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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남친 어떤가요..

일단 본인은 28살 남친은 35살
연애기간은 4년
남친은 어렸을적 부모님이 이혼하셨음(엄마 바람..) 
아버지랑 같이 유흥가쪽에 엄마찾으러 다녔던 기억이있대요
아버지도 술버릇이 엄청 나쁘고 일도 안하셨다고함
 
그후 아버지는 재혼하셔서 새엄마가 들어옴(10살아래 여동생)
부모님이 집에안계시면 오빠가 먹이고 재우고함
그런여동생이 크면서 차별을 엄청 받음
하루는 고등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새엄마가 딸은 고기를 구워주고 있고
오빠는 라면이나 끓여먹으라함
하튼 중간에 오빠만 외할머니네 맡겨진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할머니네서 엄청 눈치밥을 먹고 자람
한마디로 애물단지신세..
할머니에게 아버지 원망도 듣고..
    
그후 오빠가 자라서 알바하고 돈을 벌기시작하자
집에서 먹은 밥값 피씨방가는 돈등 노트에 일일히 적어서 갚으라함
오빠는 그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친구와 같이 나와서 살게되고
20살 군대를 산업체지원으로가서 돈을 계속 모음
하지만 밤에 친구와 자는데 아빠가 찾아옴
집 이사가야되니 통장내놓으라고..
안주려고 버티니 망치로 협박을해서 줄수밖에 없었다고함
대학은 가야할거같아서 모아둔 돈이였다고 하는데..
그덕에 대학도 못가고 친구와 그대로 경상도에서 서울로 올라옴
돈이 없어서 밥도 못먹는다고 돈을 꼭 갚겠다고 빌려달라고해도
집에서는 일절 도움이 없었다고함
그러면서 몇년을 이일저일 안해본일이 없다고 함
그래도 결국은 지금 연봉 4천후반정도인 회사에 다니는데
그얘기듣고부터 갑자기 엄청 집에서 연락이 온다고함
언제 내려오느냐 잘지내냐 그런식으루..
  
하지만 오빠는 낳아줬다고 전부 부모는 아니라고
되게 냉정하게 생각하고있음
또한 자기는 어렸을때가 너무 외로워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함
너무길었네요..
하튼 그래서 그런지 오빠가 정이없고 개인주의인거같아요
못된성격은 아닙니다
저는 취미도 같이하고싶고 같이 꽁냥꽁냥하고싶은데ㅠ
저는 키덜트쪽으로 좋아하는데(퍼즐이나 게임이나 그런..)
그래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거면 관심이라도 가지고
알아보거나 같이 하자고하면 해주는 척이라도할텐데
자기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거 못한답니다ㅡㅡ
단칼에 거절..
자기는 오락실게임이후로는 한번도 게임을 안해봤고
하고싶지도않대요
뭐든 중독이 될수있는건 하고싶지 않다고 합니다
담배나 술이나 도박이나 그런것들..
술도 가끔 저도 마시고싶을때가 있어서 먹자고하면
거의 거절이에요ㅠ 4년 사귀면서 두세번 같이 마신거같아요..
     
그리고 씀씀이도 되게 작아요
지금 직장을 가지기전까지 고시원에서 혼자사시는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될까봐 두려웠다고해요
처음에는 음료수하나 사먹으면 돈못모으는 줄알고 못사먹고 그랬다네요
그래서 돈씀씀이 때문에 서운한적이 많았어요
연애초반에는 오빠가 여자에대해 의심같은것도 있어서 더 그랬네요
친엄마 바람으로 그런거에 되게 예민하고 처음에는 사람을 잘 못믿어요 저는 그런게없어서 100일선물로 지갑을 선뜻해줬는데
돌아온 제 생일에 지갑을 사러갔는데 자꾸 세일하는데에서 사주고싶어하니.. 정말 펑펑 울었어요..   
물건을사도 싼거부터찾고.. 뿌듯해하고;;
그러고보니 저 만나자마자 차산것도 신기하고 지금은 집을 샀네요..
대학도 저만나고 다녔네요
지금은 연애초기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그래도 저는 약간 다른남자들처럼 통도 크고
약간 나만믿어 이런식으로.. 그런것도 있음 좋겠는데..
제가 생각이 어린건가 싶기도하구
약간 자존감이 부족한거도 있는거같구요
무조건 안정적인 삶을 원하고
해외여행도 제가 몇번 삐져서 한번 갔다왔어요
젊었을때 여행을 가야 남는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오빠는 큰돈을 주고 가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나봐요
처음 사귈때는 수저도 절대 챙겨주지도않고
메뉴판도 자기쪽으로ㅡㅡ
이걸 말할까말까하다가 말했더니 이제는 안그러지만요..
이런 기본적인것들이 되게 많아요
저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당연하게 하는거라고 생각한건데
오빠는 그러지않아서 제가 충격받은것들ㅠ
   
그러고보면 지금은 엄청난 발전에 발전을 한거네요..
말을 해줘야지 안다는게 문제지만요ㅠ
그래도 제가 서운한거를 어렵게 말하면 말해줘서 고맙다고
아무말이 없이 삐지면 자기는 너무 답답하다고
이말듣고 맘을 다잡기는 했는데..   
그래도 말하지않아도 척척해주는 꿀떨어지는
남정네들보면 정말 섭섭하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살다가 결혼을해야되는건가
지금이라도 헤어져야하나 고민입니다ㅠㅠ 
저위에 돈씀씀이랑 정이없는것 좀 답답한것도 있고..
무엇보다 정이없어서 공감능력같은게 부족한게 제일 크네요ㅠ
그거빼고는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4년내내 한결같이 연락안된적도없고
만날때는 한결같이 데릴러오고 데려다주고
한번하면 한결같다는 거는 좋은점이구요
 
자기를 포장하지않는것.. 이건 단점도되고 장점도 되네요 
요새 사년동안 쌓인게 또다시 폭발했는데.. 아무리 좋아졌다구해도 
자꾸만 예전 일들이 생각나구ㅠ  
오빠도 저 대체적인것들은 제가 말해서 알고있어요
자신도 자기가 그런거 알고있다고하구요
그런데 자세한거 하나하나는 정말 쪼잔해보여서 말을 못하잖아요ㅠ
그런걸 말을 진짜 직설적으로해서 알려줘야할까요ㅠ
아니면 정말 헤어지는게 나을까요ㅠ 
저 정말 처음쓰는거라ㅠ
읽는건 쉬웠는데 쓰는건 뭐 레포트쓰는거같이 어렵네요ㅠ
될수있으면 정말 자세히 쓰고싶은데..
길지만 남자분들 여자분들 입장에서 어떻게하는게 좋을지좀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제가 지금 한창 우울할 시기라 이럴때면 자꾸만 맘을먹다가
처음으로 조언구해봐요ㅠㅠ 
횡성수설해서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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