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만에 간 서코에서 산 굿즈
작가님 부스 달려가니 마침 계셔서 싸인도 받음
그리고 이번엔 코스프레도 했는데
때는 말장판 때 고루시좌를 보고 감명받아
씹덕질로 놀려면 저기까지 가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코스를 해보기로 결심함
첫 목표는 AGF때 하는거였는데
아니 글쎄 메박놈들이 응원상영 또 해준다길래
거기에 맞춰 부랴부랴 준비함
근데 가발이랑 귀걸이 그리고 신발은
미리 주문해놨던지라 다행이었는데
승부복은 애초에 주문제작이라 한달걸린다길래
네이버에서 의사가운 2개 주문해다가
재봉틀가지고 마개조하고 나머진 비슷한 옷사다가 얼추 맞춤
아무튼 이날은 이렇게 즐기고
이젠 AGF때 제대로 함 해보자며 준비하려는데
어? 중간에 서코가 있네?
서코 이미 끝난거 아니었나 했는데
알고보니 분기마다 있더라
서코/부코가 1년에 한번씩인가 밖에
안하던 원시고대 씹덕에겐 신세계였다....
그렇다면 시간이 어느정도 있으니
서코에선 제대로 해보자 하며 준비함
일단 이 싸구려 귀걸이 부터
레진 입히고 마커로 칠해서 바꿔주고
이 산발인 가발도 다듬어주고
부실한 더듬이 보강을 위해 바보털은 따로 만들어 주고
코스튬에 약병은 없기에 사이즈 맞는거 찾아서
안쪽에 도료를 칠해서 강력 양면 테이프로 붙여주고
니트에는 구멍이 없길래 꼬리구멍용 아일렛 박아줌
그리고 코스튬에 딸려온 스타킹은 속살이 비치길래
남성용 레깅스로 대체하고
니트가 승부복처럼 긴게 아니라 일반적인 니트 사이즈여서
츄리닝 반바지 하나 사서
밑단도 대충 줄여줘서 입음
이렇게 코스튬은 어찌저찌 세팅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난관을 그저께까지 해결 못함
그건 바로 내얼굴..ㅅㅂ거....
이번엔 얼굴까려고 했고
애초에 여장은 무리인지라
말딸 짤 중에 종종 있는 해쉬태그인
원성별화 버전으로 코스를 해보려고
남성용 기초 메이크업부터
코스어들의 메이크업 영상들 보고
화장품들 똑같이 사재끼면서 따라해봤는데
이게 메이크업 평생 안하던 인간이
몇주만에 따라한다고 될게 아니더라 ㅜㅜ
그동안 메이크업 하고 가발 여러번 써보고
가발까지 마지막에 가위로 다듬기까지 해봤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당장 거울보는 나부터 거부반응이
일어나는데 다른사람이 보기엔 얼마나 불쾌할까 하는 생각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아조씨였다..
그래 애초에 어정쩡하게 불쾌한 골짜기를 할바엔
저렇게 대유쾌 마운틴으로 가자!!!하고
쿠팡에서 의류용 양면 테이프 주문하고
어제 가발 잘랐던 머리카락들 주서다가 부랴부랴 수염 만듬 ㅋㅋㅋ
그렇게 해서 탄생한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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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꼬라지 되시겠다
이렇게 미친 컨셉으로 가니
오히려 자신감이 붙고
뜌따이한 기분이더라
이러고 굿즈들 사면서 사진 찍어주고 하는데
이런 경험 첨이라 재밌기도 하고 괴랄한 컨셉이라
다들 재밌어 하는거 보니 좋더라
(특히 부스에서 판매하시는 분들은
와씨 저건 대체 뭐냐 ㅋㅋㅋ하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응상때도 그렇고 이번 서코때도 그렇고
남자든 여자든 트위터하냐고 물어보는 양반들 꽤있더라
사실 있긴한데
야짤이나 타키온 짤 몇번 보고 마는
용도인지라 못가르쳐주겠더라...
그리고 타키온짤 찾아 들어가다
마주친 남혐 분들 때문에 무서워서 잘안하게 되더라
암튼 체력적인 한계와 발가락에 슬슬 물집 잡히기 시작해서
12시 반쯤에 나왔는데 나중에 말딸 코스어들
단체로 왔다는 소식에
좀만 더 있을걸 하고 후회함
암튼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당장 담주에 말딸런과 AGF에는 타키온 코스할계획이고
콧수염에 정들어서 그런지 내년엔
동방센세 아니면 나타노스에 도전할 생각임
아무튼 이거 준비하면서
레진아트며 재봉틀이며 피부관리 같은
오만 잡기술 다배우고
생전 안짜던 스케줄표까지 쓰고 사니깐
삶이 좀 바뀌더라
이제 큰거 하나 끝났으니
일주일동안은 쉬면서
아제로스와 인류제국을 위해 헌신할거임
뭐? 할로윈 4일 남았다고?
뜌따이.....뜌따...
한돌 조각
쥬얼....챔미....그런거..몰라....
암튼 긴글봐줘서 고맙고잘자라 유게이들아
마가레트
2024/10/06 22:20
재밌게 놀다왔구나 ㅋㅋㅋㅋ
베른카스텔
2024/10/06 22:20
뜌땨아....뜌땨....
전신샷은 어디뜌땨....
데나트
2024/10/06 22:23
대유쾌 마운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코스 준비에 들인 정성이 헛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비르시나
2024/10/06 22:23
그래서 혐이 어디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