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쪽의 어느 산 입구에서
날씨 좋은 가을에 출장 촬영차 남쪽에 갔다가 촬영이 일찍 종료 되어
근처 절이나 구경가자 해서 나섰습니다
절로 들어가는 산의 산책로에서 5-6분의 고우신 여사님들이
하하호호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
그 당시 제 손에는 막강 D5+24-70N 이 들려 있었고
하필 그때는 제가 스스로 "사진 좀 찍어요" 라는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진 한장 찍어 드려도 될까요?"
"좋죠 ㅎㅎㅎ"
그래서 사진을 한 장 찍었고
집에서 사진 보정하는데 뒤에서 집사람이...
"당신이 왜 이 언니 사진을 찍었어?"
잉? 이게 무슨 말이지?
알고 봤더니 집사람이 아는 여사님들 이더군요 세상에...
살고 있는 동네도 아니고 그 먼 남쪽지방에 내려가서 찍은 건데
집사람이 아는 사람 ㄷㄷㄷㄷㄷ
사진은 이~~쁘게 보정해서 카톡으로 드렸습니다 ㅎㅎㅎ
2. 증명사진
아무도 찾지 않는 작은 작업실에 어제는 갑자기 누군가 문을 노크 하더군요
소독하러 오셨나?
문을 열었더니.. 고우신 사모님과 따님으로 추정 되는 어여쁜 여성분이
"증명사진 찍으러 왔는데요..."
잉?.. 아니 어떻게 아시고..
"블로그 보고 오셨나요?",
"네이버 검색 했더니 나와서요"
"네, 일단 들어 오세요"
조명 연습 하고 있던 순간이라 의자 놓고 조명 다시 설치 하고
속으론.. '아.. 어쩌지.. 그래도 찍어야 하는데..'
근데 그때 책상위에 있던 제 막내 딸 사진을 보신 여사분이
"혹시.. OO 아빠세요?"
잉? 네 맞는데요.
"어떻게.. 제 딸을 아세요?"
"세상에.. 저 OO 엄마예요"
이런.. 제 큰딸아이 초등학교 엄마 모임분 이시더군요
증명사진 찍으러 온 딸은 제 큰딸의 초등동창 이구요 ㅎㅎㅎ
그 순간 부터 그 딸아이(?)가 얼마나 이뻐 보이던지 ㅋㅋㅋ
"촬영비는 원래 받지 않습니다. 더 이쁘게 만들어 드릴께요"
한 30분 걸려서 후보정, 출력해서 드렸습니다
--- 결론 ---
밖에서 보게 되는 30-50 대 여사님들에게는 절대로 말을 걸지 말자
까닥 하다가는 병풍뒤에서 향냄새 맡을 수 있다.
그래도 사진/장비 모임이니..
--
--
이 사진 찍을때 증명 사진 찍으러 오셨거든요 ㅋㅋㅋ
https://cohabe.com/sisa/3875632
우리 집사람은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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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 좁네요.
결론에 많이 동감합니다!
ㄷㄷㄷㄷ
지난번 와인병에 이어 유리잔 사진도 예술입니다.
생각보다 집사람 손이 크더라구요 ㅋㅋ
점점 더 사진을 잘 찍으십니다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찍고 나서 왜 이렇게 나오지? 합니다
술잔 사진 넘 멋집니다~~~
그냥 남들 하는거 따라해본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