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은 조선 사람에게 너무 가깝고 너무 친한 것이기 때문에 도리어
조선 사람에게서 가장 멀어지고 설어지게 되었다.
우리들이 항상 힘써 배우고 닦고 한 것은 다만 남의 말,
남의 글이요 제 말과 제 글은 아주 무시하고 천대해 왔다.
날마다 뒤적거리는 것은 다만 한문의 자전과 운서뿐이요 제 나라 말의 사전은 아예 필요조차 느끼지 아니하였다.
프랑스 사람이 와서는 프랑스 말로써 조선어 사전을 만들고
미국 영국 사람이 와서는 각각 영어로써 조선어 사전을 만들고
일본 사람이 와서는 일본말로써 조선어 사전을 만들었으나
이것은 다 자기네의 필요를 위하여 만든 것이요 우리의 소용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
-조선어큰사전 머리말
영길voice
2024/10/09 06:44
감사합니다
닭계꿩치
2024/10/09 06:48
한글날에 걸맞은 사진이군요.
영길voice
2024/10/09 06:5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