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DB5는
고속도로를 타고
도쿄에서 유일하게 일본의 사법권이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주일미군 직속 관할지역인
요코스카 컨벤션 센터 핼리포트 방향으로 향해 나아갔다.
팔짱을 낀 채로 조수석에 앉아서
잇토키는
말없이 운전에만 집중하고 있는
쿠도 신이치의 큰 사촌형을 슬쩍 보았다.
그가 쓸데없는 것을 묻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한 거야?
어떻게 가져왔지?
이런 질문들을 던지는 대신,
묵묵히 차량을 몰고
그 자리에서 빠져나온
그의 판단이 마음에 들었다.
“작동하지는 않나?”
그렇게 운전을 하던
신이치의 사촌형이 물었다.
만약
트렁크에 있는 핵폭탄이 갑자기 활성화라도 되면
진짜 시끄러워 질 테니까.
“작동 안해요.”
잇토키가
확신에 찬 어조로 답했다.
“작동이 되기는 해?”
“아마도요.”
그 말을 끝으로
잇토키는
말없이 눈을 감았다.
터널을 빠져 나온
애스턴 마틴 DB5가
좌측으로 크게 꺾인 길로 들어섰다.
몇 시간 전
그들이 지나왔던 ‘죽음의 검은 길’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향하는 방향은
바로 수도고속도로였으니........
말 그대로
핵폭탄을 실은 차가
도쿄 한 복판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랄까?
하지만
그 핵폭탄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요코스카 주일미군사령부로 가는
유일한 통로는
도쿄에서
주일미군이 직접 관할하는
요코스카 컨벤션 센터 헬리포트 뿐이었으니......
그들의 입장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면을 바라보는
신이치의 큰 사촌형의 눈에,
도로가에 불탄 흔적이 있는
도요타 시에나의 모습이 보였다.
반대편 차선에서
전복되어 있는 두 대의 밴도 볼 수 있었다.
신이치의 큰 사촌형과
쿠로바 카이토는
차량의 잔해들을 스쳐 지나면서
두 번째 터널로 진입하면서
곁눈질로
옆자리에 앉은 잇토키를 힐끗 보았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낸
사쿠라바 잇토키는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침묵 속에서
쿠로바 카이토는
계속 앞자리에서 눈을 감고 있는
이 소년에 대해서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이 소년의 정체에 대해서,
그리고
이 소년과 적이 되었을 때,
과연
이 소년을 상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오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그럴 수 있을까?
카이토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를 상대로 도망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도대체 뭘까.
비현실적인 지금 상황을 이끌어낸
일본의 사립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이 소년은.
카이토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할 것 같았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불가능할 것 같았다.
카이토는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고정하고
말없이
자신의 사수만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그의 멍한 생각은
그들 뒤를 따라오는
추격자들에 의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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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