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영남해변에 있는 민주공원에서 시그마동민들에게
아려오는 가슴 붙잡고
향이나 피우렵니다.
달빛 담은 술 한잔 가지고
높이 솟은 충원탑을 바라보며
넋두리 또한 피우렵니다.
달빛에 비췬 저 높디높은 충원탑이
어찌나 붉은 빛으로 흩날려 보이는지요.
비석에 새겨진 수많은 이름 석자와
주위에 피어난 새하얀 꽃은
이땅이 사실 눈물 젖은 붉은 꽃으로
가득하였다는 것을 메아리 치는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비롯해 여러운동들도 그러했겠지요.
우리는 민족과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고
그때마다 붉은 꽃을 흩날렸던 것 같습니다.
충원탑 저 너머를 보면 파도가 거칠게 우는데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거 같아 씁슬하기만 합니다.
시간의 톱니바퀴는 야속하게도 비석의 이름 하나하나
허공속으로 흩날리게 만들겠지요.
그러하기에 저는 허공에 쓰디쓴 술잔을 부딪쳐 보렵니다.
시공간은 다르지만
저 붉은 달빛에 투영된 역사를 기억한다면
누군가는 저 처럼 허공에 술잔을 부딪쳐 보겠지요.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바오밥 포토 올림
※사진은 몇년전 찍어둔것, 충원탑은 6.25에 관련되어 있지만
광복절은 많은 것을 생각하는 날이라 같이 엮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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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3877900
[타기] 몇년전 사진 충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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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갬성시라 존칭이랑 존대말은 양해 부탁드리며..ㅋㅋㅋㅋ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저 술안마시......;;;;;;;
광복에 대한 열망과 광복의 환희는 몇년 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사라지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쓰잘데기없는 논란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니 참 어이가 없네요.
시그마동엔 글 잘적는 분들이 왜이리 많은지...ㄷㄷㄷㄷㄷ
경례각이 아주 칼각입니다
ㅋ 광복절 어울리는 사진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