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애완동물 해병!
애완해병은 어린이들 특유의 부조리한 장난도 잘 견디고, 값도 싸며 번식도 잘 해 애완동물로 안성맞춤이었다!
때는 흘러빠진 여름날! 오리온자리와 포항에있는 청계천상가에 아들을 데리고 간 아버지가 겪은 일을 간략히 재구성하겠다!
"으엥~ 아빠 나도 해병사줘 해병~~ 우리반 애들 다 해병 한마리씩 있단말야!"
"그래 알았다 알았어~ 해병 한마리 사줄게"
와 같은 대화를 나누며 청계천상가를 걷는 다정한 부자의 모습!
"아이구! 해병찾으시는구나! 여기로 와보십쇼"
해병들은 수컷만 존재하고 단성생식을 하는 동물이라 번식해서 늘어나는걸 막기위해서는 한마리만 길러야 한다.
하지만 해병은 계급감을 느끼는 생물이기에, 한마리만 있으면 길어지는 짬찌생활과 어린아이의 괴롭힘으로 인해 죽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잠시 뒤, 어린아이는 손에 해병을 쥐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와 아빠 감사합니다~ 집에가서 얼차려 백개 시킬거야!"
"녀석, 얼차려가 그렇게 좋니?"
"응! 친구들끼리 해병싸움 시킬때 꼭 이기려면 얼차려를 시켜야 해!"
집에 돌아간 어린이와 해병!
"네 이름은 음... 김티라노사우르스보다쎈무적상승해병똘똘섭! 줄여서 김무똘섭이야!"
어린이는 김무똘섭을 가지고 얼차려를 시키고, 내일 있을 초등학교 3학년 1반 해병토너먼트에서 이길 생각에 흥분해 있었다.
"김무똘섭! 팔굽혀펴기 천만개 실시!"
"김무똘섭! 앉았다일어섰다 오십억개실시!"
"김무똘섭! 나라지키는데 아무상관없는 우리집청소도하고 진지공사도 다하고 밥은 우리가 먹다남긴거먹고 다치면 대충 새거사올거니까 알아서훈련해!
이런 개↗또니미썅 쓸데없는부조리와 훈련을 거친 김무똘섭이 얼마나 강할지는 눈에 불을 켜듯 환한 일! 내일 3학년 1반의 해병패자는 김무똘섭의 주인이 될 것이다!
다음 날! 기대로 가슴이 부풀어오른 아이!
아!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일까! 반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아이가 데려온 해병이 비겁하게도 K-2로 무장해서 반 아이 전원의 애완해병을 쏴죽이는것이 아닌가!
아! 그날의 슬픔이여!
아이는 김무똘섭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빠한테 새 해병을 사달라고 졸랐다. 여름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해병문학 최고 명작
내용에 뼈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