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은 무슨...
저택 전체가 걍 요술 구덩이라니까.
황금가지가 얽힌 동네치고 제대로 돌아가는 꼴을 본적이 없는거 다들 잊었어?
우리 미래도 끝이 없을꺼 같다.
'야 눈 감아봐 보이냐?'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게 니 군생활이야.'
같은 느낌이 왜 지금 드는걸까?
생각해보면 군대 이야기 나온김에 하나 더하면 상급자란 새끼들은 진짜
시키면 다 되는 줄 알더라.
강아지들이 산 깍아서 진지 공사하라고 하면 진짜 되는 줄 아나봄.
거 대충 내려가면서 심심하니까 주제로 삼는건 좋은데...
약자 배려도 좀 해줘라.
얘 안색이 안좋은거 안보여?
예전 K사 교외의 싱클레어의 고향집...
어째서 로보토미 지부 지하와 그 집이 연결되어 있었는지는
지금와서도 이해되지 않지만.
연결되었다는 결과만이 가끔식 이런식으로 상기 되는 순간마다
싱클레어의 심정을 좀 먹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결국 악몽의 근원인 크로머가 쓰러졌다는 결과 또한 명백한 사실이기에
싱클레어는 좀 먹어가는 마음을 비슷한 속도로 치유 해 나가는 중이다.
그렇게 시시한 농담 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을 주고 받던 도중...
꺼림찍한 감각 하나가 머리 속 태옆들을 건드린다.
그리고 그 감각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닌듯 하다.
꺼림찍한 오물들이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불쾌감.
그래, 늘상 황금가지 탐험 때 마다 마주쳤던 죄종들이다.
문제는... 여기는 그냥 실거주가 좀 오래된 저택일 뿐이란 점이다.
물론, 이때껏 나온 사실들만 보고 있자면...
황금가지가 있다는 시점에서 부터 여기가 마굴이란걸 인지하고 있는 나로선
그렇게 놀라울 일은 아니다.
그러니까 걍 황금가지 탓탓이라니까.
그러니까 황금가지 때문이라니까.
나는 납득 하기 싫지만...
안하면 강제로 쑤서먹이더라고 언제나.
그리고 지하실에 도착하는 시점이 스타팅 일 수도 있는거지...
알 수 있는게 아니라.
앎의 시작이란거...
무난한닉네임
2024/09/28 19:13
중편 시작부터 엄습해오는 ↗같음ㅋㅋㅋㅋ
라이온히트
2024/09/28 19:16
사실 그래도 환상체보단 죄종이 낫죠? ㅋㅋ
콜미메딕
2024/09/28 19:17
김지훈님, 오늘도 어린 양 하나가 당신이 추구하는 순애를 맛보러 갑니다.
부디 그에게 김지훈의 축복이 있기를.
루리웹-9202130279
2024/09/28 19:21
순애를 보러가는 길은 험난하다
검은달하얀달
2024/09/28 19:24
난 이때부터 뭔가 개무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