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12월달 엄청 추운 날에 젖도 못 뗀것 같은 애가 지 발로 부모님 댁을 찾아옴
딱 두달 전에 키우던 개가 노령으로 죽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개를 더 이상 키우고 싶어하지 않으셨는데
그래서 근처 집에 혹시 집나간 개가 있는지 수소문해 보았지만 아무도 안 나옴.
그래서 정을 안 준다고 집에 안 들이고 마당에 개집을 지어서 며칠 지냄.
너무 추운 날이니까 옷은 한 벌 사다가 입혀주심.
그렇게 며칠을 이렇게 창밖의 여자 상태로 살아감
근데 어머니를 만나면 이렇게 발벗고 나와서 반가워하고
아침에 노숙자처럼 구겨져서 자는걸 보고 결국 어머니가 패배..
이걸 어떻게 밖에서 키우냐가 됐지 결국
그래서 4년뒤에는 어떻게 되었느냐
이렇게 됨.
스트릿 출신이라 예의가 있어. 허튼 짖음도 없고 사람한테도 접대 잘 해줌.
여튼 이미 우리집에서는 나보다 더 효자로 자리잡았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정말.
잡종이니까 건강하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