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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넘나 달달한 남치니 자랑..ft.남치니 어머니

사귄지 400일 넘은 커플이에요..
요즘 사랑스러운 짓만 하는 남치니 때문에 매일 보고싶고
넘 고맙네요....
사소한거긴 한데..
걷다가 신발 끈이 풀리면 곧장 남치니가 몸을 숙여서 예쁜 리본으로 묶어줍니다..
"어 신발끈 풀렸다.."
"어디 보자. 묶어주께"
하면서 곧장 왕자님 자세로 무릎꿇고
통통한 곰손으로 나름 섬세하게 끈을 묶어줄때마다 감동받아요.....ㅎㅅㅎ 귀엽기두 하고...
요즘은 어디 여행이라도 가서 숙박이라도 하면 양말도
신겨주고 옷도 하나하나 입혀주네요...ㅎㅅㅎ
겨울엔 감기 조심해야된다구 따뜻한거 마셔야된다구
자몽청을 만들어줘요. 자몽 사서 껍질이랑 하얀 섬유소(?) 들어가면 쓰다구 곰손으로 하나하나 다 제거해서
과육 알맹이만 넣어서 맛있는 자몽청도 만들어주고..
생리통때문에 아픈 날에는 부엌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구 쉬라고 티비로 영화틀어주면서
혼자 요리 척척 해서 세팅 설거지 뒷정리 다 해주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줘요...배아프다구 따뜻한 손바닥으로 문질문질도 해줘요 ㅎㅅㅎ
최근에는 제가 새우를 너무 좋아해서..
곧 추석인데 이번에 자기네 집은 제사 안지낸다구 새우튀김을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어떻게해서든 만들어서 새우 듬뿍 먹여주고 싶다구.....
새우 30미를 사서 남치니 집에 갔어요.
(남치니 부모님이랑은 제가 자주 남치니 집에서 같이 요리해먹고 놀러다녀서 불편한 사이는 아니에요..)
남치니 "자기, 방에서 좀 쉬고 자고 있어. 다 되믄 깨울게용. 맛있게 잘 만들수 잇셔!"
그 얘기를 듣던 어머니 "아이구 아주 자신만만하게도 말하네?"
가만히 쉬고 있다가 한참동안 부엌에서 아무 소리도 안들려서 가보니까..
통통한 곰손으로 맛있게 해줄거라구 이쑤시개들고 끙끙대면서 새우 내장 제거 하고 있더라구요ㅋㅋ
넘 오래 걸릴것 같아서 결국 제가 부침가루랑 빵가루 뭍혀주면 남치니가 튀기다가
서투르니까 위험하다구 어머니께서 튀겨주셨어요!!
새우 튀김은 여태껏 먹어본 새우 튀김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튀김 요리를 하면서 힘든 일이라는 걸 알았는지 다음날 명절 요리 어머니 도와드리겠다구 하고 어머니도 아이고 황송하여라 하시면서 전 잘 부쳤다고 하네요 ㅎㅅㅎ
그 외에도 늦은 밤이나 새벽에 제가 다른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고 울면 언제든지 달려와서 안아주고 위로해줘요...
같이 잘때는 저는 꼭 안고 놔주지 않아요....이건 좀 불편ㅋ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하면 어디가냐구 낑낑 거리면서 더 꼭 붙잡네요 ....귀엽..ㅋ
어딜가든 손을 잡든 팔짱을 끼든 허리를 잡든 붙어다녀요...ㅋㅋ
남치니는 처음부터 이런 섬세하고 꼼꼼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이렇게 사랑스럽고 잘챙겨주고 고마운 사람이 되었네요..!
Ft. 남치니 어머니 일화
저랑 남치니가 남치니 집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중 어머니께서 귀가하셨어요.
저는 팬케잌 굽고 있었고 남치니는 바나나 굽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폰 바꾼지 얼마 안돼셔서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남치니를 부르길래.
저 "가봐 내가 불 보고 있을게여"
남치니 "웅 알겠어 갔다올게"
어머니께서 갑자기 "야 너는 부엌 불앞에 럽미 혼자 요리하게 두고오냐!"
하셔서 억울한 남치니는 "잉? 같이 하다가 엄마가 불러서 왔는건데...억울"
ㅋㅋㅋㅋㅋㅋㅋ
남치니집에 항상 놀러갈 때 마다 어머니께서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하셔서 그때마다 남치니는
"우리 방금 뭐 먹고 들어와서 배불러~"
어머니 왈 "야 너는 너만 배부르면 다냐? 럽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는.. 럽미한테 묻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요즘 행복합니다!
사진은 같이 해먹은 새우튀김!! 및 같이 요리 해먹은 것들이에요~댓글로!
댓글
  • LoveMeHarder 2017/10/04 16:10


    통통한 새우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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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MeHarder 2017/10/04 16:13


    팬케잌이랑 구운 바나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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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긁는분 2017/10/04 16:30

    너무 부러워용~~ㅎㅎ 앞으로도 더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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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꾼 2017/10/06 07:14

    눈이 나빠서 추천이 죽창으로 보여서 눌러드렸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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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구빙구루 2017/10/06 07:30

    허이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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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아재 2017/10/06 10:48

    명절연휴 계속 일한다고 힘들었는데 명치맞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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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에눕자 2017/10/06 10:55

    이런 남자칭구는 꽉 잡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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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박효신 2017/10/07 00:26

    부러워요
    전이제 그런날이 나에게 또올까 싶음 ㅜ
    연애세포 죽어버리구
    누굴만나기두 나이도 엄청 먹어버리고
    부럽다부럽다
    나두 삼년전엔 달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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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아들쌍둥이 2017/10/07 01:05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주는 방법을 아는것 같아요
    (99% 확율로...)
    남친 부모님이 남친을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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