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0] 드디어 기변을 했습니다~

20살에 550D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수입 다 막혀서 겁나게 비싸게 주고 샀는데...ㅜㅜ...
학교 수업용으로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가 막연하게 DSLR이니까...
멋지고, 잘찍힐꺼라는 생각만 가지고 들고다니던 시간이 생각나네요.
그때부터 더 열심히 찍었더라면 더 좋은 사진을 많이 찍고 더 많이 더 빨리 배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지... 구도에 대해 신경쓰고 찍었더니
1년 전쯤 제가 사진을 제대로 해봐야겠다 생각했을때
'생각보다 이론보다는 실전으로 이미 많은걸 익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한참 부족하고 한번도 제 사진이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으니 갈길은 멀다고 느껴지네요.
첫 컷에 대한 로망이 조금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가족 사진을 찍었다고 말 했을때...
'나도 내 첫 카메라의 첫 컷은 가족이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현실은 혼자 자취하고 있고...
첫 컷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역시 첫 컷은 방구석 벽 모퉁이지'라고 생각하고 찍으려던 찰나에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 너가 있었구나'
정말 함께 많이도 떠돌아 다녔던 나의 유일한 여행 메이트....
그래서 늘 달고 다니던 세로그립도 빼고 한 컷 담았습니다.
혹시나 반셔터 잡다가 실수로 누를까봐 조심조심 한 컷 찍어봤네요.

찍자마자 보고 느낀건... 정말 깔끔하게 잘 나오는구나 였습니다.
크롭바디니 풀바디니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나는 나에게 필요한 바디를 사야하는구나... 하고
풀프레임이냐 크롭바디냐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 크롭만 가는거라면 '굳이 D500을?' 이라는 생각도 많이들 하시겠지만,
뭔가... 못찍는게 없는 그런 바디가 탐이 나더라구요. 아쉬움이 없는... 심도 표현이 아닌 정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남겨줄 수 있는 그런 카메라가 갖고 싶었습니다.
지금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이틀때 입이 귀에 걸려있네요.

첫 컷을 찍자마자 그냥 냅다 들고 나갔어요. 기분이 정말 좋네요.
200만컷을 향해... 달려가봅니다!
550D는 6년 7개월... 컷 수는 제 생각엔 아마 8~9만컷 조금 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들고있던 시간 중 약 6만컷 정도를 작년 12월부터 찍었으니... 그 전엔 2~3만컷 정도 됬던걸로 기억합니다.
파일 번호 바뀌는게 신기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무튼 아직 정말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찍고 배워서 좋은 사진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들 되십시오.
ps. 아 그리고 알고보니 페이스북 친구인 분들도 제법 스르륵에 많이들 계시더군요! 항상 사진 잘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반가워요 ㅎㅎ
인스타그램 공유 하실 분 팔로우 해주시면 맞팔 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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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