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일본의 초딩 소설 수준 ㄷㄷ

80년대에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어린이 가정은 위기 일발'시리즈

원래 소설인데 만화화랑 드라마화도 됨

주인공은 초딩 소녀인데 내용 존나 어질어질함 ㄷㄷ

1.

초딩 소녀가 집에 오니, 엄빠가 없음.

엄마는 불륜남이랑 도망가고

아빠는 회사의 뇌물 범죄에 얽혀서

지명 수배범 됨.

둘다 같은 날 한시에 집 나감.

결국 초딩 소녀와 남동생만 집에 살게 됨.

2.

초딩들만 살다 보니

범죄 조직이나 강도 같은 인간 하고도 얽히는데

그때마다 초딩 소녀가 식칼 들고는

"아저씨 죽이고 나도 죽겠다요!" 설쳐서

어찌어찌 살아남

초딩 맞음

3. 

어찌되었든 엄빠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빈방은 20대 남자 대학생에게 빌려줌.

그런데 남자 대학생이 초등학생 소녀의 속옷을

손빨래 해줌

"변태 같으니라고..! 님 아동성애자임?"

"오해라는..! 사실 나는 술집 여자랑 사귀는데

술집 여자가 이 집에 와서 빨래를 해주다가

네 것까지 해준 거임.

그런데 우리 엄마가 술집 여자랑 사귀는 거

반대해서 고민임 ㅠㅠ"

"술집 여자니까 그러지."

"그게 원래 우리 여친은 카페에서 일했는데

우리 엄마가 "촌띠 나는 년이 어딜 우리 아들을 꼬셔?"

하고는 카페에서 깽판을 쳐서 짤렸거든.

그래서 일할 데가 없어서 여친이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하게 된 거뿐이라는. 이게 다 엄마 탓임."

"아하. 인정 인정"

그랬는데 남자 대학생의 엄마가 

초딩 소녀를 찾아와 돈다발 줌

"우리 아들이 사귀는 술집 년을 감시해줘요"

그런데 초딩 소녀가 씹으니까,

대학생 엄마가 빡쳐서 초등학교에 찾아가서

"초딩들이 19금 러브 모텔을 차려서

술집 년을 재워주고 있다..!" 라고 헛소문 냄

빡친 초딩 소녀가 가만 안 두겠다고 하니까,

대학생 술집 접대부 커플이 말림

"그냥 우리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랑의 도피를 떠날게.

초딩인 너도 존나 빡세게 사는데

우리도 노력할게."

하고는 사라지고는 소설 끝.

메데타시. 메데타시.

4. 나는 사실 초등학교를 일본에서 다님

일본 학교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서

10살 때 읽음

어린이용 소설 문고판 내용도 각색 없이 이랬음

그리고나서 몇 년 뒤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 아동 문학은 너무 순한 맛이라 깜짝 놀람 ㄷㄷ

불륜과 술집 접대부가 안 나오는 아동문학이라니...

너무 신기했윰

결론은 우리 모두 독서의 가을이니 책을 많이 읽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