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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에덴조약편은 다시 봐도 정말 잘 썼다고 느끼는게

따라큐가 한 짓을 봤음에도 에덴조약편이 잘 쓴 시나리오라는건 부정을 못하겠음.


아비도스편 당시엔 은행강도 정도는 우당탕탕 키보토스에서 일상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블랙마켓 은행을 털고 수영복복면단 도시 전설을 남기는 인외굇수집단 아비도스 애들이니까 가능한 거였고

단순한 개그씬인줄 알았던 그 장면에서 스노우볼이 굴러서 보충수업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에덴조약편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히후미는 에덴조약편 내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직접 연관성은 낮아서

텍스트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장면'에서 에덴조약편을 넘어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 전체 1부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 싶은 정도로 최고의 전율을 선사해 줬고

(이 게임의 제목인 블루 아카이브가 어떤 의미인지 스트레이트로 보여줬으니)

그 장면에서 BGM이나 해가 떠오르는 장면 연출까지 정말 여러모로 신선한 충격을 줬음.


나머지 3인도 주인공답게 에덴조약 내에서 빛나는 장면들이 배분됐고.


아즈사는 본인이 마음을 고쳐먹게 된 계기인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과

친구들을 위해 사오리와 싸우는 장면


하나코는 보충수업부에서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던 학교 생활을 찾아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 되었고

반나절이면 트리니티도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을 실현시키면서 히마리, 리오와 함께 키보토스 최고 재녀의 모습을 보여줬음.


코하루도 파테르 분파 과격자들 앞에서 미카를 지키고 끝까지 노력해서 보충시험에 합격하면서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상깊은 장면을 남겼지.


그리고 스토리 진행과정에서 각자가 성장하는데 그 과정에 선생 -> 학생으로의 일방적인 가르침만 있는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스스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빠뜨리지 않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음.


맥거핀으로 남은 요소나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장면도 없고, 스토리 정주행 후에 다시 앞으로 돌려가보면

이 장면이 이런 의미였었나 하면서 좋은 충격을 주는 부분도 적지 않고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완결을 낸 것도 매우 플러스.


보충수업부에만 집중했다면 아리우스편은 사실 넣지 않았어도 스토리 완결성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보지만

아리우스편도 훌륭한 퀄리티로 에덴조약편의 에필로그 역할과 악역으로 나왔던 아리우스 학생들도

결국 나쁜 어른 베아트리체에게 학습된 증오로 인한 피해자였다는걸 설득력있게 잘 묘사함으로서

쟤네들도 선생님의 학생이었다는걸 납득시키고 끝까지 버릴 것 없는 스토리가 완성된 느낌임.


사실상 유일한 단점은 에덴조약편 자체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탄탄하다 보니

대책위원회나 아리스처럼 블루 아카이브라는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핵심 떡밥이 전개되는 최종장이라던가

이후 추가적인 스토리에 다시 중요 배역으로 나오기는 힘들어졌다 이정도?


에덴조약편 자체가 자체 완결성은 있지만 그만큼 블루아카 전체 스토리의 핵심 설정과 연관은 낮은 편이고

이 바닥에 후속작 스토리 못만들게 어딨냐만 에덴조약이 워낙 깔끔하게 완결된 이야기다보니

보충수업부가 주연 혹은 핵심 조연인 메인 스토리가 나오면 어지간히 좋은 스토리 아니면 사족처럼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정도?


괜히 블아라는 게임의 최전성기를 연 에피소드가 아닌것 같어.

뽕 채워주는건 어벤져스 같은 느낌의 최종장이 더 위라고 보긴 하는데

시나리오의 퀄리티로 보면 에덴조약편에 제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

댓글
  • 슈퍼-아시아 2024/09/09 19:45

    따라큐 마지막 불꽃이었던거임

  • 쿠치나시 유메 2024/09/09 19:47

    예술가는 인생에서 한번은 자기 최고 띵작을 만든다는데 따라큐한텐 그게 에덴조약이었나봄.
    심지어 따라큐가 되었는데도 에덴조약편 평가는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깔 부분을 찾기가 힘듬.

  • 건강최고 2024/09/09 19:50

    에덴조약은 블아 명작의 시작점

  • 서울토마토 2024/09/09 19:53

    에덴조약이 최종장 빼고는 블아 고점이지 뭐 이걸 부정하긴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슈퍼-아시아
    2024/09/09 19:45

    따라큐 마지막 불꽃이었던거임

    (Es4ORZ)


  • 쿠치나시 유메
    2024/09/09 19:47

    예술가는 인생에서 한번은 자기 최고 띵작을 만든다는데 따라큐한텐 그게 에덴조약이었나봄.
    심지어 따라큐가 되었는데도 에덴조약편 평가는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깔 부분을 찾기가 힘듬.

    (Es4ORZ)


  • 뭐 임마?
    2024/09/09 19:49

    아비도스가 강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냥 일상임ㅋㅋㅋㅋㅋㅋ
    각은행에 돈을 분배하는 현금수송열차가 털리는것도 한달에 한두면은
    일어나는 일상임ㅋㅋㅋㅋㅋㅋㅋㅋ

    (Es4ORZ)


  • 쿠치나시 유메
    2024/09/09 19:52

    문제는 아비도스가 턴 은행이 블랙마켓의 은행이었고 이미 수영복복면단은 뒷세계의 전설이 되었지 ㅋㅋㅋㅋ

    (Es4ORZ)


  • 건강최고
    2024/09/09 19:50

    에덴조약은 블아 명작의 시작점

    (Es4ORZ)


  • 서울토마토
    2024/09/09 19:53

    에덴조약이 최종장 빼고는 블아 고점이지 뭐 이걸 부정하긴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s4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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