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북유럽 신화 먹어본 사람이면 알고 있을 프레이야의 목걸이 이야기.
한정판 구매하려고 몸을 파는 꼴잘알 신화인데...
문제는 이 신화 원본이 없다.
당연하지만 북유럽 신화는 아주 오래된 신화다.
단지 기록된 지가 얼마 안 되서 새로운 신화라고 착각당하는 거지...
근데 바이킹들은 신화를 기록하지 않았다.
문자가 있긴 있었는데, 룬 문자는 일상언어라 그런 데는 안 썼다. 100% 구전이란 거.
그래서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북유럽 신화의 절대다수는,
기독교가 북유럽에 완전 정착된 후에 쓰여졌다.
그리고 세계의 종교 중 기록 왜곡에 거부감이 없는 종교 따윈 없다.
그래서 북유럽 신화 기록을 찾아보면 노골적으로 기독교식 왜곡이 들어간 부분이 적지 않다.
그리고 좋은 예시가 바로 프레이야와 몸으로지불해요 신화.
기록을 살펴보면 무슨 내용이냐면...
옛날 옛적 아시아에 신이 아니라 인간인 오딘 왕이 있었다.
오딘의 아내는 프레이야라는 인간 여자였으며, 어느 날 프레이야는 목걸이를 구하러 난쟁이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난쟁이들은 목걸이 값으로 자신들과 검열삭제를 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돈이없으면몸으로값아라으럇으럇이 끝난 후 프레이야는 목걸이를 가지고 돌아온다.
그러나 오딘은 의심 끝에 인간인 로키를 시켜 목걸이를 훔쳐오게 만들고...
중간에 헤임달한테 걸리는 등 이런저런 찐빠 끝에 성공한다.
당연하지만 프레이야는 내 목걸이 내놓으라며 대노했고...
오딘은 기독교인만이 끝낼 수 있는 대전쟁을 일으키라는 조건 하에 목걸이를 돌려준다.
...아마 이쯤 됐으면 어디가 원본이고 어디가 왜곡인지 대충 감이 잡할 거다.
로키를 두고 '브리싱가멘의 찬탈자' 라고 부르거나
로키와 헤임달이 (물범으로 변신해) 목걸이를 두고 싸우는 기록도 있는 등,
원본이 되는 목걸이 신화가 있었단 건 확실한데...안타깝지만 원본은 아예 없다.
비슷하게 '기독교' 당해버린 신화는 아일랜드의 에린 침공의 서가 있다.
다시 말하는 거지만 이런 식의 신화 왜곡은 그리스부터 이슬람까지 안 한 곳이 없었으니,
기독교가 유별난 건 절대 아니다,
뭐 흔적이 있었다면 기록되지 못한 모티브 신화가 있긴 있었단 거고
흔희 볼수 있는 북유럽 신화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오히려 기독교 프로파간다 부분은 걷어내고 원형을 추측해서 쓴거구만
말루
2024/10/19 05:08
헐록솜즈 ㄷ
유리심장IronBody
2024/10/19 05:08
뭣..!! 프레이야의 멋따라 맛따라 여행기가 거짓말이라고?!!
brengun
2024/10/19 05:09
원래 있던 이야기일수는 있는데 기독교 프로파간다로 범벅돼서 원형이 뭔지 알아보기 힘든단 이야기 같은데
brengun
2024/10/19 05:08
뭐 흔적이 있었다면 기록되지 못한 모티브 신화가 있긴 있었단 거고
흔희 볼수 있는 북유럽 신화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오히려 기독교 프로파간다 부분은 걷어내고 원형을 추측해서 쓴거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