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니?
뭐라도 말 좀 해주면 안될까?
잘못이요?
아뇨, 선생님께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거야?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여우도 개과 아니랄까봐, 야생동물 치고 인간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 이라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
사람이 무언가를 하는 걸 보면,
그걸 유심히 구경하고 지켜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물론 그냥 지켜보는 건 아니고,
유사시에 도망칠 수 있도록 숲 입구나 언덕 능선 근처에서
멀찍이 인간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대체 왜??
그거야 저도 모르지요.
하지만 감히 추측하건데...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호감의 표현 아닐까요?
'나는 당신에게 적대감을 보일 생각이 없지만, 당신이 멋모르고 내게 다가온다면 나는 당신에게서 멀어질지도 몰라.'
같은 느낌으로 말이지요.
세상에나!
신비하지 않습니까?
유키노는 아직도 나한테서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은거구나? 아직도 나 같은 어른이 싫었던거야!
그렇...
......
아니거든요?!?!
선생님이 다가오면 멀어지겠다며!
제가 다 큰 여우는 맞긴 한데 그건 여우 얘기고, 저는!!!
저는......
저는 그러지 않을겁니다...
뭐라고? 잘 안들리는데?
......
아, 됐거든요!
미사키@
2024/09/15 18:59
(호감 표시)
Esper Q.LEE
2024/09/15 19:17
(저 자리엔 소대장 대신 한 마리의 암컷이 있었다)
아알호메프
2024/09/15 21:35
흥. 센세한테 다가오지 않는 여우는 저리가. 센세는 애교부리며 안기는 이즈나랑 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