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발렌타인이라고 해서 그냥 마트가서 상술로 파는 초콜릿 사먹고 끝이잖아?
2월이 되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서 개학한지 3일째
메야는 익스쿠에게 초콜릿을 주었다
그렇다 커플들에게나 기념일이 될만한 발렌타인 데이
연인도 여친이건 남친이건 아무것도 없는 이들에겐 그저 그런 평일인 날이었다
메야:여기 수제 초콜릿!
익스쿠:이걸 진짜로 만들어 오다니…. 사진찍어놔야 겠군
이덕:거 나도 찍어보게 해주시게
“어 나도 찍어봐도 되냐? 되게 신기해서…."
현실에서 수제초콜릿은 만화나 신화속에서 나올법한 식료품으로서 좀처럼 보기 힘들기는 하다
무엇보다 주변에 수제초콜릿을 만드는 친구들이 좀처럼 없다 그러므로 희귀했다
익스쿠와 이덕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도 메야의 수제초콜릿을 사진 찍으려했다 이유는 신기해서
익스쿠:허가하지
메야:아니 내 초콜릿이 인간문화재가 만든 도자기야 뭐야?
것보다 허가는 왜 하는데 이 남친놈아
이도:뭐 이렇게 될줄 알았어요
험시:이 학교에서 발렌타인 초콜릿은 이런 반응이긴하지
메야:어? 뭐야? 알고있었어?
험시:귀띔은 해줬잖아? 정말로 학교에서 전달해도 괜찮겠냐고
이도:너무 일찍 주면 더욱 곤란할지도 모른다고도 말했습니다만?
메야:그게 그 뜻이였어?
그렇게 한참 사진을 찍고서 메야가 익스쿠에게 준 초콜릿은 겨우 회수 되었다
익스쿠는 수업시작하기전 메야가 준 커다란 하트모양의 초콜릿 한입 베어 먹었다
익스쿠:오…..맛있네!
메야:다행이다 맛은 조금 쓴맛으로 만들어 버려서 말이지
익스쿠:카카오 함량을 94.76% 대략 870그램 넣었구나?
너무 정확하고 자세한 수치 그러나 사실이었다
처음부터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했을땐 량을 정확히 재고 만들었으나
한번 맛을 보니 단맛이 강해 카카오 가루를 좀 더 집어넣었다고 한다
대략적인 량은 몰라도 익스쿠가 그리 말하니 정확하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메야:어떻게 알았어? 설마 능력으로?
익스쿠:일부러 그런건 아니야 능력은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능력자(숙주)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뭐든지 하니까
아마 강렬한 쓴맛을 느끼고서 독인줄 알고 멋대로… 성분 분석 해버렸쪄!
메야:해버렸쪄가 아니잖아!,하……그럼 실패작인거네?
기껏 대기업 회장의 손녀라는 신분으로서의 엄청난 재력으로 메이드와 함께 본격적인 초콜릿을 만들었으나
실패했다는점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한 메야 하지만 뜻밖에도 익스쿠는 진심으로 맛있다고 하였다
익스쿠:아니 나쁘지않아 이런 자극적인 맛도 요깃거리로서 맛있어
이건 위로도 아니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까, 고마워 이런 맛있는 초콜릿을 줘서
메야:익스쿠…..
익스쿠:다음 화이트데이 때는 내가 직접 만들어줄……
메야:어 왜그래?
익스쿠:만들어줘야 되나? 까딱하면 사망 플래그인데
메야:아 맞다 그랬지? 뭐 별일있겠어?, 어차피 두가지 맛이 날뿐이잖아? 어떤 맛이든 받아줄게!
익스쿠:음…….알았어 한번 도전해본다 진심으로!
메야는 자기 생일때 서풀과 같이 축하 파티를 받았을 때
익스쿠가 만든 요리를 한번만 먹어본적이 있어서 그맛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오묘한 두가지맛 하지만 맛없는 쪽으로 인식되는 맛이다
그런 가볍게 맛없는 맛인걸 알고 있고 가장 최악의 맛을 맛본 친구의 증언을 들어보았기에
그가 진심으로 화이트데이를 준비한다는 말에 살짝 두려운 느낌이 들어 식은땀 한방울 흘렸으나
각오하고서 훗날 화이트데이 답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메야:기대할게!
우르카:한달후 화이트데이, 메야는 익스쿠의 답례를 맛보고 사망
이덕:사유 미각쇼크사
메야:왜 갑자기 날 죽이고 그래?
우르카:우리가 안죽였어
이덕:익스쿠가 죽인거지
결심한 메야의 뒤에서 우르카와 이덕이 나레이션 대사를 읊듯이
진짜로 죽을거라며 농담을 쳤다
이덕:그리고 다시 생각해보게 이건 널위해서 하는 말일세! 넌 살아야해!
근데 익스쿠가 만든 진짜 최악의 요리를 맛본 이덕은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메야의 어깨를 잡고서 진심어린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였다
이도:오빠 너무 추해
이덕:이건 정말로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
험시:예이 예이 어련하시겠어 메야가죽으면… 익스쿠의 옆자리는 내차지인데
이도:언니 너무 음흉해…..
메야:(역시 다시 생각했어야 했나?)
익스쿠:그러고보니 티산도 너네 집에서 초콜릿 만들었었지?
메야:응 왔었어 왔었어!
참고로 험시, 이도, 우르카도 티산과 함께 메야네 집에서 메야와 같이 수제 초콜릿을 만들었다
익스쿠:그래서 어떤 모양 초콜릿이였어? 아하하?
메야:흐흐흐 말할까나 말까나?
누구나 남의 연애 구경하는것만큼 좋은 연애 드라마 프로그램는 없을듯하다
플라지와 티산도 서로가 짝사랑하는 줄도 모르는채 어느정도 썸을 타고 있는데
이전 익스쿠하고 메야보다 더 재밌어 보이는 전형적인 관계이다
그렇기에 익스쿠하고 메야는 그런 그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흥미 진진해 빠졌다
이덕:거 남의 연애는 신경쓰지 않는게 좋을듯
익스쿠:닥쳐 우리 연애 엿봤던 놈이 어디서 내로남불이여?
우르카:늬들 연애 관계가 멜로드라마에서 아침드라마 진흙탕 장르로 바뀌었잖아?
숨겨둔 자식(오션)도 있었고 덕분에 흥미가 싹 식었어
익스쿠:아니 걔는 내자식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인조인간이니까 생물학적으로 맞긴 맞는데… 아씹…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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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가 지났다 티산은 오늘 의자에 눕는듯이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그녀의 가방속안에는 메야네 집에서 만든 초콜릿이 있었다
이제 티산하고 플라지 뿐만 아니라 익스쿠의 동생들은 고2가 된다
시간은 길지라도 순식간, 티산은 남은 2년안에 어떻게든 플라지에게 자기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지만
그런말 하기가 매우 부끄러웠고 오히려 플라지 쪽에서 고백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플라지도 마찬가지다
그랬기에 티산은 플라지하고의 애매한 관계를 좀더 좋게 만들고자 어제 메야네 집에서 발렌타인 초콜릿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다음 어떻게 플라지에게 건내 줄 것인가가 문제인데 직접 건네기가 매우 껄끄러웠다
오늘 아침에도 마음을 다잡고 건내주려 했으나 아침부터 모두의 앞에서 이러는건 좀 아니니
등교하고서 바로 자습시간에 플라지에게 건내주기로 했으나 실패 하였다
무엇보다 더 충격적인건 플라지에게 초콜릿을 건네주는 다수의 여자아이들이 있었다는점 때문이었다
그 충격으로 교실로 돌아와서 마음이 번잡해진 상태가 되었다
티산:ㅈ됐네…..
미리:뭐야 뭔일 있던겨?
티산:응…..내 아는 애가 좋아한던 남자애가 있었다 했거든?
미리:그거 네 얘기지?
티산:아니 아는애가…
미리:너하고 그 하얀머리친구 얘기 말하는거지?
티산:아니….나말고…
미리:아니 이미 다 알고 있거든? 너 플라지 좋아하는거
티산:어……어떻겍?
티산은 어떻게든 모르는척 발뺌하려 했지만
미리는 이 대화 그리고 숨기려고 하는 티산의 허접한 노력이 안쓰럽고 받아들이기가 지쳐서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까지 제대로 말하였다
티산은 이에 당황해 하며 어떻게 아는거냐고 답하려다 당황한 나머지 혀가 조금 꼬여버렸다
미리:아니 님아 모를리가 있나? 그렇게 티 나면서? 티나서 티산이야?
티산:아 뭐래 미리보기야 어떻게 안건데?
미리:넌 다른 남자 제외하고 평소에 플라지하고만 같이 있으면 이상행동이 딱 보이니까 그렇지
티산:무…무슨 이상행동?
미리:긴장해서 말더듬기, 발그래진 홍조와 입꼬리 올라가는거, 갑작스런 급발진 장난 or 분노
티산:지…진짜?, 그거 다?
미리:그리고 심박수 소리가 올라가는거까지 다 보이거든?
티산:심박수 소리가 보인다고? 들리는게 아니고?
미리:혈압과 빠른 속도로 두근거리는 심장도 보인다 이년아!
티산:너도 뭐 이능력자니? 뭘 그리 다보고 그래?
미리:좀 과장스럽지만 진짜로 딱 보임 ㅇㅇ
잔뜩 흥분하면서 티산이 플라지를 좋아한다는 표현이 눈에 너무 띈다고 말한 미리
티산은 그말을 듣고 진짜구나 싶어 황당해 하였다
티산:와….나 진짜 티 많이 나는구나 플라지한테도 들켰을려나?
미리:아니전혀 진짜 너한테 운좋게도 그녀석 둔감함은 뒤에서 폭탄이 터져도 모를정도니까
티산:에이 너무 과장 되었다
미리:어 진짠데? 선도부장(인풍)이라는 놈이 폭탄을 들고 장난치다 플라지 뒤에서 터졌을때
진짜로 신경안쓰더라 그리고 뒤돌아보자 마자 대체 뭔일 있었냐고 말하니까 둔감함이 장난아님
티산:그거 진짜 있던 일이야? 알바 점장님이야 뭐야?
고통에 무감각하신 티산이 다니고 있는 카페알바점장(라드) 처럼
플라지도 그정도에 가깝게 둔감했던 일이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날 스페그스와 인풍은 반성문 20장을 써야 했었다
미리:그래서 뭐가 문젠데?
티산:그게…..
티산은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고민을 절친인 미리에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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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풀은유나로부터 초콜릿 받았다
유나:서풀 여기초콜릿
서풀:오…..달고달디달디달디달디구구단 초콜릿이다!
권우:뭐?
서풀:맛있게 잘먹을게!
권우:와…너도 받는구나?
서풀:뭐가?
권우:발렌타인 초코
서풀:오! 그렇네?
권우:플라지는…..워우 왜이렇게 많냐?
플라지의 책상위에는 온갖 초콜릿이 가득담긴 포장지로 가득했다
그런 자리에 플라지는 가방에서 꺼낸 푹신하고 새하얀 베개를 깔고서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서풀:플라지도 많네!
권우: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부럽네
서풀: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을껄?
유나:하긴……
권우:그래도 부럽네, 그나저나 너희들은 이제 사귀는거야?
서풀:몰라!
유나:아직인거 같아….
권우:.........흠 그럼 나만 솔로인건가?
그리 말하자마자 여러명의 친구들이 권우의 어깨를 잡고 뜬금없이 위로해주었다
이는 장난인거하고 동시에 진심으로 위로하는말이라서 권우에게 있어 조금 열받았다
“우리 모태솔로 클럽에 오신걸 환영하네”
권우:꺼져
“회원증도 만들었어 친구야”
권우:그게 왜 있고 왜 만들었는데?
“희망을 버려 친구야”
권우:늬들 상담실로 갈래?, 양호실로 갈래?
이렇게 플라지만 많이 받는것도 아니었다
스페그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스페그스는 생물학적으로 여고생임에도 초콜릿을 많이 받는다
왜냐하면 은근히 잘생긴편이기 때문에
스페그스는 자기가 인기있다는 점에서 기고만장 하여 평소대로 허언을 내뱉었다
스페그스:흠….이렇게 초콜릿을 많이 받을줄은 몰랐군 나의 성품이 이렇게나 아름다운가… 훗
애만:훗 나도 한때 많은 여성들한테 사랑을 받았다구?
스페그스:후훗 자네의 연인 앞에서는 그런말 하지 말게 정말 화를 불러올것 같으니
예화:이야... 밖이 아직 추워서 손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겨우 따듯한 난방이있는 교실에 왔더니
여기서도 손구락을 못피게 만드는 친구들이 다 있네?
애만:쿠쿡.. 이런 나의 재주 멋지지 않니?
스페그스:극찬에 몸 둘바 모르겠군….훗
예화:칭찬 아니야 이것들아 스페그스 이거 받아
예화도 스페그스에게 조금 커다란 발렌타인 선물을 주었다
애만과 스페그스는 그녀가 건네준 평범하고 손바닥 사이즈만한 작은 초콜릿과
그에 비해 스페그스 같은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조금 커다란 벽걸이 풍수지리 나침판을 보며 수상하게 여겼다
스페그스:흠…..
애만:음…..
예화:뭐야? 왜그래?
애만:이 초콜릿에 미약같은거 넣었나?
스페그스:아니면 이안에 너의 타액이라던가 그런 이물질이 있는거 아니지?
예화:아니 내가 그렇게 위험한 놈으로 보여?
스페그스:방학때 다같이 우리집에 집합 했을때
나의 순결을 지켜주는 갑옷을 멋대로 가져가 머리에 뒤집어 써서 셀프 카메라 찍은 놈이 누구더라?
예화:..........아니 그건 그곳에 네 옷장이 있었으니까
애만:에베레스트 가볍게 등산한것 마냥 등신같은 소리 하지 마시게 그때 다시 생각해봐도 민중의 지팡이를 부르고 싶었다네
예화라는 여학생은 스페그스를 너무 광적으로 좋아한다 때문에 도를 넘는 행동을 할때가 많은데
스페그스는 그녀가 그럴때마다 긴급전화 버튼에 손이가게 만들어 준다
또 그날엔 선도부장인 인풍도 있었는데 그런 그녀를 위해 정신치료상담 캠프에 추천서를 써주겠다고도 하였다
예화: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랜절까지 해줬잖아?
스페그스:그래 알았어….그럼 질문하나 해볼게
예화:뭔데?
스페그스는 예화가 덤으로 건네준 벽걸이 풍수지리 나침판에 능력을 살짝 사용하여
그안에 있던 소형 카메라를 꺼내 보여주고서 이게 뭐냐고 물었다
스페그스:이게 뭔가?
예화:.........서프라이즈?
애만:이제 그만 봐주고 신고하는게 어떤가?
스페그스:신고하고나서 후에 어쩌다 망령이 되어 내곁을 계속 떠돌까봐 무섭군
예화:....죄송합니다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스페그스:난 계속 너의 친구로 있고자 하는데 왜 너는 나의 괴물로 있고자 하는가? 다음부터 조심하게
스페그스는 자비롭게 또 그녀의 잘못을 용서해주었다
애만은 이쯤이면 신고해도 좋다고 아무도 널 탓하지 않을거라 했으나
그래도 모델로서 일할때는 평소에는 정상적인 친구니 갱생이 불가하면
최후에는 익스쿠에게 고치게만들어달라고 할 예정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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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마영과 게라 이둘은 식사를 마치고 운동장 주변을 돌고 있었다
뱃속의 포만감이 충분하였기 소화시킬겸 걷고있었으나 어째 또 배고파지기 시작하였다
게라:이상하다 오늘 점심 많있어서 많이 퍼 먹었는데…..
마영:너도냐? 나도다, 매점이라도 갔다올까?
미클루드:그럴필요는 없어
갑자기 미클루드가 나타났다
그것도 양손에 단짠단짠한 과자들을 가득 들고 왔다
미클루드도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들에게 간식거리를 주었다
당연하게도 의리로서 주는것이었다
미클루드:마영은 언제나 나랑 같이 다녀서 고생하니까 주는거야
게라:그럼 나는?
미클루드:넌 덤이야
게라:덤이구만, 그래도 감사
그렇게 셋이서 간식들을 먹으며 운동장을 돌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저번에 있었던 이능력자단체 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클루드:최근에 이능력자들하고 연락해?
게라:매일 카톡 단톡방에서 그냥 이런저런 잡담 나누려고 알림이 뜨더라
작년 추석에 만났던 이능력자들하고는 아주 가끔가다 만나고
또 가끔가다 다른 조직에서 위협해 오는 놈들도 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부 이겼다
게라:이렇게나 이능력자들이 많을줄은 몰랐어
마영:아무리 세상만사 귀신도 있고 그러는데 이세상에 너무 많은게 있어서 사는게 성가시더라
미클루드:별수있겠어? 세상만사 여러놈들 있고 여러일들도 있는데
게라:요새는 우릴 위협하는 이능력자가 우리집 근처까지 오더라고
나는 그렇다치더라도 가족이 위험해질수 있으니 좀 걱정되더라 뭐 방법 없냐?
미클루드:우리 오빠에게 부탁해봐 그정도쯤이면 해결해 줄수 있을듯
마영:어후 나도 조심해야 할듯
미클루드:너네 엄마는 괜찮지 않을까 오히려 다른 이능력자에 비해 강하신 분이잖아?
마영:물론 강하긴한데 만일 다수의 이능력자들하고는 상대하기 버거우실거야, 나도 익스쿠 형에게 부탁해야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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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하교시간 이제 고3이 될 친구들은 발렌타인이고 뭐고 상관없이 수험에 대비하여 야자를 하거나 학원으로 간다
그러나 익스쿠하고 그의 친구들은 이에 관계없이 그냥 아무생각없이 하교한다
왜냐하면 우르카를 제외하면 모두 수험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지 않을정도의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험시:그래서 너는 야자 안하는거임?
우르카:응 괜찮아~ 나한테 익스쿠가 있으니까 뭣하면 메야네 개가 될거고
메야:우리집에 고용될 목적이라면 토익점수 650이상은 나와야 할텐데?
우르카:다른 스팩은 없어? 가사 능력이라든가?
메야:가사는 누구든지 할수 있으니 접대능력이 필요할거야 아니면 운전수로 일하거나
우르카:좋아 졸업하면 곧장 면허따러 가야지
메야:면접 때 친구라서 봐주는건 없다
우르카:아…..제발 아가씨 부디……
익스쿠:그전에 넌 코어한테 돈 많이 받았잖아?
그정도의 돈이면 대학등록금 걱정 필요없고 수시나 정시 아무거나 선택해서 잘되면 만만세잖아?
우르카:아…음…..그렇긴 한데……
익스쿠:뭐야 누가 쌔벼갔어? 아님 게임 스킨아님 가챠같은데에 썼어?
우르카:그건 아니고…내가 쓰면 뭔가….내가 걔(코어)한테 있어서 그냥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것 같으니까
우르카는 고개를 숙이고 쑥스럽고도 안타까움을 묻히며 코어가 준 돈을 안쓰는 이유에 대해 말하였다
그러고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옆을 바라보자마자 모두가 똑같이 양손으로 얼굴 꽃받침을 만들어 호들갑을 떨며 장난을 쳤다
우르카는 이를 보고 빡치지 않을리가 없었다
익스쿠:어머 어머 왠일이니 그런 기특한 말을 하고?
이덕:어머 어머 우리 우르카가 다컸네 다컸어!
이도:어머 어머 우리 언니 마음씨 참 곱다 고워
험시:어머 어머 왠일이니?
메야:어머 어머 대박사건!
우르카:늬들 꽃모가지 가지치기 해주리까?
친구들이 이렇게 놀려대니 우르카는 넋두리라도 풀듯 조심스래 말했다만
다시 생각해보면 말하지 않는게 더 나았을거라 후회하였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던도중이었는데 갑자기 험시와 이도가 걸음을 멈춰서고
이제서야 익스쿠에게 발렌타인 초코를 주었다
험시:아 맞다 이거 깜빡했네….
이도:그래도 녹지 않아서 다행이다
익스쿠:아유 뭘 이런걸 다 의리초코를
험시:진심인데?
이도:진심초코 인데요?
익스쿠:뭐….그럴것 같았어 감사히 받아 놓기는 할건데….그전에 나 여친이 있다고?
험시와 이도는 익스쿠를 좋아한다
그가 이미 메야하고 사귀고 있음에도 사모하고있다
익스쿠는 내심 미친거아니냐 하고 싶지만 계속 성가시니 확고하게 싫다고 말을 안한 잘못은있다
거절은 여러번 하였다 하지만 친.구.로.서 싫다고는 단 한번도 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무언가의 경계선이 일그러진 것 같았다
익스쿠는 곧 있으면 고3이다 동기들도 마찬가지
심지어 올해가 지나면 모두 졸업이다
이미 확정된 관계에 질질끄는걸 봐주는것도 한계였다
그러므로 익스쿠는 사실 그대로를 말하였다
익스쿠:이제 그만 좋아하지 그래? 난 이제 올해 지나면 졸업이고 험시도 마찬가지고 모두 수험때문에 바쁠텐데?
이도:뭐 그렇긴하죠
험시:그래도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좀더 적극적으로 대쉬를 갈기는거지
메야:그것대로 좋지 않다고 보이는데?
이도:만일 저희들의 마음을 신경쓰는거라면 걱정마세요,
언니(험시)랑 제가 그리 쉽게 상처입을 사람도 아니잖아요?
익스쿠:흠……너희들이 알아서 정리해준다면 나는 기꺼이 도와줄게 그러므로 너희들도 화이트 데이 기대해
이도:예?
험시:어?
익스쿠:화이트데이 때 내 직접 진심어린 손.수. 쿠키를 정.성.을.다.해 만들어서 보답해 주겠어!
익스쿠는 그녀들의 각오와 진의를 알았기에 오늘 발렌타인 보답으로
수제 과자를 직접 만들어서 화이트데이때 보답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익스쿠의 요리에 대해 알고있는 이도와 험시는 지뢰를 밟은 느낌이 들었다
험시:야 잠깐 익스쿠
이도:익스쿠 오빠 잠깐 기다려ㅂ…
익스쿠:좋아 오늘부터 요리도전 시작이다!
이도:오…오빠…..익스쿠 오빠좀 말려봐!
이덕:3월 14일 사망자 3명, 사인 미각쇼크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미리 빕니다
이도는 자기오빠에게 익스쿠를 말려달라 했지만 이덕은 해줄수 있는게 두손모아 기도를 드려 미리 명복을 비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던 사이 우르카가 익스쿠에게 부탁할게 있다고 하였다
우르카:익스쿠
익스쿠:왜?
우르카:부탁할게 있어 잠시 니네집으로 가도 돼냐?
메야: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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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하교시간이 되고서 티산은 마침네 플라지에게 초콜릿을줄 용기가 생겼다
미리에게 고민을 털고나서는 마음한켠 가벼웠지만 플라지에 초콜릿을 주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리는 판단을 그르치지 말라며 조언을 내주었다
미리:플라지라는 친구는 네가 봤을때 어떄?
티산:어떻냐니?
미리:성격말이야
티산:어...그야 게으르고 모든일에 귀찮다고 하지만 할때 성실히 하는 그런 애야
미리:그럼 그친구는 지금 너를 엄청 싫어해?
티산:음....아마 내가 잔소리 많이 하니까 약간 싫어할지도....
미리:그렇다고 해서 가까이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싫어하는건 아니잖아?
티산:응...
미리:내 남친도 나르시스트같은 성격이라 이상하긴해도 남을 싫어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건 아니니까
네가 말하는 플라지의 성격상 모든일에 귀찮아 할지라도 같은 집에 살아온 너를 거부 할리는 없을거야
티산:미리야....
미리:그러므로 줄거라면 얼른 갖다줘 의리든 진심이든 일단 호감부터 받는게 중요한거라고?
티산:고마워 미리야
미리:그리고 안받아주면 나 초코줘라 ㅈ나 맛있어 보이니까
티산:왜 감동을 망치니?
미리:플라지의 성격상 괜찮을지언정 네 성격상 주기도전에 좌절할 성격이라서 말이지
티산:야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럴 성격인거 같아?
라고 얘기를 나누고 한시간후
하교시간이 될때까지 포기할까 결의를 다질까 계속 고민하고 있는 티산이었다
미리의 말대로 티산은 이성적이고도 너무 신중해서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도드라지게 떠오르니 포기할까로 기울어졌지만
그래도 미리의 말 덕분에 다시 생각을 고쳐서 마침내 플라지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능력으로 시간정지를 사용하면서 까지 플라지가 아직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때 플라지를 찾으려 했고
마침 플라지는 화장실에서 나오던 참이었다
티산은 시간정지를 풀고 플라지를 불렀다
티산:플라지!
플라지:어? 티산! 뭔일이여?
티산은 플라지에게 달려오고선 곧장 초콜릿을 주었다
그러고서 밝게 웃으며 자연스럽게 쑥스러움을 숨기기 위한 변명을하였다
티산:여기 초콜릿!
플라지:어?
티산:의리야 의리!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는거라구?
플라지:아...글구만! 거 감사요 맛있게 먹겠수다
티산:그럼 집에서 보자!
플라지:그려! 집에서보자!
마치 거센바람이 지나가는것마냥 순식간이었지만 티산에게 있어 나름 용기를 내어 초콜릿을 주고 부끄러워서 도망친것이었다
하지만 플라지도 초콜릿을 받는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커져서 부끄러워진건 마찬가지였다
플라지:후.....깜짝이야 진짜인줄 알았네.....
플라지도 오늘 발렌타인이란걸 알고 있으며 또 내심 티산이 초콜릿을 줬으면 좋겠다 약간의 망상도 꿈꿔보았다
플라지는 지금 티산에게 받은 초콜릿을 한입 베어 먹었다
집에 돌아가서 먹기에는 티산에게 있어 실례일것이라 플라지는 그리 생각했다
하물며 오전에 다른 여학생들에게 받은 초콜릿이 있는데 이따 집에가서 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초콜릿에 물리기전에 좋아하는 사람의 초콜릿을 먼저 먹는게 좋다고 타당하였다
플라지:달콤해서 좋네.....
맛이 달콤했다 그녀의 초콜릿을 받은 그 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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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은 소파에 앉은 낙츠의 다리사이에 앉아 퍼얼하고도 같이 TV를 보고있었다
그러고서 오늘 학교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발렌타인은 있지만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만 적극적으로 이런 행사를 즐긴다
특히 오션과 에리나는 패트릭에게 의리초콜릿을 주었는데
오션:안먹고 보관하겠다나 뭐라나 에리나꺼는 그냥 가볍게 먹었는데 말이지
낙츠:오구오구 그랬쪄요?
퍼얼:패트릭은 너무 오션을 떠받드는거 같아
오션:그래서 억지로 멱살 잡아 입 안에다 쑤셔넣었쪄!
낙츠:오…구..그랬구나….
퍼얼:넌 너무 비정상적이야
낙츠는 오션이 패트릭에게 감사의 초코를 준것에 관한 일에 매우 훈훈하게 귀여운 일이 있었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초등학생이었는지 주는 방식도 발상이 참 기가 막혔다
물론 패트릭의 태도와 행동이 문제이긴 했지만 억지로 초콜릿을 맥이는것도 문제이다
그때 패트릭이 오션이 만든 초콜릿의 감상평을 남겼는데
패트릭:이 맛은…. 활기찬 폭정의 맛!
오션:그래서 실망이야
낙츠:그렇겠지 입에다 쑤셔넣었으니 화끈한 폭정이었겠지
퍼얼:폭정의 탄압을 받았구나
코어:야들아 옷 정리하자
그리고 오늘 하루 빨래감을 걷은 코어와 칼큘레이터가 돌아와서 다같이 옷정리를 하였다
오션:아 맞다 코어 초콜릿 먹었어?
코어:아…에리나가 준거 말이지 먹었어 먹었어
에리나는 초콜릿을 두개 준비했다
하나는 함께 친하게 지내는 패트릭을 위한 우정 초코
그리고 또하나는 자신의 두 눈을 어쩌다 무상으로 치료한것에 대한 큰 은혜를 준 코어에게 주는 진심이 담신 초콜릿이었다
어찌나 진심이던지 은혜를 사랑으로 보답하려는건지 아니면 진짜로 좋아해서 그런건지 하트모양에다
화려한 공예가 가득담긴 큰 초콜릿을 받았다고 한다
오션:맛은?
코어:맛있다고 전해
낙츠:오올~ 사랑받고 있어?
코어:거 이상한 소리 하지마라 어차피 애잖냐?
칼큘레이터:코어씨에게 있어서 전부 연하입니다
낙츠:네가 누구랑 사귀든 나이차가 도둑놈이지 BAAM!
낙츠는 칼큘레이터와 함께 어린애한테 사랑이 담긴 진심 초콜릿을 받은 코어를 놀려댔다
합이 잘 맞아떨어지는지 피스트범프(주먹인사)까지 하였다
코어:거 머리아픈 소리 하지 말고 자기옷이나 개라
둘의 말장난을 신경끄고 코어는 햇볕에 잘 말려서 햇살 냄새가 가득한 빨래감을 계속 접었다
그러다 한국에있는 익스쿠네 집하고 연결된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필히 익스쿠나 아니면 그의 동생들이 심심해서 문을 두드리고 오는거라 생각하여 코어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열었다
코어:뭔일이더냐 하우디 네이버(howdy neighbor)....어?
우르카:욥!
우르카가 있었다
이제 막 하교하고 교복을 입은체 익스쿠네 집으로가서 코어를 만나려고 한 우르카가 손바닥을 보여주며 인사하였다
코어:뭔….뭐?
코어는 우르카의 등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익스쿠를 보고 이게 대체 뭔일이냐며 표정으로 말하였다만
익스쿠는 그저 능글맞게 웃을 뿐이었다
우르카:코어!
코어:뭐여?
우르카:받아!
코어:어!
우르카:간다!
코어:어?...... 잠깐!
우르카는 초콜릿을 건네주고서 바로 도망쳤다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총알배송마냥 건네주기만하고 가버렸지만
그래도 이런 날에 초콜릿을 준다는 것은 코어에게 있어 어떤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익스쿠:아….재미없게 도망쳐 버렸네…..
코어:넌 이제 볼일 없는거지?
익스쿠:그렇지
코어는 곧장 문을 닫았다
계속 열어두었다가는 익스쿠는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질질끌며 놀릴테니
다른 볼일이 없으면 닫는것이 상책이었다
이후 코어는 바로 포장지를 뜯어 엉성하게 만들어진 초콜릿을 한입에 먹었다
코어:음…맛있네
그렇게 그날저녁 우르카의 핸드폰에서 코어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초콜릿 맛있게 잘먹었다는 감사인사로 답장을 해왔다 매트리스 침대에 누워있던 우르카는 코어의 메세지를 보고 매우 뿌듯해 하였다
우르카:후…..전해주는게 정답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