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범죄자가 경찰도 눈치 못챌 정도의 방법으로 아내를 독살했다.
범인은 아내와 9시 30분에 조식을 한 뒤 헤어졌다. 그리고 아내는 12시 53분에 중독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아내의 사망 이후 남편이 아내 명의로 거액의 생명보험을 들었다는 게 드러났다. 현재 가치로 32억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게다가 부검의 오노 교수에게 '장기는 모두 제자리에 갖다 놓았느냐'라는 말을 하자 오노 교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심장과 혈액을 보존해 놓았다.
독살 방법의 최대 의문점은, 독을 섭취한 뒤 3시간 뒤에 효과가 나타나도록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독약을 캡슐로 30겹을 싸도 그보다 빨리 녹았다.
그러나 오노 교수는 포기하지 않았고, 우연히 아내의 중독 증상과 투구꽃의 독 아코니틴의 중독 증상이 흡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피해자의 혈액에서 아코니틴이 검출된다.
그래도 3시간의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았다. 아코니틴은 섭취 후 30분만에 사망하는 즉효성 독약인데 3시간 뒤에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단서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한 어민이 범인이 대량의 복어를 구입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테트로도톡신 또한 독약인데 수사 중 엄청난 사실이 드러났다. 아코니틴과 테트로도톡신 모두 독약이지만 인체에서 반대의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배합 비율을 잘 조절하면 섭취 후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 중독 증상을 일으키도록 독을 조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범인은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12년 옥사했다.
투구꽃 살인사건
길항작용을 이용해서 중독 시간을 지연시킨 희대의 트릭
역시 음습한 민족 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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