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R2 + 2470GM 질러버렸습니다. (소니 남대문 매장)

참 많은 길을 돌았고 많은 고민과 구글링을 하다가
더이상 여기에 시간 뺏기고 신경 쏟는 것도 힘들어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캐논 6D + 신계륵을 쓰다가 무겁다는 이유로 조금 더 가볍게 가고 싶어
캐논 미러리스 M5 + 2~3개 미러리스용 렌즈로 바꾸고
유럽여행 한번 다녀오고선 바로 처분,
슈퍼줌에 잠깐 꽂혀서 고민 끝에 소니 RX10M3 영입.
동물원에서 맹수 근접 사진 찍고 잠깐 신이 났다가
결국 야간에 착륙하는 항공기를 찍어보고선 1인치 센서의 한계를 대놓고 겪고 결국 처분.
결국 다시 풀프레임으로 돌아왔네요.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어 소니 물건을 살펴보다가
고화소의 A7R2로 한 방에 가자! 하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지만
이제 또 렌즈의 고민과 고민의 연속...
단렌즈를 여러 개 쓰느냐, 무겁지만 렌즈 교환의 필요성이 덜한 표준줌으로 가느냐
한없이 고민을 하다가
유럽 여행 시 렌즈 두 개를 계속 조심스레 갈아끼며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SEL2470GM 금계륵으로 최종 선택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결정장애의 소유자일줄은, 이 번에 처음 느껴봤네요.ㅎㅎ
지금껏 온라인으로만 전자제품을 구매했던 저한테, 소니 매장 오프매장의 구입기들이 처음엔 생소했는데,
막상 전화로 먼저 견적을 내려보니, 온라인보다 훨씬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
영종도에서 힘겹게 차를 끌고 소니 남대문 매장으로 갔습니다.
금액을 따져보면 인터넷 최저가가 조금 더 싸지만,
ZEISS 필터, 카메라 가방, 메모리 카드, 정품 배터리, 메모리 케이스,
그리고 무엇보다 무상 보증기간 1년 연장이라는 큰 선물의 메리트가
온라인 구매의 장점을 가차없이 눌러버리더군요.
(다만 소니 매장에선 무이자 최대 할부가 5개월이더군요.
12개월 무이자 신공이 필요하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가시는게 더 나을 듯..)
사진 실력은 한없이 부족한 주제에,
과하디 과한 A7R2, 금계륵을 손에 넣었으니
이제 더욱 사진 실력을 키우는데 매진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거워도 손에 자꾸 달고 다녀야겠지요. 돈이 아깝지 않도록.
몇 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수많은 장비교체 과정에서 날린 금전적 손해,
그리고 500 가까이 되는 이 말도 안되는 금액의 취미생활 물건의 소유를 그냥 허락해준
세상에서 제일 착한 내 마눌님에게 무한한 감사와 미안함을 전할 따름이랍니다.
마지막으로 갤노트로 찍은 내 지름신의 흔적들,
그리고 제 손에 들어온 A7R2로 처음 찍은 제 둘째 아들녀석 사진 하나 남기고 갑니다.
혹시 제가 썼던 바디나 구입기 등등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아, 소니 식구들.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