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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30)


혹여나
무전기의 노이즈나 신호음이
적들에게 들킬지도 몰라서
무전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전원을 꺼버렸다.
트래커는
멤버들이 도착하는 시간 전까지는
전원을 켜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는 동안
옵저버가 출력한 맵이
망막에 장착한 콘텍트렌즈에 떠올랐다.
본인의 현재 위치와
다행히
로버트 맥나이트 소유 핸드폰의 현재 위치가
가깝게 마킹되어 있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네?"
트래커는
야음을 틈타
인적이 거의 없는 새벽 거리를 가로질러
목표물을 향해 나아갔다.
맵의 노란색 화살의 미래의 잇토키와
붉은 점이 거의 겹쳐 보였다.
아라베스크풍의 복잡한 문양이 끝없이 새겨진 담벼락 아래에서
트래커가
구조물들을 타고 3층을 향했다.
콱!
잡을 곳이 여의치 않은 곳은
전술 장갑 이지스가
두부처럼 손쉽게 벽을 파고들어
몸을 지탱해 주었다.
트래커에게
크게 어려울 것이 없는 등반이었다.
트래커가
창문 안을 들여다보니
아랍인 하나가
로버트 맥나이트의 전화기를 머리맡에 둔 채
잠들어 있었다.
애초부터 추적했던
그 신호와
사내의 머리맡에 있는 신호가 일치했다.
트래커가
조심스럽게
HK416에 부착된 열영상 조준기로 주변을 둘러보니
3층의 각방마다
서너 명씩 잠들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중간 간부쯤 되려나?
일단 얘를 데리고 나가서
엑스모빌 직원들이 어디 있는지 그것부터 물어봐야겠다."
덜걱!
"잠겼어!"
창문은 시건장치가 단단히 되어있어서
곧바로 진입할 수가 없었다.
결국
트래커는
슬라이서로 경첩을 잘라냈다.
서걱! 서걱!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창문을 바닥에 뉜 뒤
사내의 경동맥을 눌러 기절시키고
들쳐업었다.
소음이 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창을 빠져나온
트래커가
한 손으로 창턱을 잡았다 놓으면서
지상까지
빠르고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사내를 납치한 집에서
제법 떨어진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서
뺨을 때려 깨웠다.
화들짝 깨어난 그가
난데없는 상황에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트래커가
그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쉿! 상황을 잘 이해 못했나 본데.”
푹!
슬라이서가 종아리를 파고들었다.
“끅!”
끔찍한 고통에
온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그의 억눌린 소리가 새어 나왔다.
“한 번 더?”
푹!
이번에는
반대편 다리의 종아리를
슬라이서가 꿰뚫었다.
“꺽!”
그의
양쪽 동공이 뒤집히면서
흰ja위가 솟아올랐다.
“이제 대화를 해볼까?”
트래커가
슬라이서에 손을 대자,
그가 부들부들 떨면서 고개를 저었다.
“내가 원하는 건
엑스모빌 직원들이 어디있냐야.
다른 건
가르쳐주지 않아도 돼.”
그는
마스크에 방독면까지 쓴
트래커의 살벌한 모습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분위기에
바지에 오줌을 지리면서
갑자기 암모니아 냄새가 피어올랐다.
“모스크! 모스크에!”
트래커가 서늘하게 웃으며
지도를 꺼냈다.
“여기?”
그가 고개를 저었다.
트래커의 손가락이
다른 곳을 짚었다.
“그러면 여기?”
“하 이 새끼 뒈질라고!”
팍! 푹!
“끄으윽! 끙···”
슬라이서가
사내의 양팔을 꿰뚫었다가 빠져나왔다.
사내가
앙다문 잇새로
ㅅㅇ이 쉴 새없이 새어 나왔다.
“여기?”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여기?”
다시 고개를 저었다.
“또 장난치면 진짜 뒈진다. 여기야?”
그가 겁먹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는 아니라며? 썅!”
그 말과 동시에
트래커는
지금까지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
그에게
그나마 좋은 보답을 해 줬으니.......
고통 없이
단숨에 대갈통을
180도 돌려서
순식간에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해 주었다.............

댓글

  • 컨트리볼매니아
    2024/08/24 08:43

    416...게임이 보입니다.

    (j7Hq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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