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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29)


항모에서 발진한 F-22S는
아덴 만에서
공간을 압축하듯
순식간에 소말리아 상공 안으로 접어들었다.
알 샤바브의 레이더와 방공망은
밤을 가르며 날아드는
그들을
일절 알아채지 못했으며,
해가 뜸과 동시에
엑스모빌 포로들의 참수를 통해
알 샤바브의 공포를
서방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만
오로지 갖고 있을 따름이었다.
서방의 구조대가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재차
그들을 방문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었다.
F-22S의 무장창 안은
여전히 어둡고 갑갑했다.
감압증에 대비해
트래커는
무장창에 오르기 전부터
100% 산소를 들이켜
체내의 질소를 없앴다.
음속의 비행 탓인지
트래커는 사정없이 흔들렸고,
F-22S의 기내 서비스가 형편없음을
무장창에서 불평했다.
"쳇! 스튜디어스도 없고.
여기 서비스는 자주 이용할 것이 못돼네!"
[인트루더! ETA 5 minutes!]
“카피!”
이 첨단 문명의 이기는
차량을 이용해서 도로로 이동하면
한 세월인 거리를
불과 수십 분 만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미 항모에서 출발해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한 뒤
작전지로 이동 중인
팀 멤버들은
먼저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무려
두 시간이나 늦게
장비와 함께
수송기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인질들의 유일한 실마리인
로버트 맥나이트의 핸드폰 신호를 재파악해서
인질의 정확한 소재지와
구금 상태 등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최우선 과제였다.
최초
데브그루의 구출작전이 실패했을 때
인질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었다.
[ETA 1 minute!]
무장창이 열리며
강풍이 사정없이 내부로 휘몰아쳤다.
“에이스 원!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카피 댓!
목적지 상공 도달!]
3만 5천 피트가 넘는 고고도와
음속 2.0 속도에서의 야간 강하는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이었고,
세상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무모한 강하이기도 했다.
사실 기프티드인
코드네임 트래커에게는
감압복이 없이도
강하에는 문제가 없을듯싶었지만
별것도 아닌 일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서
미군에서 제공하는 것들을 선선히 받아들였다.
트래커는
고고도에서 문제없이 자유낙하한 뒤
저고도에서 개산(High Altitude-Low Opening - HALO)하여
목표지점에
큰 오차 없이
은밀하게
옵저버(쿠도 신이치, 키리가야 카즈토)들이 유도하는 개활지에 내렸다.
[인트루더!
다음번에
에이스 원 에어라인을
또 이용하기를 바라겠다!
신이 있다면
자네가 꼭 생환하기를 빌겠다!]
“에이스 원! 고맙다. 아웃!”
"현재 시각 AM 3:00.
참수 예상 시간까지 4시간 남았어요. 서둘러야 해요."
콜 헤크먼 대위와
옵저버들의 교신을 마친
트래커가
무전기의 채널을 바꾸었다.
“당소 트래커! 목적지에 도착했다!”
[당소 다크 코르보!
예정한 ETA에 차질 없이 도착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들은 단단하게 포장이 잘 되어있다.
기대해도 좋다.]
자신의 후배이자 파트너인
다크 코르보가 말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퇴출에 사용할 장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카피 댓!”

댓글

  • 컨트리볼매니아
    2024/08/23 07:31

    흥미 진진 합니다.

    (3n1J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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