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몸을 쭉 뻗어
다시 조수석 안으로 들어갔다.
잇토키가
다시 조수석으로 들어와 앉자
대단하군 하는 얼굴이지만
그래도 놀랐다 하는 식의
반쯤 벌린 입으로 운전을 하는
신이치의 큰 사촌형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신이치의 큰 사촌형은
열심히 제동과 가속을 반복하면서,
차량이 전복되지 않도록 열심히 제어하면서도
사이드미러를 통해
그들을 추격하던 미니밴 3대가 박살이 나는 것을 보았다.
첫 번째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타고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가는 것도,
두 번째 차량과 세 번째 차량이
서로 엉키며 충돌하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전에 이 비슷한 상황을 봤던
그와는 틀리게
쿠로바 카이토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멀쩡히 추격해오던 차량들이
갑자기 음주운전이라도 한 것처럼 날아가고 충돌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카이토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 누구도
지금 상황이,
저 차들이
왜 갑자기 날아가고,
그 자리에서 스핀을 하고, 충돌하게 된 것인지,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누구라도 말이다.
곡선구간을 통과한 차량은
직선구간의 시작인 두 번째 터널로 진입했다.
차량이 터널로 진입하자
열려있는 조수석 창문으로
다시 강하게 풍절음이 들려왔다.
“제길!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쿠로바 카이토가
풍절음에 묻히지 않도록 소리쳐 말했다.
지금 이 남자
아니
검은색 교복을 입고 있는 이 소년이 한 건가?
권총 한 자루로?
몇 발 쏘지도 않았는데?
그것도 달리는 차 안에서?
아니, 차에 매달려서?
뒤따르는 미니 밴 3대를?
쿠로바 카이토는
물어보고 싶은 수많은 의문을 한마디에 담아
더 크게 소리쳤다.
“설명해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자리에 앉은 잇토키는
대답 없이 창문을 닫은 후,
왼손을 어깨 너머로 뻗어
안전벨트를 끌어와 버클에 끼웠다.
그리고는
신이치의 큰 사촌형의 권총에 안전장치를 걸고
대시 보드 위에 올려놓은 다음
속도계를 흘깃 보더니 나직하게 말했다.
“과속.”
카이토의 벌린 입이 더 크게 벌어졌다.
과속?
과속이라고?
“오 X발.
과속 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미 창문을 닫아 조용해진
차 안이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소리쳤다.
잇토키가 씩 웃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쿠로바 카이토는
이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그런 얼굴로
여전히 전방을 주시한 채로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오 X발...
성모 마리아시여....”
https://cohabe.com/sisa/384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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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볼매니아
2024/08/03 23:22
성모 마리아...예수를 낳은 어머니라고 하는데..
저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확인을 해 보고 싶습니다...
에단 헌트
2024/08/04 00:01
가톨릭에서 기도를 드릴 때는
성모 마리아를 먼저 말하면서 기도를 드립니다.
그것이지요.
에단 헌트
2024/08/04 00:02
그 쿠로바 카이토가 성모 마리아를 찾을 정도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존 윅도 저런 묘기는 절대로 부리지 못할테니까 말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눈 앞에서 볼 때의 충격은 진짜.............
컨트리볼매니아
2024/08/04 00:14
저도 바로 놀랄 기분입니다.
컨트리볼매니아
2024/08/04 00:14
성모 마리아 그 다음이 예수 님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