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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고래는 적어도 사람에게 있어서는 해악일 뿐이구나...(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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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심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받은 공세에 지친 수감자들 중 유독 외형이 지저분해진 한 사람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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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배 위에서 인어들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던


이스마엘을 보며 특히 그녀가 착용하던 머리띠를 히스클리프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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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퀴케그가 그녀의 머리띠에 또 뭔가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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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덕분에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라는 이스마엘의 고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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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히 대답하는 퀴케그


이내 또 내 머리속으로 그들만에 과거가 회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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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기름이 부족한것인가?


이제는 익숙한 과거의 모습을 한 스타벅의 말에 당황하는 이스마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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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 흔들.. 작살에 난도질 당해 흘릴 피마저 부족한지 검붉은 피딱지 마저 떨어져 볼품없게 된


고래사체를 바라보는 이스마엘의 두눈은 당황과 황당으로 흘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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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작업 지시에 살짝이나마 항거 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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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스텁... 그는 분명 이전 과거의 회상에서 소년 핍이 에이해브에게 하고싶지 않다고 사정하고 사정하던

선창 지하창고에 갇힌... 창백한 고래의 습격으로 인해 인어가 되었던 인물.


지금 환상은 그때보다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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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이후의 부산물을 갈무리 하는 것 또한 일인 포경선의 어부들이라지만...


저 거대한 고래의 내부에는 아직 못잡은 인어들이나 사람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유해한 물질 혹은 환경이


조성 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이스마엘의 항거도 일리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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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스마엘의 기분이나 상황 따윈 알바 아닌 고참 선원은 고성과 함께 권위로 그녀를 찍어 누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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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찍으면 반발하는것이 사람 심리.


아무리 배 위에서 계급에 따라 복종하는것이 불문율이라 한들


죽으라고 내보는 것에 순순히 따를 수 있겠는가.


이스마엘을 그렇게 불복종 하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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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퀴케그가 밧줄을 잡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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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꺼내 둔 밧줄을 잡아 칭칭 감아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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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냐는 이스마엘의 질문에 퀴케그는 씨익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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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불안하지 않도록 내가 뒷받쳐 줄께.


그녀는 그말을 나름의 방식으로 이스마엘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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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처구니 없는 행동방식에 이스마엘을 의외로 묘한 안도감과 신뢰감을 느꼈다.


그녀의 감정이 내 머리속에 느껴진다.


'아 이것이 가족이란거구나.' 마치 그런 생각을 하는 듯 요묘한 기대감이 깃든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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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퀴케그의 행동에 안심하며 고래 안쪽으로 내려가던 이스마엘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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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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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고래기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허우적 거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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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이 강한 죽은 고래 뱃속의 기름 구덩이 속으로 떨어진 그녀는 한참을 허우적 거렸다.


'여기까지 와서 녹아내리고 싶지 않아.'


이때까지만 해도 선장의 사냥이 끝나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그녀에게 이런 어쩌구니 없는 사고로

인한 사망은 사향하고 싶은 결말이기에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해 머리를 들어 허우적.. 허우적..

수면 밖 공기를 들이 마시며 온 힘을 다해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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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 않아'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그생각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살고 싶어'


한 인간의 처절한 발악이 기름 속을 헤치고 두드리고 발버둥 쳤고


그럴 수록 고래기름은 행동에 자극 받아 공명하고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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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다가온다.


그녀의 발버둥은 보잘 것 없이 점점 기름과 동화 되어 녹아져간다.


그러자 문득,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터무니 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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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가 되니 자신이 죽인 사냥감의 처지를 안타까워 하는 이스마엘.


죽은 고래의 기름에 벌써 동화 되어 버린 것일까?


죽어가는 사람이 하기엔 너무 터무니 없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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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하와 혐오로 넘어가는 사고방식...


아직 생각한다는 것은 이 고래 기름 구덩이 속에서 형체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그녀는 이미 삶에 대한 끈을 반쯤 놓아버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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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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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과거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생각한다.


죽음을 맞이 하는 5가지 자세중 수긍의 단계를 너무 빨리


수용한거 아니냐고, 쉽게 삶을 포기해버리는게 그동안 버스에서 봐왔던 이스마엘


답지 않다고 그런 생각을 할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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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빛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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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까지 죽음을 수용하던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빠르게 내려오는 줄을 붙잡은 이스마엘의 행동에


나는 고래기름이란게 이다지도 무서운 거였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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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케그가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줄이 끊어지자 마자 바로 새로운 줄을 구해서 매듭을 묶어 급히 고래 사체 사이 구멍으로

내려보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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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사채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새어나오는 빛과 줄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퀴케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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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은 깊은 안도감을 느끼져 꽉잡은 줄을 통해 끌어당겨지며 찐득한 고래기름 구덩이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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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온 사람에게 하는 농담치곤 썰렁한 농담을 받아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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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론 무언가 내면 속에서 웅크리거나 혹은 싹트어짐을 느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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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에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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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매듭에 대한 생각을 한듯 이스마엘을 퀴케그에게 그때 좁은 선실에서 말하던 꿈을 다시금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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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다른 대답을 하는 퀴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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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뱃속이니 만큼 죽은 고래의 사체보다 더 많은 기름이 분비 되거나 혹은 분출 되고 있을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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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케그는 살기 위해 꿈을 버리고 친구를 잊음으로서 백화 현상을 맞서 싸울수 밖에 없었다고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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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나는...


이 고래 뱃속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빼앗고 그리고 아직도 뺏고 있으며


또한


빨리 이곳을 나가기 위해선... 심장을 죽여야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고 말았다.

댓글

  • 키웠으니 아끼라
    2024/08/23 22:30

    고래는 u지구의 인간들을 살게 만들지만
    동시에 고래는 u지구의 인간들을 서서히 죽여나가네

    (p1FIld)


  • 나일로스
    2024/08/23 22:35

    결국 고래또한 도시에서는 사람에게 도살당하는 존재일뿐이지

    (p1FIld)


  • LegenDUST
    2024/08/23 22:38

    고래는 타인을 자신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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