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 불쌍한 것아!!!
정신 차렸구나 어유.
이 불쌍한 거사
이 불쌍한 거사...
얘를 우얄꼬...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애를 우얄꼬.
이 불쌍한 놈을 우째하면 좋냐...
고향땅 그리운 님을 만나겠다고 그렇게 버스안에서 설래는 표정을 하며 오매불망 T사에 언제 오냐
하면서 늘, 초대장을 품에 꼭 안던 그런 아해인데.
이놈을 어쩌면 좋냔 말이다.
하늘도 무심하지... 하늘도 무심해.
방법은 과격했지만 그렇게 쓰지 않았으면...
이 흑역사와 추억이 공존하는 집에서 고인의 유언장을 앞에 두고 피 비린내 나는 혈전을 벌어야 했을태니.
납득 하는건 안 바라니까 일단 들어나 봤으면 싶다.
그래도 일단 고인이 남긴 마지막 말이니까.
현실은 비정하지만 부정한다고 해서 결과가 사라지는건 아닌 법이지.
참 잔인한 아가씨야.
한 사내의 순정을 이런식으로 끊어버리다니.
결혼도 충격적인데 죽음 뒤에 남긴 유언장에 이름을 올려버리면...
상대는 뭐가 되냐고.
에휴...
참 복잡 다난 할꺼야.
지 성격이 어떤건데 꾹 눌러 참아 억누르는거 보면.
실시간으로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중일태지.
과거형이네? 뭔 일 있어ㅆ...
아잇 시발 깜짝이야!!!
아니 댁이 왜 나서고 지랄이야.
구렁텅이고 나발이고 꼬라지 보건데 댁집이였어도 멀쩡할 꺼 같진 않은데?
그냥 뺏긴게 다행아닐까?
간수했다가 개판 만들어서 요단강 건너면 조상 볼 면목 없는거 살려준 셈 치는거지.
그래 법적 분쟁이니 재산권 다툼이니 하는건 좀 저리 떨어져서 말하쇼.
지금 실의에 빠져서 무기력해진 어느 한 청년이 안보이시나.
이 칼같은 새끼들.
중립 스텐스 취하는거 알겠는데 진짜 뭔가 밉상이네.
꼴랑 10분의 진정시간. 그나마 기절해서 몇분이 날라가서 겨우 일어난 애가
지 감정 추스리기도 바쁜데 거따가 못을 박아버리네.
아예 그러시겠죠.
그래 니들 할일을 해라.
???
아니 잠깐 여기서 로쟈가 감시자는 누가 감시를 하는가 라는 유명한 문구를 인용한건가?
돼쟈가?
닌 걍 기분 나쁘니까 벤장 대는거 안다.
순수하게 궁금한거 알겠는데 끝나고 물어보던지...
아니 물어보지 마라.
이거 끝나면 불쌍한 히스클리프를 위한 위로 타임이 필요하다.
으어 시바럴.
아니... 이거 있어도 되는 자리맞나?
린튼씨니 힌들놈이니야 관계자 이고
히스클리프도 꼭 집어서 관계자 인데
정작 우리는 그냥 꼽사리 끼여든 일행 정도 아닌가?
이런 자리에 낄 급수가 아닌거 같은데...
연대 보증인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내 착각인가?
아이고 모르겠다!
같이 들어줄게 그냥
슬픔은 나누면 가볍고 기쁨은 함께하면 2배라고 하니까
우여곡절 끝에 모이긴 했죠.
살짝 칼부림도 있었고...
와 쎄다...
진짜 엄청 당혹 스러운 아가씨 였구나.
죽음 이후의 일은 남은 자들의 몫인데 되게 잔인한 말을 하시네...
...어우
...저 남편이란 단어가 진짜 어색하게 느껴진다.
순애 했던거 맞지 히스클리프?
도대체 너 뭔 소리를 듣고 떠났고 니가 떠난 뒤에 이동네는 뭔 일이 있었던 거냐?
...일단 애도를 표합니다 남편분.
그리고 망나니는 좀 닥치시고
좋댄다.
어유 망나니 새끼, 넌 집 뺏기길 잘한거 같다.
?
고인이 뭔 자판기냐 두드리면 나오게...
생각해보니 지 친여동생이 돌아가신건데 태도가 뭐야?
진짜 개/새/끼네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힌들리 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이야 좋은 여동생을 두셨네요.
사람이 개가 될려니까 사람 만들어주겠다고 재활 클리닉에 붙혀주셨넼ㅋㅋㅋㅋ
안가도 그쪽에 찾아와 준다잖아 ㅋㅋㅋㅋ
가서 새사람 되라 ㅋㅋㅋㅋ
...어...
음...
이건 좀 안됬네.
여튼 재활 치료 잘받아서 좀 사람되서 나와라.
물론 그걸 끝까지 못보는게 아쉽긴 한데.
우리는 뭐 바쁜사람들라서...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꼬시넼ㅋㅋㅋ
꼬시다 맛동산~ 맛!동!산!
남에 불행에 웃고 있으려니 바로 히스클리프 차례가 됬네.
뭔 말이 나올려나...
...
진짜 보법이 다르다 보법이.
당신 보러 왔다가 댁의 죽음을 맞이한 사람에게 하는 말 치곤 상큼한 유언이네.
또 벼락이야?
아니 '폭풍우 치는 언덕 위의 저택'이 아니라 '벼락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 위의 저택'으로 명칭 바뀌어야 하는거 아냐?
번폭 저택인가...
3코 번개가 뭔 끊임없이 나와.
풉!!!!!!!!!!!!!!!!!!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잠깐 뭔 소리냐?
???
어????
어??????!
어!!!!!!!!!!
와 돌겠네 이거 4장 재림아냐?
이렇게 빨리 황금가지 이야기가 나온다고?
와 돌아 삐겠네.
이래되면 걍 브레이크 고장난 버스마냥 가속도 쭉 밟은 상태로 내리막길 꼿아 버리는 전개던데.
이미 벌써 자아심도 던젼만 안열렸지 황금가지가 수작질 벌인 상태였나 보내.
진짜 돌아 삔다.
그게 문제가!!!
지금 우리는 거대한 짐승 아가리에 죽여달라고 머리 들이내민거나 마찬가지야!!!
야잇싯팔 진짜 뭐 하나 쉽게 가는 법이 없네.
있는 그대로 일수도 있고 중의적인 표현 일수도 있고
생각하는건 나름인데 일단 우리가 조졌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자.
거기에 지금 여기 상황이 더 족된거 하나 더 나왔네.
황금가지 1 + 1 이벤트다!!!
새끼야 좀 닥쳐봐 우린 존나 심각한 문제다 이거.
안 괜찮아 시발.
족됬다고 우리.
진짜 개판됬네.
황금가지가 2개라는 충격과 히스클리프의 절규 그리고 저택의 창문너머 보이는 창백한 빛 한줄기가 내리 꼿히면서
내 머릿속에 무언가 기억에 없던 장면이 회상되기 시작했다.
...황금가지가 저택에 있다는 명백한 증거와도 같은 현상.
과거를 보여주는 회상이다.
재기발랄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과거의 저택에서 근무하던 넬리의 모습.
그닥 변한것은 없어보인다.
아니... 진짜 주름한점 안보이는데?
???
그리고 이어 등장하는 소년.
철부지 도련님.
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뭔가 다부진 면모가 부족한 얼굴.
이자가 옛 이저택에 어릴시절의 힌들리겠지.
...이 소녀가 캐서린이구나.
첫인상은 꽤나 어여쁘고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소공녀의 모습이다.
진짜 귀엽네.
깨물어주고 싶구만.
입이 없어서 못하겠지만.
...아니 내가 뭔소리를 하는겨?
이어 들리는 중저음의 그윽한 중년의 목소리.
옛날에 이 저택을 소유했던 힌들리와 캐서린의 아버지인 언쇼 씨 겠지.
먼길을 출장을 다녀왔던듯 선물을 반기는 자녀들에게 못내 미안함을 드러낸다.
남은 손이 없었다라...
선물을 사오겠단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실망한 아이들의 모습이 애들은 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물을 사올 수 없던 이유가 곧이어 등장하니...
이타적인 마음씨를 지녔을 언쇼 씨에게 죽어가는 아이를 품에 안아 곧장 저택으로 달려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이유가 아니였나 싶다.
또한 저 소년이 아마도 히스클리프겠지.
그에게 힌들리와 캐서린과의 만남은 섞 좋은 첫인상은 아니였는듯하다.
진짜로 아니네.
아니 히스클리프 너랑 저 캐서린 씨는 어쩌다가 친함을 넘어 연애 단계로 넘어갈뻔했냐?
그리고 이새낀 진짜 싹수 노란새끼네.
어린 캐서린이야 그래도 나름 말 가려서 했는데
이새끼는 걍 생명을 물건 취급하네.
어릴때 부터 노란 떡잎이였구만.
...언쇼씨를 제외하면 이 자리에서 넬리씨도, 캐서린씨도, 힌들놈도
다 본인을 좋게 바라보지 않는 다는 것을 어린나이에도 눈치 챈듯
가시세운 고슴도치 마냥 날 썬 표정을 지으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경계했다.
와 진짜 듣기 싫네.
이새끼는 좀 때려야 했네.
아니 19세기 영국풍 날개면 허리띠 풀어서 패는게 합법이다 못해
정부가 장려하는 아동 교육방법일탠데 좀 패시지...
하긴 그래 팬 분이면 길거리에 죽어가는 애를 거두셨나 싶지만.
다만 그래도 어린 소녀인 캐서린에게는 첫인상의 찌뿌림도 잠시,
호기심이 불쾌감을 앞서기에 궁금증으로 히스클리프를 대충 받아들이는듯 보인다.
그리고...
이 운명의 선택이 히스클리프가 이 저택을 싫어하고 또 좋아하며 분노하고 슬퍼하며 정을 갈구하고 때론 밀쳐내려는
그의 복잡 다난한 유년기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어버렸겠지.
그래서 이 집은 그에겐 애증의 장소일 것이다.
사랑하기에는 너무 멀고 증오하기엔 가까이 하고 싶었기에.
이런점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애중간한 장소라서.
애중간한 마음으로 밖에 포장 할 수 없던.
그런 곳이였을 태지.
아니 근대 시발, 훈발놈도 아니고 이새끼고 하필 'ㅎ'이 있네.
그래 니 이름은 이제부터 훈들리다.
새끼가 진짜 구호목적으로 사람을 데려왔더니 물건 취급을하네.
어...
뭐지 이 뭔가 뜻이 오만가지 함유된듯한 대사는?
???
뭔가 기분이 묘해지는 대사에 상큼한 표정이라 매치가 안되...
다고 생각할 쯤 다시 한번 번개가 치고.
시점이 또 다시 바뀌었다.
성년이 된 캐서린 씨의 모습.
처음 두사람이 마주보던 시절에서 부터 꽤나 먼 시간이 흐른 듯 하다.
그리고 캐서린씨 전용 버틀러라 불리던 넬리씨의 모습도...
아니 잠깐 왜이래 안 늙으세요?
히스클리프의 소꿉친구 포지션 아니였나요?
진짜 보모셨네?
아니 근대 왜 안늙어요???
?????
변함없는 넬리씨의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처음 과거회상 장면이 시작될때 어린 소녀가 했던 말이 겹처 보인다.
'유령'
과거도 더 먼 과거도 '유령'이란 단어가 주는 무개는 그녀에게는 다르게 느껴지는 듯 하다.
시종은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하지만.
과거의 소녀가 보았던 유령과 성년이 된 어른이 본 유령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녀는 무엇을 보고 더이상은 유령에 대한 무지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하는것일까?
유령이란 단어에 잠시 빠져들려 하니
슬슬함과 그리움이 서린 목소리로 한 남성을 그리워 하는 말이 정신을 잡아채운다.
떠나간 어린 소년소녀시절부터 함께 했던 사람을 생각하는 그녀
분명 이곳에 오기전 히스클리프는 캐서린 씨에게 무슨 말을 듣고 T사를 뛰쳐나와 정처없이 해매이다
림버스 컴퍼니와 '소원'을 걸고 계약을 했다.
소원의 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성공과 출세에 집착하던 그를 보았을때 분명 그와 관련 있거나 연관 된 것일터.
무슨일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과거 환영이 보여주는 바를 보면, 캐서린씨는 히스클리프를 사랑하고 그리워 했음이 틀림 없었을 터...
그녀의 죽음은 어쩌면 히스클리프가 떠났던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이 아니였을까?
라고 차마 뭐라 하기 힘든 생각이 들었다.
크리어드
2024/09/21 19:25
와 워프열차티켓까지 준비해준대!
나일로스
2024/09/21 19:32
강화 시술이다!
라이온히트
2024/09/21 19:33
힌들리 꼬시다 하시다가 워프열차 나오니까 바로 불쌍하다로 바뀌셬ㅋㅋㅋ
검은달하얀달
2024/09/21 19:36
정신병원 보내는거에서 꼬시다였는데
워프열차에서 와 ㅁㅁ하네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