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상대 신호위반으로 4년탄 차를 전손처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차량은 폐차장으로 현재 가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처음 사고나서 견적을 보고 해당 사업소에 차가 가있는 상황에서
전손처리가 확정되어 이틀 뒤에 차에 있는 짐들을 빼러 갔습니다.
한 20분을 뒤적뒤적 거리며 빠진거 없나 꼼꼼히 보며 짐을 빼고
가려고 하는데 하.. 왠지 모르게 좀 차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뭔가 좀
마음이 안좋고 그렇더라구요....
첫차이자 새차여서 솔직히 성격상 많이 아껴주진 않았지만
나름 휠도 바꿔주고 캘리퍼 도색도 하면서 소소하게 튜닝했던 녀석입니다.
사고난 그 모습이 내 첫차의 마지막 모습이며 다시 볼일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조금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10분을 멍때리며 쳐다보다가 왔습니다...
4년밖에 몰지 않은 차에 대해서도 이렇게 정이 드는데
정말 특별한 사연이 있고 오래 몰았던 차를 보내는 분들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남의 이야기 인줄만 알았는데 저도 기계한테 이런 감정을 느낄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에어백도 잘 터져주고.. 폐차까지 되는 사고에서도 별다른 부상없이 지켜줘서 고맙다...ㅠ
글을 읽어보니, 저와 비슷한 남자분이신것 같네요...
저에게 제 자동차는, 탈것 그 이상이죠.
언제 어디서든 오롯히 내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녀석. 그 안에선 까무룩 잠이 들어도 나쁘지 않죠~
^^;;
지금 보내는 녀석만큼 좋은 친구를 다시 만나시게 될거에요. 그 친구와는 훨씬 훨씬 더 오래 함께 하시길~
자동차가 글쓴이님을 지켜주었네요...
많이 안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차도 정들었던 작성지님을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었나봐요.
폐차하러 보낼때 좀 찡하죠..
거짓말 안하고 울었어요ㅋㅋㅋㅋ
저도 고작 6년 탄 차이지만, 친척으로부터 물려받은 거라.. 15살이던... 결국 엔진 사망하여 폐차장으로 끌려가는데... 울먹울먹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잠이 안와서.. 건강만 문제 없으면 차 옆에서 밤새 술 퍼먹고 싶었어요 ㅜㅜ
남들한테는 사물한테 정주지 말라곤 하지만 차는 눈물 나는게 인지상정이지요
저도 상대방차 신호위반으로 잘타고다니던 7년된 차를 전손처리했네요
에어백도 터져주고 그나마 몸 덜다치게 해줘서 더 고마웠네요 첫차는 아니었지만
차에서 짐꺼내 오는데 기분 참 묘하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감정 느껴서 그 기분 잘 알 것 같아요..
15년 넘게 탔던 아빠의 트라제를 보내기 전 날
차 안에 혼자 앉아서 이 차 타고 갔던 곳을 떠올리기도 했고
우리 다섯가족이 도란도란 앉아 큰 목소리로 노래 부르며 시골로 가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고
그 차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보았던 아름다웠던 석양과 차 안으로 들어오던 바람이 기억나더라구요.
고맙다고 너 덕분에 좋은 곳 많이 다녔고 행복했다면서 인사하고 좀 울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차 떠올리면 좀 울컥해요.
그때의 제가 그리운 탓이 더 크겠지만 ...뭐, 저도 그랬어요. ^^;
저도... 좀 있으면 4년째 타는데 보고 있으면 그냥 한없이 고맙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의 마음까지 느껴지고....
이게 아마 차량을 "탈 것"의 의미로 사용하느냐, "아끼는 그 무언가"로 여기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가 산 카니발1수동. 12년을 아버지가 타시고 물려받아 2년을 제가 타다가 보냈습니다.
중고값 60만원 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중고로라도 굴러가겠구나(14년 됐지만 km수가 12만 정도 밖에..)하면서 보내줬는데
새 차 인수한 그 날 저녁, 폐차 됐다고 들었죠. 뭐 그래도 년식이 되다보니 이리저리 수리하고나면 중고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온다고 해서
그냥 폐차로........
막걸리라도 한 통 사서 부어줄까 하다가, "에이 새 주인 만나서 잘 굴러다닐텐데" 하고 그냥 보냈는데
그 날 저녁 참 아쉽더군요. 그래도 그간 우리 가족 태우고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막걸리라도 한번 부어줄걸, 하고요.
저도 첫차를 26에 사서 30까지 지금 와이프랑 여기저기 많이 타고 다녔는데..중고차 딜러한테 팔기전에 와이프랑 같이 작별인사도 하고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엄청 신경썼던 찬데..일주일전에 두번째 차도 폐차했는데 첫차처럼 신경쓰지 못해서 그런가 별느낌없었음
저도 차없을땐 그랬는데 사고나고 1년정도 타고나니까 ... ㅎㅎ 그나마 정이 들었고 누군가 문콕하고 간걸 발견하면 ㅠㅜ 맴찢
또다른 동반자...가는 순간까지 효도하고 가네요.장합니다
저는 그래서 새차를 샀지만 02년식 스포티지인 우리 왕왕이를 차마 폐차를 못시키겠더라구요. 결국 보험 새로 들고 소모품 싹 갈고 새로
단장해서 친정어머니 장보기용으로 보냈다는...;;;
전 스타렉스 35만 타고 수출보냈는데 아...............
꿈에도 나타나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아까운차
저도요. 미국에서 혼다 시빅 흰둥이를 몰았었는데 한국으로 귀국하게 돼서 판매를 했어요. 우크라이나 아줌마가 자기 딸 준다고 사러 오셨는데 외관 컨디션 쭈욱 훑어 보시더니 혼다 정식 공업사에 가서 테스트 해보자, 상태 괜찮으면 바로 구입하겠다고 하셔서 콜 하고는 가서 검사 받았더니 거의 모든항목 퍼펙트 떠서 바로 가져가셨어요. DMV(차량관리국)에서 명의이전 하고 흰둥이를 보니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시무룩 해 있으니까 아줌마가 저를 꼬옥 안아주시면서 잘 타겠다고 하시는데.. 너무 슬펐어요. 아직도 생각나요.
일주일전 새차뽑아서 4년타던차 폐차보냈는데요.
(지인이 타다 준 99년식 마티즈-5만도 안탄거 제가2만타고 보냈어요.)
폐차 처리 업자가 가지러 온다는 전화 받고 설거지하다가 밖에 내다보고 물 먹다가도 내다보고...하루종일 맘이 짠하데요.
헌차 라고 막대했는데...초보운전이라고 막 긁고다녔는데..미안;;;나 이제 새차 모시고다녀.....흑흑
아마도 그게 그 공간 안에 추억이 같이 쌓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처음 제 이름으로 미니벤 사서 아이들 태우고 어지간히 돌아가니기도 하고 일 다니면 차 안에 혼자 앉아 점심 먹은 날도 여러날이고..남편과 싸우고 차에 혼자 앉아 음악 들으며 울던 날도 있고....
언제나 가족의 발이 되어 우리의 동반자였던 녀석이 어느날 아이들 태우고 장보러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로 폐차되었어요...ㅠㅠ
다행히 미니벤이라 뒤쪽 공간이 많아 트렁크쪽이 다 날아갔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네요.
차를 튜닝하거나 아끼며 타지도 않았는데 나를 꼭 닮은 빨간 미니벤이 견인차에 매달려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내 자식이 엄마 나 두고 어디가 하는듯 보이더군요....ㅠㅠ
그 후로 suv 사서 타고 다니는데 이상하게 이 녀석은 정이 안가네요.
기회만 되면 다른 차로 업그레이드 하고픈 마음뿐인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 차를 샀을땐 아이들도 다 크고 남편하고도 데면데면해서 항상 혼자 쓸쓸히 타고 다닌 날이 더 많아서인거같아요..
차는 어떤 상황에선 내 친구나 자식같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선 탈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수도 있더라구요
저는 제가 타던차를 어머니 드리게 되어서 다 정리하고
차한테 인사하고 키 넘겨드렸는데
(평소에 세차 일주일마다 하고 광택기로 광도 냄)
그 다음날부터 키가 안 돌아간대요 ㄷㄷㄷ
저는 3년동안 한번도 그런적 없었거든요....
그래서 카센터로 끌고가서 강제로 뜯었어요 ㄷㄷ
공감합니다. 제 첫차 갤로퍼. 요즘은 리스토어도 한다는데 가지고 있다가 리스토어해서 탈걸../
저도 15년 인데 정이들어 좋아요.
소모품 엔진오일 타이어 최고로 사용합니다.
얼마 전에 골목 길을 지나다가 폐차를 안하는게 신기할 정도로 노쇠해 보이는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량 도색도 많이 벗겨지고 벗겨지지 않은 색도 탈색 되어 보이고
라이트나 전조등, 깜빡이 불 들어 오는 곳은 초록색 테이프로 얼기설기 떡칠해서 붙여 놨더군요.
그냥 구두쇠인지 차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차가 굴러 가는 것도 신기해 보이는데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쩌려고 저렇게 굴리나 싶기도 하더군요.
저도 탁송보낼때 차 대시보드안에 동전 넣어줬어요
기사님께도 잘부탁 드린다고 음료수값 조금 드리고요ㅠㅠ
저도 첫차(모닝)를 09년도에 사서 지금 12만키로 넘게 탔는데용...
자잘한 사고도 많이 당해서 윗판이랑 운전석 문짝 빼고 진짜 한번씩 다 갈았어용... 그래서 미세하게 색이 달라요 ㅋㅋ
고쳐서 쓰고.. 쪼금 손보고 쓰고.. 한다는 게 너무 정들어서 바꾸고 싶지가 않아요^^;
가족들과 대소사때 늘 함께했던것은
더이상 단순한 물건이 아니더라구요.
저희집도 그레이스 승합차 20년도 훨씬 넘게 탔었어요 그 차로 이사를 세번다녔음.. 마지막 이사를 끝으로 폐차했는데 폐차전에 사진한장 안남기고 보내는건 너무 아쉬워서 사진한장 찍었었네요
저도 차바꿀때..
중고차 딜러한테 넘기루 가는 그 주행시간이 뭔가 서럽던..
차타고 지낸 시간도 떠오르고..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차였는데..
중고차 딜러한테 보내고...
집에와서 새차타니까 개좋음 ㅋㅋㅋ
와...편의시설이 ㄷㄷㄷㄷ
일단 버튼시동부터 ㅋㅋㅋ
암튼 새차 짱조음!!
주인님...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주인님이랑 이곳저곳 달릴수있어서 너무 좋았어요.행복하세요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