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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페미니스트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3년 전.
홍대에 놀러다니다가 음악하는 여자는 만났었습니다.
특별해서 끌렸습니다.
근데 본인은 페미니스트니까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 페미니스트가 뭔지 몰랐어요.
근데 사귀는 동안에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진짜 별일 없었거든요.
저를 갑자기 차에 태우고 서산까지 내려가서
할머님께 결혼할 남자라고 소개시키는 자신감도 좋았어요.
근데 별거 아닌 이유로 해어졌어요.
이제 저를 놓아줘야겠다고 하더라고요.
나를 떠나서 훨훨 날아가라고 했어요.
본인도 이제 음악에 집중해야겠다고.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걔는 말로만 페미니스트지.
실제로는 휴머니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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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c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