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있을 과업에 대해 설명하는 에이해브
진실하지 못한 동맹이지만 동맹은 동맹이기에 그녀의 말을 듣는다.
'두 척의 배, 두 개의 길.'
심장을 향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그녀에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 고래에게도 혈액이 흐른다는 것과 인간 처럼 심장이 우심실과 좌심실로 나뉘어서 각각 정맥과 동맥이 흐른다는
사실이였다.
췌장.
하필 왜 쵀장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묘하게 쿵짝이 맞을 꺼 같은 둘이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깔끔한 설명.
하지 말야 할 것과 해야 될 것을 구분짓는 명확한 설명에 딱히 반론이 들 생각은 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녀의 선원들이 췌장을 항해하는 이유는 길을 뚫어주기 위함임을 설명하는 것이기에
더욱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서로의 역할을 나누것에 대한 이유까지 고려하면
눈앞에 이 악마와도 같은 선장의 계획은 흠잡기 힘들다.
확실히 황금가지를 먹은 고래는 그 로보토미 지부의 환상체까지 먹어치웠음을 고려하면
우리가 심장으로 향하는 길을 가는게 옳다.
적재적소의 배치.
필요한 수단과 계획의 치밀성
그녀는 이 고래 뱃속에서 얼마나 많이 세월을 놈을 사냥하기 위한 생각만 고심하여 이룩한것인지...
그것은 상상하기 힘든 장대한 무언가겠지.
우심실과 좌심실을 동시에 공략하는 위험천만하지만 가치 있는 도전.
어짜피 실패는 죽음과도 같은 이곳에서 이 계획은 좋던 싫던 성공 할 수 밖에 없다.
계획이 성공하면 놈은 죽고 우리는 탈출한다...
또한
그때가 되면 이스마엘이 꿈꾸던 환상의 시간이 도래한다.
고래를 잡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 작전이다.
정말이지 이런 작전이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때마침 이 뱃속에 들어왔다는건
베르길리우스 말대로 무언가 보이지 않는 인연의 힘이 작동하는 것이겠지.
형편좋은 우연의 연속은... 필연과도 같으니까.
다만, 히스클리프의 불만으 그 혼자만의 것이라 보긴 힘들었다.
솔찍히 의도가 명백한 선장의 호의는...
그 목적이 단 하나에 미쳐있다 한들 그점을 가장 경계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고래 사냥을 위해 협조적인 선장에게 있어서 만약 작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시
우리를 희생해서라도 심장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으로선 우리끼리 머리를 맞대어도 대책이 없으니 선장의 작전에 따를 뿐이다.
인어가 되어버린 슬픈 복수자의 모습을 아는가?
악마와의 계약이후 이스마엘은 비릿하고 축축한 표정으로 한 문장만 되돌이표 마냥 중얼 거렸다.
강박증 환자가 한가지에 매몰되어 몰입 하는 것과 같은 모습.
아니 이미 매몰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복수는 가까이 있지만, 때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니까.
작살을 팅기며 우리에게 안부 인사를 한뒤 선장은 마을 한켠에 모인
백화 된 선원들을 바라보며 연설을 시작한다.
이번 고래사냥의 성공은 자신의 죽음임에도 당연한듯 올인을 선언한 미친 선장을 뒤로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배치된 배로 향했고
그런 우리 뒤를 따라온 선원 퀴케그가 배의 키를 잡을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이곳의 선원만이 조작 가능한 배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그 기괴한 '배'의 모습에 수감자들은 조금 질색했다.
이들은 정말이지...
고래의 뱃속에서 선장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냥의 때까지 참고 참기 위한 집념.
그 끈덕지근한 집념이 옅 보이는 살점과 인공물로 이루어진 배를 잠시 바라보다 물컹한 감촉을 발 끝으로 느끼며 탑승했다.
가자! 사악한 고래를 움직이는 심장을 움직이는 심장을 터뜨리러!
야호 환상체다
이스마엘의 심상에 공명하기 시작한다..
맞다 이제 고래 안의 고래를 만날 시간이지
장작의 왕
2024/08/22 23:11
가자! 사악한 고래를 움직이는 심장을 움직이는 심장을 터뜨리러!
무난한닉네임
2024/08/22 23:12
야호 환상체다
루리웹-5437231205
2024/08/22 23:12
이스마엘의 심상에 공명하기 시작한다..
루리웹-91643824
2024/08/22 23:14
그 사실을 알고있나 신입관리자여
지옥에는 딱 두 부류의 존재만이 있다는걸
하나는 죄를 지은 죄수들이고
다른 하나는 죄수들을 고문하는 악마들이지
이 고래뱃속이 지옥이라면
저들은 과연 어느쪽일까...
그리고 우리는 과연 어느쪽일까..?
귀찬하아아ㅏㅏㅏㅏ
2024/08/22 23:16
이제 개같은 환상체전인가ㅋㅋㅋ
진짜 처음봤을떄는 시발 이게 맞아??? 했었는데ㅋㅋㅋㅋ
루리웹-5437231205
2024/08/22 23:18
맞다 이제 고래 안의 고래를 만날 시간이지
뿍스
2024/08/22 23:23
아는게 없으니 반박을 못하는 상황
검은달하얀달
2024/08/22 23:38
고래를 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