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없진 않았는데 캐릭터 상품 판매가 망한 애니

이건 1981년에 나온 토에이의 '헬로우 샌디벨'이라는 애니인데

한국에서는 나무위키에도 항목이 없는 듣보잡이지만

방영 당시 일본에서는 인기나 평가가 나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일본이나 그 외 방영 국가에서 웰메이드 추억의 애니였다고

좋게 평가하는 사람이 많음.

하지만 이 애니는 잘 만든 아동 애니였음에도 딱히 돈을 벌지는 못했는데,

캐릭터 상품 판매가 매우 부진했기 때문임.

정확히 말하면 상품이 '안 팔렸다'기 보다는 관련 상품이 거의 안 나왔음.

그런데 이게 완구업체를 못 찾은 애니도 아니고 당시 업계 탑이던 포피(반다이 자회사)가

판권을 갖고 있었는데도 관련 상품이 안 나와서 돈을 못 벌었음.

그 이유는 애니 만들던 토에이가 뭘 잘못한 게 아니라

같은 시기에 토에이에서 만들고, 포피가 완구 판권을 갖고 있던 애니가 이거였기 때문임.

포피 사업부는 '그냥 괜찮은 수준'의 아동 애니인 샌디벨보다

인기나 반응이나 GOAT급인 닥터 슬럼프에 올인하기로 했고

결국 샌디벨 쪽에 가야 할 여력까지 죄다 닥터 슬럼프 쪽으로 가서

샌디벨은 아무 죄 없이 상품 판매가 망했다는 슬픈 실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