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 부분에서 '유니는 기억소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른다.'고 해둔 이유가 좀 의아했는데
미하라의 이 대사
'기억이 나를 정의한다면 기억을 기반으로 발현되는 감정은 나를 증명한다'
여기서 '기억'의 본질 보다는 나를 증명하는 감정의 '실존'이 더 우선한다는 전제로 만든 설정이다 싶네
니어 콜라보 스토리에서도 이걸 깊게 한 번 다룬 적이 있으니 아마 맞지 않을까
아님 말고
여하튼, 이 관점에서 보면
고통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 '함께' 속죄하며 살아가자
라는 대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스러운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자신이 자신임을 증명한다는 관계로도 볼 수 있는 게 흥미로움
여러모로 이번 사이드 스토리는 고점이 맞는듯
새로시작하는마음
2024/10/21 08:02
사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꽤 자주 나오는 편임
LoliVer
2024/10/21 09:40
본편에서는 그래봐야 님프의 불안정성으로 기억이 잔류한다 정도로 다뤄지는 느낌이고
좀 본격적으로 다뤘다 싶은 건 라스트 킹덤에서 탈로스가 기억을 축적함으로써 감정과 자아를 확립한 건데, 이건 좀 클리셰적이었는데
이번 워드리스에서는 그보다 훨씬 신선한 재해석을 보여줬다 생각해서 가산이 컸음, 캐릭터에도 부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