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하고 첫글이 많은 위로의 댓글이 달려 기운내고 명절 잘 보내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관심과 위로로 만족하려했는데
막상 댓글을 읽다보니 이런대우를 받고 왜살아야하는건지 가슴속에서 화가 치밀어올라 시댁 친정만 다녀온뒤 넌 죽었다 벼르고 벼뤘습니다.
시댁에 가서도 물떠와 이거가져와 저거가져와
전부치고있는데 일시키고
지는 술 계속 ㅊ드시다가 떡실신해서 개토하고 진상부리더라구요.
참다가 다음날 친정가는길부터는
눈도 안마주치고 입 닫았어요.
일단 친정 도착해서 우리 식구들과 저도 남편만큼 술 진탕먹고
남편이 나 시킨것처럼 물떠와 술꺼내와 애기챙겨 등등
열받을정도로 똑같이 시켜먹었어요.
장인 장모 고모들 그득 있으니 거절못하고 똥씹은표정으로 다 하더라구요.
근데 우리 식구들이 왜그러냐고 저한테 뭐라하고 눈치보느라 정신없길래 그쯤 해야겠다 하는 와중에
장인 장모 고모네식구들 사촌동생들 내동생
하나하나 다 봉투에 용돈챙겨서 드리고
우리 아들도 지가 맡아 종일봐주고
더 이상 제가 ㅈㄹ못하게끔 행동하기에 지켜만보고 있었죠.
그렇게 친정에서 있다가 우리집에 도착할때까지
살갑게 말 붙인다던가 이런행동 조금도 하지않고 쌀쌀맞게 대했어요.
근데 결혼해서 생전 처음 꼭 이곳에 글쓴걸 본것마냥 빨래감 세탁실에 다 가져다놔주고 친정에서 싸온 음식으로 밥상차리더니 와서 먹으랍니다.
먼지털듯 탈탈 털려고 생각중이였는데
지가 먼저 저러니 너무 당황했고 한마디도못했어요.
다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사이다같은 후기 쓰고싶었는데.. 저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유 즐겨보는걸 알고는 있는데 혹시 제 글을 본걸까요?
님들이라면 이런상황에 어떻게하셨을런지요..
아무튼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도 저 건드리는건 아예없고 애기랑 놀아주느라 바쁘네요..ㅋ
https://cohabe.com/sisa/386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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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글 봤다기보다는 남편분도 느낀 게 있는거겠죠
음.. 화난 포인트를 이야기를 안하고 그냥 냉기만 흘렀다면..
"마누라가 화났네. 내가 뭐 잘못했나? 일단 좀 맞춰주자"
일수도있어요. 기분이 좀 풀리시면 이러이러해서 내 기분이 이랬다. 라고 확실히 집어주는게 나을것같아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죠. 싸우면서 이해하고, 이해시키고 하며 사는것같아요
일단안 먼저 손 내밀어 줘서 고맙다고 하세요. ^^;;;
뭔가 느끼는 게 있었나보죠.
계속 쌀쌀맞게 까칠하게 해도 될 듯해요 평생은 아니지만 ㅎㅎ
약강강약 같은 남편같은데요
아마 남편분도 자기가 했던행동 그대로 겪어보니
[아. 내가 잘못했구나. 와이프한테 잘멋했어!]
하고 반성하느라 그러시는거 아닐까요.
남편분도 먼저 누그러뜨리신것 같으니
작성자님도 이제 살며시 손을 내밀어보셔요.
남은건 이제 진솔한 이야기 시간~
저대로 놔두면~
내가 이렇게까지했는데~를 시작으로 2차전....ㅎㅎ
이거야말로 진짜 거울효과 같네요.
나중에 남편분과 솔직한 대화 나누시길 바랍니다
며칠 뒤에 시부모한테 전화 올 수도 있으니 긴장 놓지 마시고요...
시어머니한테 며칠뒤 전화가 오느냐 안오느냐가 또 분수령이 될거 같음
어머니에게 보여주기식 시키기가,,그게 오유님을 위해서 좋은 행동을 하신건지,,,,남편이 존중하지 않은 와이프는 시어머니도 그누구도 존중하지 않아요,,,,, 잘 대화해보심이,,,,힘내세요,,ㅜㅜ
며칠이나 속이 부글거리셨을텐데 고생하셨어요. 남편분이 이번 일로 본인 성격이나 아내 대하는 태도 등 이거저거 생각 많이하시면서 바뀌시면 좋겠어요. 조금 달라져도 크게 칭찬하고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모습 보이는게 남편을 변하게 한다는데 작성자님도 그러시면서 더욱 사랑하는 부부 되시길. 걱정했는데 잘 해결되셔서 무척 기뻐요!
남편이 생각이 없다는 생각밖엔..
친가, 친정 갈 때마다 와이프랑 작전 회의를 합니다.
친정에선 당신이 여왕, 우리집에선 내가 왕.
친정에선,
아내 : 오빠 물 좀..
나 : 차가운 거 더운 거? 반반 섞어서 줘?
아내 : 나 커피~~
나 : 아버님도 드실래요? 어머님은요? 아버님은 크림 안 타시죠?
아내 : 아이스크림 사다 줘 ~~
나 : 뭘로? 퍼먹는 거?
아내 : 아무거나~~
나 : 너 저번에도 그리 말해놓고 내가 다 먹었잖아~
장인 : 얘 집에서도 이래?
나 : 자주는 안그래요. 장인 장모님 계시니까 장난삼아 더 그러는 것 같아요. 헤헤
드디어 장모님이 나무라신다.
너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서방 시키지 말고 네가 떠다 먹어!!
* 서방! 얘 집에서 설거지는 해?
작전 성공 ------------------------
우리집, 아내의 시댁.
나 : 냉장고에 깍두기 좀 가져와.. 있을거야.
아내 : 응
(어머니가 굳이 일어서신다) 그냥 있어요. 며느리 덕도 보는 거지 뭐.
나 : (티븨 보다가) 커피 좀 타와 봐. 렌지 옆에 커피 포트있으니까. 물만 부으면 될꺼야.
예전 커피 가루 버리고 새로~~
엄마 : (아내 몰래 내 무릎을 때리며) 너 집에서도 이러냐?
나 : 아니 버릇 개 줘요? 항상 이렇지 뭐.
엄마 : (무릎을 더 쎄게 때리며) 요새 남자가 누가 그래!
------------ 작전 성공.
친가던 친정이든 들렀다 돌아 올 때마다
아내와 나는 서로의 연기력과 아이템에 대한 토론으로 즐겁다.
야 네가 그때 그런 표현을 했어야지~~
아내의 부모와 내 부모가 서로 행복할 수 있는 포인트? 별거 없다.
내 자식이 가정에서 인정받고 있구나.
그 세팅은 중재자가 해야한다. 바로 남편.
아내보다, 남편인 병신일 때 가족관계는 손 쉽게 망가진다.
정말...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에요..ㅋㅋ
항상 같은(비슷한) 이유로 싸우고 풀리고
반복되죠ㅠㅠ
지금 상황에선 최선으로 화해하신거 같아요
다음번에도 그런일이 생기면
전 댓글을 읽고 다시 맘 잡으시고 조지시는걸로...ㅋㅋㅋ
잘 풀리셔서 다행입니당!ㅋ
하늘내린 님~ 인제신가?
적어도 남편이 눈치는 볼 줄 아는군요. 그것만으로도 님은 복많은 여자!!달래고 얼르다보면 남편이 내편됩니다. 희망을 갖고 잘 조련하소서. 우리 집의 하늘내린 그 분은 이제 전 부치기의 달인이랍니다.눈칫밥 계의 황제구요
싸운다음에...
둘째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