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무서운 이유

혈액검사로 진단 받기 전까지 뚜렷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당뇨진단 받은 후에도 관리가 잘 되어도 애당초 혈당외에는(눈에 안보이는 속은 썩어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아지는 것 역시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
인생이 행복하지가 않음....
작년 여름 후쿠오카에서 공항 내리자 마자 세븐일레븐가서 라떼한잔 마셔주고 맥도날드 애플파이먹고, 링고파이도 먹고, 라멘먹고,
함바그먹고, 숙소가서 맥주에 다코야키랑 꼬치 포장한거 신나게 먹다가 실컷 자다가 일어나서 호텔 조식먹고..
참 여행오길 잘했다 신난다 했었는데
이젠 뭐.. 어디 가고 싶지도 않아요
탄수화물을 줄이니까 살은 20키로나 빠졌는데 근육도 빠지고 운동해도 근육도 안붙고 일 하는데 힘도 못쓰고,
근육이 빠져서 디스크가 터졌나 싶고
어디 외출해서 핫도그라도 하나 먹으려면 한참을 고민 하다가 와이프 하나 사주고 한입 베어먹고 말고
맥주 안 먹은지 1년 이네요, 무알콜 맥주도 한캔 이상 마시면 혈당 튀길래 짜증나서 안마심,
그냥 매사 지치고 짜증이 나있음,
가끔씩 그냥 먹고 운동빡쎄게 하면 된다는 사람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신나게 뛰어서 혈당 안정 시키면 그날은 괜찮은데 다음날 공복 혈당에 영향을 주거든요 - (밤새 자는동안 혈당이 오르락내리락 했다는 뜻)
이렇게 빡쎄게 관리해도 의사들의 중론은 당뇨는 시작되고 10년에서 15년후면 어떤 형태로든 합병증이 시작 된다고 하더군요
이제 사십대중반인데..
이렇게 된이상 즐겁게 사는 인생은 끝났다고 봅니다.
제 목표는 와이프 병수발 안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관리하고 있어요
....
양쪽 부모님중 한 분이라도 당뇨 있으신 분들은 아닌 분들에 비해 상당히 위험합니다
피검사 정기적으로 하시고 식단관리 잘 하세요
돌이킬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