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다이버즈2) 게임 내 시스템 중 가장 혈압 오르게 하는 시스템

업데이트 하나하나 유저 적대적이라 빠른 속도로 나락으로 가는 헬다이버즈 2에서 왜 그렇게 유저들이 개빡쳐하는지 시스템을 하나 소개하려고 함.

우선 헬다이버즈2의 적들에게는 뭐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들이 적용되는데, 그냥 난 좀 망할 외계인들좀 죽이고 싶은데 혈압이 이리도 치솟는 이유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설명하겠음.

적들에게는 아래와 같은 시스템들이 있음.

HP, 장갑, 내구력, 영향력.

1. HP

말 그대로 체력 그 자체임. 메인 HP와 부속지 HP가 각각 있고, 경우에 따라서 특정 부위를 파괴해서 즉사 혹은 전투력 저하등을 노릴 수도 있음. 아주 당연한 부분이니까 자세한 부분은 후술.

2. 장갑

대상이 해당 부위에 얼마나 방어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지표. 충분한 장갑관통력이 없으면 50% 반감은 기본이고, 걍 도탄당하면서 피해를 일절 못 줌. 깨알같이 뭐 어디 탱크겜 티타임마냥 입사각에 따른 장갑 관통력 변동 시스템까지 있음.

못 뚫으면 아예 피해를 못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인게임에서 중장갑 적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차 무기가 강제되는 원인....인데, 문제는 헬다이버즈2 개발진이 육각형 적들을 대거 추가하면서 저관통 무기 자체는 사용에 에로사항이 꽃 피는 개판이 벌어짐. 1번 무기 함부로 들고가면 그대로 적에게 깔려죽는 다이버들을 볼 수 있음.

그래서 다이버들은 그래도 쓸만한 성능의 1번 무장을 채용하거나, 아니면 3번 무장과 조합하는편인데, 전자의 경우는 픽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너프를 당하고 있어서 지금의 사태의 원인이 되었음.

3. 내구력*

그러면 장갑만 뚫으면 그만이냐, 하면 그것도 아님. 몇몇 적들에게는 내구력이라는 개념이 있음. 개발진 표현대로라면 내부에 별로 중요한 부위가 없고 걍 지방 같은거라서 당장 피해를 입어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위라는 이유로 타격을 가해도 실질적으로 입히는 데미지가 줄어듬.

이 입에서 산성을 뿜는 폭신폭신한 너싱 스퓨어를 예시로 들자면, 뒤에 톡 찌르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저 토실토실한 배때지가

"필수적이지 않은 기관이 들어 있는, 비교적 푹신한(cushy) 살덩이/쇳덩이로 구성된 부위"

라는 이유로 데미지의 90%를 차감하고 10%만 데미지를 입었음. 지금은 패치해서 대략 25% 언저리 선까지 완화되었지만, 지금도 수많은 다이버들의 혈압을 올리는 시스템임.

저관통 고화력 무기를 대거 압살시켜버린 원흉인 시스템임.

저관통 고화력 무기들은 장갑을 돌파할 수 없으니까, 그 약점을 노리는식으로 운용을 해야만 함. 그런데 정작 뚫을 수 있는 부위를 맞춰도 거의 5분의 1정도로 딜이 깍여서 들어감 ㅋㅋㅋㅋ

이 내구력 시스템은 폭발 데미지를 입히는 무기만이 내구력 시스템을 돌파해서 100% 데미지를 줄 수 있음. 그리고 여러 다양한 이유로 너프가 계속되어서 결국 폭발무기들은 아예 버려지거나, 그럼에도 계속 쓰이거나 양자택일 상태에 놓임.

참고로 저 너싱 스퓨어는 고난이도로 가면 바일 스퓨어라고 강화형이 나오는데 얼굴에 장갑을 달고 나와서 저관통 1번 무장들이 대거 몰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됨. 와, 배때지 쏘는것도 안 되어서 얼굴 쏘는거 말곤 답도 없는데, 이젠 얼굴에 장갑까지 달렸어요!!

사전에 뭐가 나오는지도 안 알려주는데 저관통 1번 무장 들었다가 바일 스퓨어 떼거리가 나오면서 30분 내내 말 그대로 지옥에 강하한 꼴을 당한 헬다이버들은 저관통 1번 무장을 채용하는걸 극히 꺼리게 되었고, 개발진은 그렇게 다이버들이 살려고 집어드는 무기들을 픽률이 높다는 이유로 너프했음.

내구력 시스템은 오토마톤 전보단 테르미니드전에서 수많은 다이버들의 혈압을 치솟게 하는데 투명화+고기동+고화력 암살자 타입의 적인 스토커만 하더라도 전신에 내구력을 50%씩은 두르고 있음.

암살자 컨셉인 놈이 보이는것보다 HP가 실질적으로 두배는 된다는 이야기. 이 때문에 만약 근거리에서 스토커를 조금이라도 늦게 찾으면 1번 주무장으론 저지가 불가능함. 피돼지라서 그냥 달려들어서 후려치는 상황이 연달아 벌어짐.

내구력 시스템도 컨셉만 따지면 그럴싸한 부분이라고 할 순 있으나, 스퓨어의 배때지처럼 '중요하지 않은 부위다'라는 명목상 이유가 납득이 되지도 않는 부위에도 적용이 되면서, 그런 부위마다 90~50% 감소라는 너무 과한 데미지 감소 효과가 적용되어있어서 수많은 다이버들의 혈압을 치솟게 하는식으로 작용하고 있음.

4. 영향력

이거는 부속지가 있는 타입의 적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인데, 부속지등에 가해지는 타격이 얼마나 메인 HP에 영향력을 주냐를 관장함.

가령 예시를 들면 팔을 때리면 팔에 가하는 데미지의 50%정도만이 메인 HP에 적용된다, 같은식임.

보통 부속지라고 표현되면 주로 머리처럼 파괴되면 즉사 혹은 그에 가까운 상태를 유발하는 부위가 많아서 그렇게 신경쓰이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부속지 덜렁덜렁 달고 다니는 놈은 사격시 부속지들이 마치 증가장갑처럼 작용해서 실질적 BTK가 길어지는식으로 작용하고 있음.

탄환 계열 무기를 쓴다면 은연중에 혈압이 잔잔하게 오르는 원인. 꼬우면 폭발 무기 써야함.

마치며

개발진들은 5단계도 겨우 깨면서 온갖 육각형 초딩몹 다 넣는중임.

하나같이 다 빠르고, 튼튼하고(내구력), 딴딴하고(장갑), 공격력도 쎄고, 저마다 기믹도 있음.

그리고 그렇게 추가되는 육각형 초딩몹들은 뭐 어디 보스몹 같은게 아니라, 그냥 양산형 느낌의 주력부대 허리 포지션이라서 게임 내내 깔려 죽을 정도로 쏟아져 나옴.

그래서 게임 피로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다이버들이 대거 전쟁을 포기하고 도주하는중임.

수백시간 즐긴지라 썼던 돈값은 이미 다 하긴 했는데, 5단계도 겨우 깨는 개발진들이 저런다니까 진짜 웃겨서 글 한번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