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펌) 이명박과 BBK 사건을 알려주마 (2편)

[주장] 이명박과 BBK사건을 알려주마 (2편).* 김경준(66년생)은 누구인가
1) 이명박이 만난 에리카 김, 그리고 그 동생 김경준(크리스토퍼 김)은 미국사회에서 나름 성공한 이민자 2세로 손꼽힌다
2) 김경준은 5살 때(71년) 가족과 함께 LA로 이민을 간다. 어려서부터 전교 1등을 도맡아 할만큼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다고 김경준은 스스로 밝히고 있다
3) 누나인 에리카 김 역시 공부잘하는 뛰어난 엘리트 학생이었는데, LA에 있는 한국 교포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 관련된 활동도 많이 맡아했다고 한다
4) 하지만 김경준은 누나와는 달랐다. 그는 한국사회가 미국사회 전체와 동떨어져 폐쇄적으로 운영되는게 불만이었다. 그는 미국의 한인교포가 아닌 진짜 미국인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했다.
5) 그는 야망이 컸다.(이런 성격 때문에 MB와 꿍짝이 잘 맞았을것) 그는 한국 뿐 아니라 모든 아시안 아메리칸들을 대표하고 싶었다. 미국인들은 코리아, 차이나, 재팬 잘 구별도 못하는데 우리끼리 한인사회니 뭐니 하는게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었다
6) 공부를 잘했던 김경준은 하버드를 지원했지만 낙방하고 대신 아이비리그 다른 명문대학은 다 붙었다. 결국 그는 누나가 다니던 코넬대학에 갔다. 그는 하버드 못간것은 아쉽지만 코넬도 명문대학이라서 꿀릴게 없었다고 했다
7) 김경준은 코넬에서 한인학생회장이 아닌 전체 학생회장을 했다는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는 학교내 한국학생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미국학생들과 더 친했다. 그만큼 그는 야망이 큰 사람이었다.
8) 김경준의 코넬대 전공은 경제학이다. 일단 공부로 성공하자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경제학이 유명한 시카고대학에 가서 석사학위도 땄다.
9) 시카고대학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GE 캐피탈에서 일했다. 당시 GE의 CEO는 유명한 잭 웰치였다. 김경준은 GE에서 기업 인수 합병과 관련해 많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자화자찬 했다
10) 그뒤 김경준은 미국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MBA과정(와튼스쿨)에 입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동창 안철수가 나온학교)
11) 김경준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갔다. 모건스탠리는 주류 백인중심의 회사이다. 그러니까 그런회사에 아시아의 이민2세가 취직을 한거니 김경준은 백인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게 된것이다.
12) 김경준은 모건스탠리에서도 승승장구했다. 고객돈이 아닌 회사 자체자산을 운영하는 팀에 들어갔다. 이건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최고연봉을 받았고 회사의 기대도 높았다
13) 당시 미국 투자은행들은 아시아 신흥지장을 주목했다. 회사의 기대를 받던 김경준은 이 여세를 몰아 모건스탠리 일본담당자로 간다.
14) 일본에서 아시아 시장을 경험한 김경준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매력적인 투자금융시장이 될것으로 판단해 한국으로 입성한다. 한국말도 잘 못했지만 어쨌건 한국계긴 하니까 자신이 가면 큰 역할을 하겠구나 생각했던 것이다.
15) 김경준은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한국 지점으로 옮겼다. 이때가 1997년, 한국에 막 투자은행이라는 개념이 도입될 때였다. 그의 나이 만 31세의 일이다.
16) 97년 한국에 IMF 터지고 한국은 구제금융 받으면서 금융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때를 틈타 미국교포출신 투자은행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들, 김경준은 그들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17) 투자은행업, 파생상품,,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 뭘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김경준은 완전 최고전문가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런 환경은 그를 연봉 20억의 초고액연봉자로 만들었다.
18) 그러던 어느날 김경준은 김백준이라고 전 현대종금 대표했다는 사람의 전화를 받는다. 김경준은 그사람이 누군지 몰랐는데 그사람 왈, ‘일단 대단하신 분 한 분을 만나달라’는 거였다
19) 도대체 대한한 사람이라는게 누구지? 궁금한 마음에 서초동 영포빌딩을 찾아간 김경준이 만난사람이 바로 이명박이다.
20) 아침 7시20분 미팅, 김경준은 짜증이 났다. 이명박의 첫인상도 좋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욕망이라는 목표속에 움직이는 이명박과 김경준은 그런면에서 죽이 잘 맞았다.
21) 당시 이명박은 국회의원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박탈당하고 사업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금융업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당시 금융시장 개방하고 막 발전하기 시작할 때니까 타이밍은 잘 잡은거 같았다.
22) 김경준과 이명박은 금융감독원을 지독히 싫어한다는 점에서도 죽이 잘 맞았다. 이명박은 예전부터 공무원들을 무지 싫어했는데 김경준 역시 한국의 금감원 사람들을 대놓고 깔봤기 때문에 둘이 힘을 합치면 금감원을 속이고 대박칠 수 있겠다 싶었다.
23) 이명박과 김경준의 계획은 종합금융그룹을 세우자는 거였다. 그런데 원래 한국의 법률안에선 이게 불가능하다. 한국은 증권사, 투자자문사, 보험사를 다 따로 승인받고 운영도 따로 해야 했다.
24) 이명박과 김경준은 이런 회사들을 독립적으로 하나씩 설립하는 척 해서 금감원에 각각 허가를 받은 다음, 나중에 주식을 다 합쳐 실질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되도록 뭉치자는 계획을 세웠다.
25) 김경준이 생각하기에 이건 불법이었지만 이명박은 그런일에 자신은 경험이 많다고 하면서 김경준을 설득했다.
26) 김경준은 뭐가 되었던 종합금융회사만 생기면 그때부터 자신의 파생상품 운영 능력으로 돈을 굴려서 떼돈을 벌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27) 여기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김경준이 이명박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준 : 명박님 회사를 세우려면 자본금 30억 원이 필요합니다.
명박 : 왜 그돈이 다 필요해?
경준 : 규정이니까요
명박 : 이 순진한 놈, 내가 가르쳐줄께
일단 1억을 입금해. 그리고 바로 출금을 해. 그리고 다시 입금해. 다시 출금해. 이걸 30번반복하는거야. 다 합치면 입금이 30억, 출금이 30억 찍히자나. 그리고 나서 은행 지점장한테 부탁을 하란말야. 일단 입금 전표들만 빨리 처리하고, 출금 전표들은 나중에 따로 몰아서 처리하라고 하란 말야. 그리고 일단 입금된 내용들만 가지고 금감원 가서 신고하라고.
경준 : (이런 개늠) 와 대단하다.
(3편에서 계속)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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