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구 트위터) 약관 변경의 일부에 대해 알아봤다

이 약관은 11월 15일부터 X(구 트위터)에 적용될 계정 약관의 요악본을 번역한 것이다. 계정 해지 이하 전부와 유저 네임 “되찾기” 부분을 제외하고, 유저가 업로드하는 컨텐츠에 대한 부분만 살펴보도록 하자.

번역본에서는 “저작권”이라고 번역하였지만, 실제로는 라이센스, 즉 허가의 발급이 더 맞는 표현이다.

그러니까 “너희가 X에 이 콘텐츠를 올렸으니, 이제 우리가 이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너희가 허락한 거다?”라고 말하는 것에 더 가까운 것이다.

해당 부분 약관 전부는 다음과 같다. 요약하자면

1. 말했다시피, 유저가 X에 미디어를 게재하는 순간, 그것을 각색, 재배포, 변경할 수 있는 무상의 권리가 X에게 부여된다. 너네 컨텐츠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발급받는 거니까 당연한 거임.

2. 그러니까 이제 너네가 원하든 말든 우린 우리 그록이(Grok, 머스크네 ai)에 느그 그림이든 글이든 다 퍼먹일 수 있는 거다.

3. 이렇게 올라간 너희 컨텐츠를 다른 회사가 쓸 수도 있다. 물론 이건 “비독점적”인 “무상의” 라이센스를 너희가 우리한테 준 거니까 따로 보상은 없다.

4. 근데 사실 우리 서비스 이용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너네 컨텐츠 쓰는 데에 대한 보상 아니냐구~

5. 그니까 다른 회사나 미디어에 느그 컨텐츠 맞추려고 바꾸는 거 정도는 양해해라이~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우리 ai 키우는데 협력하는 거지? 지금 ”어?“라고 했으니 그런 거다?”라고 선언한 것.

원래 X(구 트위터)에서는 “내 글, 그림 등의 컨텐츠가 Grok에 사용되지 않게 하기”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계정 약관이 변경된다면 물을 것도 따질 것도 없이 그냥 그록한테 다 먹여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그림을 업으로 삼거나 깊이 좋아하는 사람 상당수가 현재의 생성형 ai 그림 모델을 비판하는 이유 등을 생각해보면

이 소리가 안 나올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