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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의 끝없는 자한당사랑.....

 
다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번 명절 있었던 멘붕사건 하나 털어놓습니다...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챙피해서...ㅎㅎ;
(정치성향
처가 - 와이프 결혼전까지 닥치고 한나라당,새누리당~
결혼 후 정치에 일정부분 관심을 보이며 전향함..ㅎㅎ
 이번 투표 : 장인장모 : 자한당, 처형네 - 바른당 , 처제 -민주당 
 본가 - 어머니 민주당원, 지역위원회등...모든 가족들 최소 반 자한당 이번투표 : 올민주 총 18표) 
 매년 그렇듯 본가에서 이틀을 보낸 후 처갓집으로...
워낙 골수 자한당  지지자이신 장인어른덕에?
집안에선 정치얘기는 금기아닌 금기가 된지 오래이지요.
말도 안통할 뿐더러 본인 말에 동조 안하면 삐지고 욕하시기
일수라...특히 술이라도 한잔 들어가시면 헬 게이트가 열립니다..그래도 이제 결혼 6년차로 어느정도 적응이되서 그려려니 합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매형들 포함 최소 반 새누리...
  처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른들은 모두 친 새누리) 
 어쨌든 이번 명절은 말문이 트인 27개월  아들 덕에 양가에 큰 활력소가 생겨서 다행이었지요...
암튼 좋은 시간을 지내던 중...
와이프의 "우리 아들이 똑똑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폼 내기"로 열기가 높아지던중...
 준아~ "아파트 할머니 이름뭐야~ "   "♡♡♡할머니~ "
 준아~ "망우동 할머니 이름뭐야~"    "♡♡♡할머니~"
            "할아버지는?"    "♡♡♡"
와~ 우리준이 잘하네~~~짝짝짝
준아~ " 왕 할머니는~ "     "양♡♡~"
           "하늘나라 가신 왕할아버지는?"      "김♡♡!" 
 장인어른 : 아이구~우리 준이 그걸 어찌  다 아냐~ 잘 하네~
탄력받은 우리 와이프...
 "준~ 대통령 할아버지는 누구야~"
 "무운 재~ 인~"
 "대통령 할머니는?"
 "기임~ 조..옹~ 수~기"
오~어캐 그런걸 알어~하ㅏㅎ하ㅏ핳~ 다들 기특하다고 잼있어 하시는 와중에...
장인어른은 얼굴이 굳으시며 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당시에는 왜 그러시지...가볍게 생각하며 뭐...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는데...뽐내기 시간이  끝나고 한 30분쯤 지난 후 
아버님이 화나신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일부러 들으라는듯 방문 열고 큰 소리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시는
아버님...
" 아니..손주가 왔는데 지 할애비 이름은 모르면서 문재인놈 이름을 말하더라고 이게 뭐야~우리 손주가 지 할애비 이름도 모르면서 빨갱이 교육 받고 있나봐...참 세상이 미쳤어..."
듣는 순간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일단 워낙 저쪽 골수 지지자시라 문재인대통령에 대해
욕하는건 지겹도록 들었지만...
없는말 까지 지어내서 욕하는건 이해가 안가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문재인대통령 이름만 기억하는것도 아니고 우리집안 어르신들 이름을 다 말하고 거기에 뉴스보면서 와이프가 알려준 우리나라 대통령과 영부인 이름을 기억하는게 이리 욕먹을 일이었는지 몰랐네요...
뭐 제가 참느라 노력하는 동안 와이프와 처제가 나서서
말도 안되는 소리좀 하지 말라고 한바탕 치른 후 잘 마무리 됬지만... 뭐랄까 솔직히 참 한심하고 한편으론 짠 하더군요...
 그 자한당에 대한 사랑이 손자의 재롱마저 삐딱하게 만들어 버린다니...제 상식으론 아직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 후로도  "노무현 시계를 지금이라도 찾아야 한다" "부부싸움 했다던데 너도 들었냐" " 문재인도 이명박이랑 똑같을 거다 두고봐라~" " 박정희같은 대통령이 다시 나와야 한다" " 명절도 긴데 다들 구미놀러 가자 구미 아주 잘해놨드라.."
등등 끝없는 도발?을 견뎌내며...정말 힘든 3일을 보내고 왔네요...
뭐 다 좋습니다... 가족이니까요... 다 이해하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미 꽉 막혀있어 대화조차 불가능한 정치적인 면에선 전 아무래도 장인어른과는 가벼운 대화조차 불가능 할거 같네요...  

댓글
  • 커피트리 2017/10/07 13:16

    전 시댁이랑 친정이다 그래요 ㅠㅠ 시댁은 제가 설득 많이 해서 바뀐것 같지만 그냥 며느리 앞에서 그래 그래 해주시는게 눈에 보이구요 친정은 포기하고 아예 말을 안꺼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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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눈빛사랑 2017/10/07 13:56

    전 부모님이 그러신데요..
    자주 안볼사이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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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르니 2017/10/07 14:13

    처가가 대구.경북쪽이 확실 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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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좀닮지마 2017/10/07 15:19

    예전에 빨갱이는 애미애비도 몰라본다고 했다죠.
    요즘 박그네 자유당데 빠진 노인네들 보면
    자식도 손자도 며느리도 형제도 친구도 없더군요.
    박그네 자유당 반대하거나 문재인 지지하면
    다 빨갱이 죽일놈 개색기입디다.
    가족이고 뭐고 없습니다.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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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J 2017/10/07 15:24

    아드님이 똑똑하네요^^ 영부인 이름까지ㅎㅎ 저의 어머니도 대체휴일 가지고 대통령 비꼬는데 속에서 열불이... ㅜㅜ 같이 힘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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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역사되고파 2017/10/07 15:29

    비슷한 집들이 상당히 많은가 봅니다.ㅎ 저희도 특히 양가 아버지들은 (제가 보기에) 정말 심각한 극우에 빨갱이병 걸리신 분들이에요.ㅠㅠ 처음엔 저도 반론을 좀 했는데 싸가지 없는(?) 며느리라고 어른 말씀하시는데 반박하지 말래서 이제는 정치 얘기 나올 때 입도 뻥긋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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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diddl13 2017/10/07 15:51

    음.  저는 한달에 한번쯤은 부모님 뵙구 적으나마 용돈 드리려고 하는데. 얼마 전 전쟁위기설과 이를 무능하게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라며 엄청 장광설을 펴시더라고요. 게다 몇년 후면 군대 갈 큰 조카, 이제 매달 40만원 가량 월급 받게 될 거라고 하니까 돈이 어디서 나서 그러냐며, 그게 무슨 돈이냐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나랏돈 글케 걱정되시면 앞으로 지하철 요금 내고 타세요! 참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인 손자가 혜택  받는 것도 난리셔. 제가 문재인 지지하는 거 알면서도 자꾸 흉보시니 이제 자주 찾아뵐 마음이 안생기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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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랭헐랭 2017/10/07 16:41

    친밀감을 담아 "영감탱이, 삐지셨어요?" 하고 싶으셨을 듯...
    그 쪽 지지자들이면 영감탱이라 불러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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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리78 2017/10/07 16:44

    손자한테 빨갱이래 ...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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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게놀자 2017/10/07 16:55

    그렇게 말하는 어르신들 보면 손자손녀들 앞에서는 그런말좀 안했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나마 자식들은 당시 시대나 맥락을 이해하니까 좀 나은데, 손자손녀들은 자신들이 배울 역사책에 적폐로 기록될 당을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지하고 편들었던게 기억날거잖아요.
    역사책에서 친일파들의 악질행동을 배웠는데, 알고보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 친일파 일당이었다는걸 알게되는거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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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누비스인 2017/10/07 17:02

    진짜 암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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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cellency 2017/10/07 17:07

    맹박이고 그네고 수꼴 적폐들이 몰락할수록 더 맹목적이되고 더 심해질 거에요. 내가 살던 세상이 무너지고 있으니까 없는 소리도 만들어 내어서라도 방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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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니워커 2017/10/07 17:10

    종교에 논리로 맞서려고 해봐야 이길 도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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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만돼지 2017/10/07 17:17

    그것들이 아니면 나라 망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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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카엘이여 2017/10/07 17:45

    그럴땨는 인정하는척하면서 팩폭을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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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쿠라테스 2017/10/07 17:46

    전 처가집에서는 절대 정치 예기 안합니다. 그러니 만나도 별 할 예기가 없어 TV만 보다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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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쿤치- 2017/10/07 17:52

    답답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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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레알참트루 2017/10/07 18:03

    세뇌의 무서움이죠 이게바로...
    답이엄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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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누굴까요 2017/10/07 18:04

    저는 이번에 본가 갔다와서 어미님의 생각을 제대로 알고 나서 부모님과 연을 끊으려 하고 있네요.
    언제까지 나쁜놈들의 장난감으로 살아가시려는지....바꾸려고 몇년을 노력했는데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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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피씨 2017/10/07 18:04

    장인어른은 주임원사로 정년 퇴직하셔서 자한당 지지자시고, 아버님과 큰아버지는 경북 점촌사시고, 출신이라 자한당 지지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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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기-마님 2017/10/07 18:19

    그래서 전 친정가서 한끼만먹고 오게되더라구요..
    오히려 시엄니가 왜 친정가서 안자고오느냐고...ㅡㅡ
    저도 자고 놀다오고싶은데5시간 넘어가면 딸내미 빨갱이 만들어버리시더라구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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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들사랑해 2017/10/07 18:19

    경상도 처가 이혼해서 안가도 돼서 사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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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랑타버려 2017/10/07 18:41

    저는 구미 출신인데, 정작 구미에 사는 지인 중 자한당 지지자 생각보다 많지 않아 놀랐습니다. 구미시장이 미쳤거든요. 세금으로 뻘짓하는거 다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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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보라해:) 2017/10/07 18:50

    전 부친이 그럽니다
    문님 당선되고 나서 술마시고 컵던져서 부시고
    엄마한테 시비걸고 저한테 엄한일로 괜히 트집잡아 성질 내시고ㅎㅎ
    한집에 살지만 그냥 안보고 서로 투명인간 처럼 지냅니다
    어차피 벽창호 같은 성격이라 말도 안통하고 하고 싶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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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Watch 2017/10/07 18:59

    와이프는 부모님 성격이 어떤 줄 알면서 대통령 이름이 누군지는 뜬금없이 왜 꺼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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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10/07 19:07

    툭하면 문재인 빨갱이 잡놈 시리즈 역는 집안 어른 한명이 있는데...
    그 양반한테 전립선 암 수술 받은거 국가에 토해내시라고 했습니다. 빨갱이가 준거 받으면 큰일 나는거 아니냐며 빈정거렸더니..
    언제 그랬냐고 발끈하더군요.
    차례로 읇었습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때 암에 대한 국가의료보험의 지원율을 대폭 상향시켜서 거의 200만원 정도면 어느정도 해결보게 만들었다고.
    그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비서실장할때 였고, 지금도 노친네들 그걸로 혜택 다 보는데.
    그걸 민영화 하겠다고 시동건게 이명박이랑 박근혜라고 핏대 세워가면서 알려줬는데도...강한 현실부정 하더군요.
    마지막에 지나가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염치가 있으면, 도와준거 고맙다고는 못 해도 욕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뭐 이쯤 설치면 알아서 조용해 지긴 하더군요. 제가 하도 가족들 사이에서 싸움닭처럼 설쳐서 아무도 집에서 정치 이야기 못 하게 합니다.
    눈 똑바로 뜨고 반박하고...
    사실 적용해 가면서 '박근혜 나쁜년!' 시리즈를 쫙~ 말해버리거든요. 말하면 할 수록 박근혜만 죽일년 만들어 버리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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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멍 2017/10/07 19:08

    빨갱이를 알면서 신고 하고고 숨겨주는게 빨갱이 당원인겁니다
    장인어른 국정원에 신고해서 국정원순대국밥좀 드셔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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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망고짱맛 2017/10/07 19:11

    저희집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집도 그렇군요ㅠ.ㅠ
    저희 친정아버지가 박씨 일가를 그렇게 좋아하셔요..
    노대통령얘기까진 안하시지만..문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엄청 욕하고..휴....
    한귀로 흘리려고 해도 안말리면 악담이 한도끝도 없이 심해져요....
    이제 아이 가지려는데 임신하면 아빠보러 안올거라고도 미리 얘기해뒀어요..
    정치얘기만 안하면 그냥 가족 사랑하는 아버지신데..휴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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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이형 2017/10/07 19:11

    가 족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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