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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84)


마론은
그런 루시의 질문에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보안상의 이유로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그녀의 신상내역이지만,
오피스 총괄 책임자인
그로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사실 스턴도
이런 루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그녀의 요청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이곳으로 안내를 해 준 것이었다.
애초에
‘마론이라면 알아서 잘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데려온 것이지만 말이다.
반대로 잇토키는
루시의 정체가 전혀 뜻밖이라는 듯
속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봤자
1초에서 2초 정도였지만.......
미합중국 국무부 장관은
말 그대로
미국 최고의 외교부 수장이다.
미국 내 모든 부처의 외교 활동을 조정하기 때문에
정보력과 권한은 무시 못 할 정도였다.
특히 허울뿐인 다른 자리에 비해
차기 국무부 장관인 그녀는
대통령의 국정 활동에 한해서 실질적인 2인자였다,
하지만
그녀가
잇토키의 정체와
잇토키의 뒤에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잇토키보다 더 기겁을 했을 것이다.
말 그대로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G8의 국가 수장을 자신의 부하이자 얼굴마담으로 거느리고 있는
세계정부의 진짜 수장의 밑에서 일하는
몇 안되는 독립요원이
바로 사쿠라바 잇토키 였으니...........
“다음 주 안에
상원 외교 위원회에서 열리는 인준청문회 뒤에
바로 국무부 장관직에 임명될 거예요.”
그녀는 덧붙여서
‘아마 추임 후에는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빠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전에 조촐한 휴가를 보낼 겸,
아델리아와 레이첼만을 대동한 채
시드니에 계시는
자신의 아버지에게로 가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어찌 보면
지금 그녀의 발언은
정부 관계자가 아닌 이상
쉽게 들을 수 있는 발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그녀는
아부사야프 테러 조직의 위험에서
승객들을 끝까지 챙겨 준
마론과 스턴에게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마론.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저 두 소년들과
단둘이
차기 국무부 장관으로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괜찮겠죠?”
지금부터
잇토키와 카이토
두 사람과
기밀에 관련된 말을 할 테니
잠시 자리를 비켜 달라는 뜻이었다.
당연히
눈치 빠른 마론은
그녀의 말을 바로 알아들었다.
“아. 그럼요.
때마침 축제 현장을 돌아볼 참이었는데 잘됐군요.
그럼 두 분 말씀 잘 나누시길.
스턴?
우린 이만 나가지.”
“응? 어, 어 그러자고.”
마론은
어정쩡하게 서 있던 스턴을 채근하며
서둘러 상황실 밖으로 나갔다.
나가기 전
잇토키에게 필요한 일이 있으면
무전을 통해 알려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레이첼.
대화가 밖으로 새지 않게 도와줘.”
루시의 이어지는 부탁에
레이첼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다.
곧이어 상황실문을 굳게 닫은
그녀는
누군가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그 앞을 지키기 시작했다.
이제 상황실 안에는
잠든 아델리아를 제외한
루시와
잇토키, 카이토만이 남아 있었다.
잇토키는
잠시뿐이었지만
여유롭게 상황을 정리하는
그녀의 기품 있는 행동이 인상 깊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미소와는 달리
지금 그녀의 눈빛은
왠지 모를 고뇌가 담겨 있었다.
현재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비교해 봤을 때,
필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초조해하지 않고 전혀 흐트러짐 없는
그녀의 침착한 성격에
잇토키와 카이토는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렇게
잠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루시였다.
마치 무언가를 회상하듯
그녀의 독백이 시작되었다.

댓글

  • 루리웹-6884617133
    2024/10/13 12:46

    왠지 모르게 쫄깃한 기분이.......

    (EXQ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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