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을 외주넣었다가 들킨 머저리를 아는가?
남궁루리님 방송에는 남궁고동이라고 시답잖은 거 물어보면 택일해주는 컨텐츠가 있음
보통은 개드립 질문이 대부분이라
유니짜장 남은거 볶음밥 만들어먹을까요/ 위스키 온더락으로 먹을까요 하이볼로 먹을까요 / 연어 남은걸로 뭘 해먹을까요 이런거 올라옴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743546
(연어라면 끓이기)
근데 나는 그 때 인터뷰 출장으로 해외 나갈 일이 있었고
갔다 오는 길에, 12년 넘게 친하게 지낸 여사친에게 뭘 줘야할지를 고민중이었음
남자놈들은 과자라도 사주면 헤헤헤 맛있다 하는 걸 아는데 여자애는 어쩌지 하고 고민하고있다가
남궁고동 열렸기에 "홋카이도 출장 겸해서 가는데 여사친에게 뭘 선물로 주는게 좋을까요?" 하고 물어봄
근데 남궁루리 방송 매니저님이시던 신24님이 난입해서
"오르골을 사서 무릎 꿇고 주면서 다음엔 너랑 같이 가고 싶어"라고 말하라고 어드바이스를 날리심.
남궁루리도 올 하면서 해당 답변이 채택됐는데 이건 그 완전히 고백하란 소리잖어
근데 사실 나도 고백 언젠가 하고 싶은데 타이밍이 언제 발동되죠? 떄인가요? 경우인가요 하고 있던 듀얼리스트였고
그래서 덥석 이 떡밥을 물어버림.
그리고 실제로 오르골을 사 와서, 남자 지인들 포함해서 같이 만나서 여행 썰풀고 헤어질 때 방향이 같아서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따라갔음.
그리고 (길이라 무릎은 꿇지는 않았지만) 오르골을 주면서, "다음에 같이 가고 싶어요"랑 "너 정말로 이쁘고 사랑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은 뭐냐면요
여자친구님은 남궁루리 방송 애청자였고
그 방송의 그 내 질문을 들었고
그게 내 질문인줄도 알았는데
"자기에게 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대답하심
그러니까 고백을 외주한 거까지 다 들켰다 이 말입니다
지금은 아직 연애중입니다
직전 남궁고동도 여친님 일하는 시간이라 히히 안들키겠지 하고 질문 넣었다가 들킴.......
구려
2024/10/14 17:38
시펄 내가왜 이글을들어와서
해피엔딩이좋아
2024/10/14 17:38
에라이
바다보다는계곡
2024/10/14 17:41
와 이게 이렇게 들키는경우가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