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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도 명절의 노예가 됩니다..

저는 해외살면서 제사차례 지낼때 아버지가 항상 도와주시고
다같이 먹고 해서 우리집은 다르구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저는 명절이 너무 즐겁고 제사음식도 좋아하고
기다려왔는데.. 결혼하고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는데ㅠ
이번에 한국에서 명절을 지내니 결혼하면 정말 명절이 싫어지겠다고 몸서리가 쳐져요..
어쩜 그렇게 삼촌들은 (성격들은 정말 좋으시지만)
손하나 까딱 안하실까요??
작은엄마들도 좀 앉아서 드셨음 좋겠어요!!
삼촌들 왜 남자사촌들은 그릇만 정리해도 칭찬해주시나요??
멀리 결혼까지 갈것도 없이
친척집에 들어간 순간
남동생은 자연히 술판이 벌어지는 식탁으로
저는 주방으로 들어가네요.
설거지, 맥주 심부름, 안주 만들기, 등등
뭐만 있으면 저를 그렇게 찾으세요...
왜 뻗팅기려고 안하면 그게 또 죄책감이 되는 걸까요
저도 술 좋아하고 친척들이랑 이야기하는거 좋아해요
자금까지 그냥 그렇게 했었구요
그게 집안 여자들의 노동으로 가능했었다는걸
철없는 제가 결혼을 생각하는 지금에서야 보인다는게ㅠㅠ
어떻게 이 대물림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우리 가족들 사랑하지만...
저나 여동생들이나 이런 문화엔 익숙해지고싶지 않아요.
댓글
  • abel 2017/10/05 12:44

    종가집 첫째딸이 공감하고 갑니다. 막내 독자인 아빠랑 결혼한 죄로, 엄마 혼자 하는 제사 준비 너무 안타까워서 도운지 몇년째인데... 친척들이 와서 엄마 도와서 했냐고 다 컸다고 할 때마다 이가 갈려요. 귀한 종손인 남동생은 좀 크니까 그래도 돕는데 명절날 와서 술 마시고 놀다 낼름 우리가 준비한 제사 음식 한보따리 싸가는 고모 식구들 너무너무 얄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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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스텔라 2017/10/05 12:44

    명절이라 오신 큰 아빠 ㅋ
    물이 먹고 싶음 니 발로 가져다가 드세요
    왜 다른 방에서 밥하는 저랑 엄마를 소리 고래 고래 질러 불러가면서 물 달라고 지랄.....
    자기는 소파에 앉아서 티비나 보고 있음서 다섯걸음 가면 있는 물을
    20걸음 걸어야 오는 우리한테 가져다가 달래.......
    발이 없으세요.........?
    설거지 제가 다 해요
    안 하면 엄마 몫이라 울 엄마 불쌍해서 그냥 둘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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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10/05 13:23

    그 실험 있잖아요, 엄마 다쳤을 때 딸 반응/아들반응..
    사람이 뭐가 다르겠냐만서도 이런거 보면 딸들이 엄마에게 더 공감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니까 비교적 아들보다 더 돕게 되는 거 같아요.
    그나저나 본문의 친척 발암이네요ㅋㅋㅋㅋ
    손이없나 발이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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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빡쳐서갑 2017/10/05 15:26

    저는 결혼후보다 결혼전에 명절이나 제사 일을 더 했어요
    저희가 안하면 엄마가 더 고생하니까..
    딸셋에 아들 하나인 집안인데 언니들 다 결혼하고 저까지 결혼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엄마 아들이 열심히 전 부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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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ccato 2017/10/05 17:25

    공감ㅠ
    시가에서도 홀며느리에 시모 병중이시라 뭐 병이전에도 난 암것도 모른다시라서 제가 다했지만ㅠ
    친정가면 장가 안간 오빠가 엄마를 도와 이것저것 제사음식은 다해놓지만 남자라 구석구석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모르더라구요
    화장실 싱크대 다 소독하고 설거지 다해 뒤돌아서니 옥상에 꼬추잎 따러 가자하시기에 네~하고 갔더니 헐...엄청난 고추잎따다 다 고르고 삶아 무치고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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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빠 2017/10/05 17:33

    http://todayhumor.com/?wedlock_10662
    제사 꼭 지내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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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ono 2017/10/05 17:57

    자매많은 집으로써 공감...ㅠㅠㅠ..결혼하고나서가 아니고 전부터도 그러는뎁ㅠㅠ딸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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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꽃길걸어 2017/10/05 18:04

    갖다 드리면서 같이 준비해서 같이 먹어요 말씀 하시면 안되나요? 꾸준히 말해보세요. 될 수도 있어요. 집안 분위기라고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계속 물흐리시면 조금씩 바뀌어요. 전 평생 그렇게 산 것 같아요. 내가 왜? 왜 나만? 아빠가 해. 오빠 시켜. 미움이야 받죠. 시끄럽기도 하고요. 근데 미움받아야 다른 사람이 바뀌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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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변태 2017/10/05 18:35

    저희랑 똑같으시네여......
    남자친척이 더 많은데...ㅡㅡ (8:2비율)
    하지만 제 동생은 장손인데도 만만하고 말 잘 들으니까 잡일 잘 시켜여...
    아니 초장이나 간장 본인이 가져가면 안 되나
    다 차리고 이제서야 엄마 식사하시려는데 달라그러고!!!
    딸이 시집 가서 집안일 못하면 엄마 욕먹는다 하고 ㅡㅡ
    작은엄마보다 요리 잘하는 울엄마 시집 와서 한 건데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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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성원 2017/10/05 18:49

    저는 장손입니다.
    어머니 혼자서 명절과 제삿날마다 고생을 하십니다.
    보고있자니 엄청 속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웃으면서 도와드리는 것밖에 못합니다.
    친척들은 지나가면서 그럽니다
    "어머니 도와드리고 착하네"
    저는 말합니다.
    "니 일 내 일이 어딨습니까, 도와드리는게 아니라 응당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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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삐콩 2017/10/05 18:50

    명절관련 문제들 정말 골치아픈 문제죠
    그래서 예전보다 교통통신이 많이 발달하고 이웃사촌이 사촌지간보다 더 친밀하게 된 지금 솔직히 명절 지낼필요 있나 싶습니다
    조상덕 친척덕 보는 경우보다 서로 얼굴붉히고 안좋은일 일어날 일이 더 많기 때문이죠
    앞으로 우리 세대부터 고치면 됩니다.
    명절없는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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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성원 2017/10/05 18:50

    댓글이 끊겼는데.. 다시 이어하자면
    같이 하면 즐거워집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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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엉차는냉침 2017/10/05 18:58

    즈는 이번 명절 안갔는데요
    제가 안가니  엄마 큰엄마 제사상 차리는거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드래요  장손은 항상 쳐쟈고 언니들은 가게일 도와줘서 골아떨어져있고  친언니는 오랜만에 왔고 또 항상 늦게자는 올빼미족이라 ㅋㅋ  저만 항상 일찍 일어나어 제기 나르는데  제가 없으니 큰엄마가 직접 아들(장손)욕 하드래요 ㅋㅋㅋㅋ 장손아 좀 니가 그집,땅, 유산 다 가져가는거면 제사일좀 도와라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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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무스내남 2017/10/05 19:41

    익숙해지기 싫은 1인..
    또래 미혼의 여자중에 명절좋아하는사람 한명도 없네요
    전부다 표현하는 정도만 다르지 다 싫어함 혹은 혐오함
    과장안하고 명절다가오는게 진절머리가나요 .ㅋㅋ 명절이란 곧 휴일이 다가오는건데.. 회사업무보다 더한 노동을 하루종일 해야하니 쉬는날이라고 부를수도없음
    가족들중 누군가가 압도적으로 고통받는 날 ..! 문화일까요 악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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