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대리 해보니까 왜 장 달면 사람이 미치는지 알겠더라

대리 막 달았던 때에 팀장님이 갑자기 임신 (40초반에 ㄷㄷ)

그 아래 꽉찬 대리님은 2살짜리 애기 엄마라서 상황이 안되고

불가피하게 팀내 넘버3였던 내가 팀장 대리를 맡음

그래서 팀장급 이상 회의도 참석을 하는데

진짜 애들 갈궈서 쥐어짜라고 엄청 쪼아대더라

그때 우리 팀은 좀 비수기 기간이었는데 첫 팀장급 회의에서

들었던 말이

니네 팀은 요즘 왜 이렇게 퇴근이 빨라?

팀장 없으면 걍 일도 안하고 집에가는거야?

이 소리였음

지난 시즌보다 실적 올랐지만 목표 매출 달성 못했다고

어떻게 달성할거냐고 쪼아대길래

그땐 나도 겁 모를 때라서 그 목표 매출의 근거가 뭐냐고

되묻다가

 (우리 담당 바이어 오더 풀로 땡겨서 우리가 돌리는

공장 풀 캐파로 돌려도 그 금액 안나옴)

말대답 할거면 여기서 나가 이 색히야 소리나 듣고...

무엇보다 차장 이상급은 다들 회사에서 주식 같은거 받고 하고 

있어서 다들 회사측 입장으로 일하는 노예들임

가정도 자기 생활고 인간관계도 없이 일주일 내내 일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

진짜 다 정신 나같거 같지만 그 속에선 워라벨 논하는

내가 그냥 미 틴놈이었던거

전무가 나보고 그런 마인드로 직장 생활하면 오래 못한다길래

전 내일이라도 맥도날드 알바 이력서 낼 준비가 되있다 했더니

다음달에 인도네시아 발령났다는게 유머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퇴사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