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그 자식’을 위한 작은 변명 1 - 카오스

이 한마디로 본인의 존재감을 모두에게 각인시킨 ‘그 자식’ 레안드로스.

어찌나 ‘그자식’의 존재감이 강렬한지 codex라고만 쳐도 구글이 알고리즘을 잡아주는 불멸의 명대사로 손꼽히는

‘Codex astartes does not support this action’.는 모두의 뇌리에 황금옥좌 먼지만큼이나 강렬하게 기억되어 있다.

보통 우리나라 팬덤에는 ’마편 찌른 폐급 새끼’로 통하지만 과연 ‘폐급’이라고 욕만 먹어야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4만년대 카오스의 영향력은 어찌나 인류에게 들러붙어있는지, 워프와 카오스의 존재를 아는것만으로 타락할 위험이 생기며 설계도에 워프가 노출되면 설계 자체에 카오스 혹은 그 악마가 깃든다.

그리고 대균열 전에는 카오스와 단1이라도 접촉을 하면 이유 불문하고 살처리 및 서비터형이었으며 카디아인만이 유일한 예외였다.

카오스의 흔적을 확실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그 작은 단초에서 헬게이트가 열려 악마들이 워프짜장을 토해내는 사태가 얼마든지 생기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카오스를 전혀 몰라도, 전혀 그럴 의도도 없는 신실힌 자들의 회합이나 행위에서도 카오스는 발호할 수 있다.

황제를 위한 성전사를 뽑기위해 천하제일 무도대회를 열면 코른,

약간의 질병과 고통을 인내하면 너글

전략을 짜면 젠취

그리고 그런 모든 것에서 슬라네쉬가 웃는 형태다.

그렇다면 제국이 취해야할 행위는 무엇인가?

이단심문관을 위시한 제국 치안과 정보기관이 각계각층에 쁘락치를

심어 감시함은 물론이고 카오스의 오염 정도에 따라 인간 살처분 및 서비터형, 심하면 거주구역 혹은 행성자체도 불태워없애야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는 스마라도 무사하지 못하며, 워프에 노출되는 상황 그 자체를 경계하고 감시하지 않으면 어어 하는 순간 챕터 전체가 카오스에 물드는 사태도 일어나는 것도 간혹 있다.

그런데 타이투스는?

워프 에너지가 들어가있는 유물을 두번이나 강렬히게 접촉하고도 기이할 정도로 아무 일이 없었고, 데몬프린스 뚝배기를 까부수질 않나 카오스 마린을 찢어발기지 않나 게다가 악마와도 마주하며 백병전을 뜨질 않나. 그런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인류제국의 세계관 상 ‘뭐지 쟤‘라는 의심을 안 받을 수가 없는 것이고, 카오스의 위험을 아는 스마라면 ‘저놈 저거 워프 물들고도 멀쩡한데 수상한데요?’ 라는 의심을 안하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따라서 레안드로스의 ‘마편’은 4만년대를 살아가는 자라면 오히려 덕목이라 봐도 이상하지 않은 행위인 것이다.

A suspicious mind is a healthy mind.(의심하는 마음이 건강한 마음이다’) 라는 말이 인류제국의 격언으로서 전해지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스마라면 스마 조직 내의 ‘카오스 오염을 감시하는 직책’이 둘이나 있다.

하나는 채플린이고 또 하나는 라이브러리안이다.

정상적인 고발을 하고싶으면 챕터 내 채플린이나 혹은 라이브러리안에게 고발을 했어야한다.

그런지 ’그 자식‘은 그 둘이 아닌 하필 시발 챕터와는 전혀 관계없는 ’제3자‘인 이단심문관에게 바로 찔러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챕터 내에서도 주력부대인 2중대의 중대장을 챕터 내부적인 기소와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하루아침이 이단심문관에게 던져버린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자식’을 욕할거면

‘마편을 왜 찔러서 이 지랄이 났냐’가 아니라 ‘왜 마편을 거기다가 찔렀냐? 진급하고싶었냐?‘고 욕을 하자.

- 이 글은 울트라마린 챕터 리클루지암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