람들 다 못 먹는 거 저는 엄청 맛있다며 혼자 다 먹고...ㅋㅋㅋㅋ
젓갈도 갈치속젓 같이 쿰쿰한 냄새나는 거 좋아하고ㅋㅋㅋ
아직 홍어는 안 먹어봤는데 신랑이 저보면서 홍어 매니아될 사람이라고 해요.
게다가 먹는 양도 다른 여성분들보다는 많이 먹는편이에요.
신랑이랑 고기집가면 처음에 2인분 시키고 고기양 비숫하게 나눠서 먹고 저는 늘 1~2인분 더 시켜먹고 그다음에 비냉이나 밥 시켜서 먹어요.
그렇게 먹어도 소화 안돼서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ㅋㅋ
진짜 배불리 잘 먹었다!! 라는 느낌만 좀 있지 어우 소화 안돼... 이런적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고기집가도 딱 2인분만 먹고... 밥도 신랑이 시킨거 몇 숟갈만 먹고....ㅠ
입덧 있을 때는 누룽지만 먹고ㅠㅠ
소화가 잘 안되니까 천천히 먹게 되고ㅠ 신랑이랑 속도 맞춰 먹다보면 바로 체하고ㅠ
이제 부페도 못가요ㅠㅠㅠㅠ 부페러버였는데ㅠ
저는 한 두 접시 소화 잘되는 거로 골라서 먹으면 배불러서... 다른 사람이 퍼온 그릇을... 침 꼴딱 꼴딱 삼키면서 바라볼 뿐...ㅠㅠ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어떤 맛인지 아니까... 먹고는 싶은데 배는 부르고.. 소화도 안되니까 무리해서 먹지도 못하고ㅠ
먹고 싶은 음식 먹고 싶은 양만큼 실컷 먹어도 소화 잘되 던 게 그렇게 큰 행복인지 몰랐어요ㅠㅠ
3. 쾌변.
하... 이건 진짜...
늘 모닝똥으로 아침을 열던 저에게 변비는.... 지옥... 지옥...
변비로 배가 아플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ㅠ
저는 원래 아침마다 화장실 꼭 갔고 3분 이내로 모든 볼일을 마쳤었어요ㅋㅋ
그런데.... 3일동안 화장실 가는데... 10분이나 앉아있는데도 아무 소식없을 때... 하... 진짜....ㅠㅠㅠㅠ
그리고 배출이 되어도 뭔가 늘 남아있는 찝찝함.....ㅠㅠㅠㅠ
내 장에 아직 못 나온 애들이 많은 듯한 느낌...ㅠㅠ
과일도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시는데... 심지어 유산균도 챙겨 먹는데... 임신 전만 못하게 화장실을 다니네요....ㅠㅠ
4. 두통
와... 이건 진짜.... 와.... 살면서 열 날때 말고 두통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두통이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건지 처음 알았어요...
편두통오면 진짜.... 와....
임신 전에도 원래 약을 잘 안 먹었던지라... 임신 후에는 당연히 더 약을 안 먹었는데.... 와...
편두통은 진짜....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이레놀 이알로 버텼네요ㅠ 그것도 진짜 잠이 깰 정도로 아플 때만 한 알씩 먹고...ㅠ 그정도 아니면 그냥 꾹 참았는데...
진짜 두통은 임신 후 겪는 신체변화 중 제일 힘든 변화였어요ㅠ
지금은 안정기라 두통이 사라진 것 같지만 가끔(비오는 날) 다시 두통이 생기기도 하네요ㅠ
그래도 임신 초기보다는 참을만한 정도의 두통이라 다행이에요ㅋㅋㅋ
이 모든 게 엄마가 되기 위한 과정이고
출산 후에는 또 임신일 때랑 비교하며 그때 행복했던 거구나~ 하겠죠?ㅋㅋㅋㅋ
엄마가 되면서 저도 참 여러가지로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댓글
  • 내머리위의해 2017/10/11 13:58

    애기낳으시면 그셋 다못해요ㅎㅎ
    숙면?아니 쪼개자던가 애기가하도 울어서
    안고자요..그것도2시간1시간마다 깨서 우유주고
    기저귀갈고 하면 40~50분자고 10분20분뒤치닥거리하고..이게 반복이에요
    그러다보니 못씻어요..
    밥도 먹을시간어요
    밥맛이 없어요 힘들어서
    쾌변 보게되요.
    애기가 변기에 앉으면 어찌알고
    바로울어요..그래서 바로안나오면
    그냥 뱃속에 다시 집어넣어요..
    배는 너무아픈데 좀 앉아서 있어야 될상황..
    우는애기 앉고 힘주는데
    힘주다 울었어요ㅠㅠ
    ㅅㅂ 이게머야 이러고요..
    이런 지옥같은 날이 백일되야해요
    백일의기적 아시나요?
    우리아기는 150일을 그랬어요ㅎㅎ
    어느순간 편해지고  아이케어에 몸이 적응을
    했는지..
    아 편두통..애낳고나면 없어져요
    단지 산후풍이 올수있어요~^^
    애키우다보니 어쩔수없이 손목이 나가요
    전 지금도 가끔식 아파오면 다시 아대를 해요
    근데 신기한게
    애낳고나니 몸의변화가 생겼어요
    감기가안걸려요~~
    건강해진건지..위염 역류성식도염도 좋아졌어요
    근데 시력은 나빠지고..
    질염이 감기처럼..와요ㅠㅠ..
    사람마다 틀린거니..
    태교잘하시구..마지막 휴가입니다!!꼭 하고픈거
    다하세요 노래방 극장 드라이브 멍때리기.
    고기구워먹기 뜨거운음식먹기..
    놀이동산 밤거리 거닐기 푸드트럭 이용해보기
    ㅎㅎ이모든것들이 애낳고 나니 힘들더라구요..

    (UJKCqY)

  • 미호양 2017/10/11 18:03

    저도 규칙적으로 자던 사람인데 잠은 더 많아졌으나 소변이 자꾸 마려워 두세번 깨서 수면질이 정말 안 좋아졌어요ㅠ
    두통도 없었는데 초기에는 편두통 때문에 고생했고요ㅠ
    저도 변비는 없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어서 화장실 자주 갔었는데 그게 한두번으로 줄었어요.
    제일 힘들었던 건 숙취같은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그리고 근육통. 이게 제일 최악이었고 그 다음이 소화불량이요.
    입덧이 많이 없어졌는데 소화불량이 정말 심해요. 트림과 방귀를 달고 살아요ㅠ

    (UJKCqY)

  • 부골뱅이 2017/10/12 19:18

    많이많이 자두세요..
    전 임신때 일부러 누워 빈둥거리고
    잠도 많이자고 했었는데도
    더 자둘껄...후회했답니다ㅋㅋㅋ
    어제도 아들 구내염걸려 39도넘어가서
    밤새 보초서느라 뜬눈으로 밤새우다
    한시간정도 겨우잤어요ㅠㅠ
    많이자고
    맛있는거 많이먹고
    부지런히 여행 많이 다니세요

    (UJKCqY)

  • 하준이아빠♡ 2017/10/17 00:04

    업드려자는거 좋아하던 아이엄마가
    임신후 배가 나와서 제일하고싶어했지만 못했던
    일순위가 업드려자기였어요 ㅎㅎ
    지금은 아이재워놓고 업드려서 책보고 노트북하고 ㅎ
    몇달전 생각에 ‘업드리니깐 좋지?’ 라고 물어봤는데
    당연하다는 듯 그런걸 묻냐는 식으로 소 닭보듯이 쳐다보더라구요 ㅎㅎㅎ 고새 다 잊어버렸나봐요 ㅎㅎ

    (UJKCqY)

  • 항상봄빛인생 2017/10/17 00:07

    변비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을 주실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식이섬유나 유산균, 채소, 과일 같은 걸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철분제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변비가 너무 심해져서 화장실에서 힘주다가 응급실에 실려갈 뻔 했어요. 그래서 마그밀같은 변비약 받아서 먹었더니, 요즘은 아주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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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과잉 2017/10/17 00:28

    입덧불면두통 세트로 다 하시나봐요 고생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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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빡쳐서갑 2017/10/17 02:29

    저는 자다가 다리에 쥐나는게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배가 꾸준히 아픈거.. 하루종일 아플때도 있고.. 괜찮아질때도 있고... 지금 후기를 달려가니까 더 아파요ㅠ 초기때와는 다른 느낌의 통증인데 오지게 아파서 애낳오는줄 알고 식겁했던적도 있어요 너무 내려와서 그렇다더군요..
    초기엔 몸살과 입덧이 같이 와서 10키로가 훅빠지더니 두어달 지나니 또 임신성 당뇨라 그러고..  먹고싶은거 많을 시기에 먹질 못하니 서럽고...
    똥도 왜케 딱딱한지  변기는 겁나 잘막히고ㅋㅋㅋㅋㅋㅋㅋ
    아.. 더럽고 짜증나요 철분제가 나쁜거라능!!!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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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랑오징어 2017/10/17 02:41

    임신하고 나서 몸의 변화가 너무 확확 와서 매주 놀라고 있어요, 새로운 나를 깨닳고 있네요ㅜ

    (UJKCqY)

  • 크앙aa 2017/10/17 07:42

    ㅠㅠ...그래도  임신했을때가 더 좋았어요!!!
    지나가던 80일아가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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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사절단 2017/10/17 08:58

    댕댕이 쓰지 맙시다

    (UJKCqY)

  • 131012 2017/10/17 09:06

    전 오히려 임신전에 자는게 아깝기도하고 잠도없어서 3시 4시 되어야 자고 그랬는데 아기가지고선 11시면 눈꺼풀이 내려가요 ㅌㅋㅋㅋ 남편이 옆에서 너무 신기해하더라구요 어떻게 새나라의 어린이가 됐냐며 아기가 효녀라며 ㅋㅋㅋ 아침엔 7-8시에 벌떡 일어나지고 생체리듬이 반대로 변했어요 ㅋㅋ 애기태어나면 잘시간 부족해진다는데 자는걸 최대한 즐기려구요 낮잠도 많이자구!! 화이팅해서 순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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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눈물 2017/10/17 16:52

    저도 임신하고나서 불면증이랑 먹는거 소화가 잘 안돼서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것... 이런게 참 불편하고 힘들더라구요..ㅜㅜ
    같이 힘내서 이쁜아기 순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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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오빠여동생 2017/10/23 21:06

    저도 임신했을때 넘 힘들고 괴로워서 빨리 낳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ㅠㅠ
    10개월 아기 키우는 내내 그래도 뱃속에 있었던때가 편했다 이러고 있어요
    이뿌긴 정말 이뿐데 힘들기도 힘듦

    (UJKCqY)

  • 뷰징어될거양 2017/10/23 21:15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 ㅜㅜ 저도 지금 임신중
    두통 빼고 변비, 숙면 못 이루는 거, 소화안돼서 먹는 양 강제로 줄이는 거 다 제 얘기네요ㅜㅜ
    아가만 건강히 태어난다면 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견뎌내고 있어요 엄마들 모두 존경해요

    (UJKC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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