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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혼을 결심하게 될까요

연애 2년 후 아기가 생겨서 결혼했습니다.
당시 남자친구를 매우 좋아하고 성숙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구요.
그런데 시댁과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제가 상처를 잘 받고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이라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시부모님과의 갈등은 결혼생활의 유지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압니다.
그런데 그 과정중에 신랑에 대해서 매우 실망하게 되었어요.
신랑 혼자만의 문제이든, 저의 문제이든 우리 사이에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이 가득합니다.
그냥 푸념일지도 몰라요.
아기가 있는데 어떻게 이혼 생각을 하겠어요.
시부모님 문제가 아니면 신랑과의 관계도 좋고...
그런데 왜 이번 명절은 이렇게 쓸데없이 길어서
제 정신을 이렇게 피폐하게 할까요 ㅜㅜ
정말 너무 힘들어요 ㅜㅜㅜㅜㅜㅜ
왜 다같이 먹은 식사 뒷정리를 저 혼자하고 혼자 설거지 하고
진짜 연속 3번 그러고 난 뒤부터는 자꾸 설거지하면서 욕이 나와서 동요를 부르면서 설거지 해요
왜 나한테 아들 신발 빨라고 해요
왜 나한테그래요 왜
왜 나보고 밥준비도 하라고 하고 왜
자기들은 우리 애기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설거지하는 내 뒷통수로 웃음이 흘러들게 해요
왜 몰래 빨래널러 나와서 글쓰면서도 나 눈치봐야 해요
우는거 들키면 뭐라고 해야하나
신랑은 이런 내 맘 이해한다고 하는데
왜 위로가 하나도 안되죠
왜 그렇게 무심한 표정이죠
내가 부모님께 실수하면 나도 잘못이라고 하죠
이곳은 당신이 속한 곳이고 내가 외로운 곳인데
나는 너무 많이 참고있는데
왜 신랑 너는 내가 한소리 했다고 드러누워 자는데?
나는 어머님이 시켜서 니 신발빨고 있는데
왜 시댁엔 5박 6일 있으면서 우리집에는 2박 3일 가는것도 나 눈치보고 있죠
시댁에 차례도 안지내고 제사도 없는데... 그거 좋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왜 남자가 주방에 들락거리는 꼴을 못봐요?
왜 내가 차려놓은 밥상 자리 비좁아서 난 나중에 먹어야해요?
왜 내가 설거지하는동안 도련님은 판도 안닦아요?
ㅜㅜ 왜 나는 병신같이 여기에 글이나 쓰고 있어요? ㅜㅜㅜ
엄마ㅜㅜ

댓글
  • 야채청과 2017/10/03 17:00

    자꾸 그래요 어머님이... 너 과일 먹고싶으면 깎아먹어라. 동태전 부쳐먹어라... 하라는 소리죠 하라는 소리. 난 안먹고싶어요 내가 일벌리고 내가 정리해야하는데 나는 그냥 햇반 김에 싸먹고 싶어요
    아버님도 밥 한번에 많이 돌려놓고 먹으면 밥맛 없으니 매끼 새로해라는둥 오이지 김치 손으로 박박 씻어서 꼭 짜라는둥. 여자는 결혼하면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이라는둥. 친절하신 척 하면서 더 속을 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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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하다 2017/10/03 19:10

    아이고ㅜㅜ 남의 집(?)에서 내가 뭐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나겠어요... 남편! 남편을 훈련시키는게 제일 나을 거 같아요. 시가에서는 절대 나 혼자 두고 낮잠 자지 않기, 밥먹을 때 반드시 부인 밥부터 챙기기 같은 소소한 것부터요. 저희 시가도 처음에 남편이 부엌에 들어왔을 때 소리지르고 우셨는데 이제 4년째 계속 들어오니 포기하셨어요. 남편이 계속 부인을 챙기면 시가 어르신들은 부인을 챙기기 마련입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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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러빗 2017/10/03 19:50

    힘내세용...그나마 위로(?)는 내년부터 당분간은 이런 긴연휴는 없다는거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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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쾅 2017/10/03 19:58

    명절 연휴가 기니까 자꾸 시댁에서 이벤트를 하려고 해요. 저는 내일 저녁 시외가 친척들과의 식사가 예정되어 있답니다. 그럼 사먹든지 하지 친척이 뭔 콘도에 숙박한다고 거기서 고기 구워먹자, 해물탕을 끓여먹자며...시어머님은 신이 나서 이것 저것 준비하시더라구요. 내일 새벽부터 타지역 시댁 큰집 가서 열심히 시다바리 하고 저녁엔 시댁 외가집 가서 또 시다바리 할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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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밋 2017/10/03 20:00

    모두 회사가 바쁘다고 하면서 당일치기나 일박이일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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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G♡ 2017/10/03 20:04

    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분 궁디팡팡 맞으셔야겠네요...ㅠㅠ 글만봐도 제가 다 서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집 귀한딸인데 왜!!!!!!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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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이사 2017/10/03 20:05

    남편을 쥐잡듯이 잡아야...
    자기부모가 와이프한테 저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데 막지않는 남편은 나쁜남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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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농장 2017/10/03 20:11

    이혼하세요
    그게답이네요
    그것밖엔 답이 없는것 같아요
    머하러 시댁 노예처럼 사세요?
    이혼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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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풍경 2017/10/03 20:47

    마음이 무거워서 몇 자 적고 갑니다. 본문에도 적으셨지만 시댁문제 제외하면 남편분과의 사이가 좋다고 하셨으니 일단 이혼은 아닌 것 같구요.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니 남편분께 명절에는 당일치기나 최장 1박2일로 시댁방문하자고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모든 집안일을 작성자님만 하시는 건 정말 이상합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요. 작성자님의 행복이 먼저이고 그것이 기초가 되어 가정의 행복이되니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일단 계속해 보심이 좋아보입니다. 아마 지금은 감정이 격해져서 나쁜 생각만 계속하실 수 있으니 내일 오후나 밤에 댁으로 돌아가셔서 차분히 부부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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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떡볶이 2017/10/03 21:07

    남편을 사랑하지만 시댁에서 내가 무조건 참는게 사랑을 위한 희생이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 할 필요 없어요
    대놓고 말할 자신없으면 적당히 핑계 대고 적당히 하는 척만 하세요
    전 부치는것도 부지런히 하루 종일 하지마시고 음료수도 한잔 마시고 쉬는 시간도 가지면서 세월아 네월아 부치세요
    어차피 이래도 한소리 저래도 한소리인데
    일손 느리고 게으른 며느리하세요
    그리고 진짜 신랑이 님을 생각했다면 자기가 심심해서 한다 혹은 아내랑 이야기하는 김에 일손 돕는거야신경쓰지마세요 라고 했겠죠
    이해만 하면 뭐합니까 욕은 욕대로 먹는데.
    신랑한테 이야기하세요
    시어머니가 나한테 한 일들 다 적고 기억해서 나이드시면 똑같이 대접할거라고
    당신이 계속 방관하고 있을수록 상황은 더 악화 될거라고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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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보드 2017/10/03 21:08

    남편분이 잘 하셔야 할텐데. 부모인지 자기 가족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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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채청과 2017/10/03 21:14

    주방일 하다가 뭐 실수했는데 아버님이 꼼꼼히 확인 못했다고 혼내셔서 (시어머니 자리 비운상황)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꼼꼼히 할수가 없어요! 너무 힘들어요 ㅜ
    했는데 아버님이 그게 많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하셨어요 ㅜ  전 또 네 죄송합니다 했어요.
    저 진짜 병신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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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2017/10/03 21:18

    글만 본 입장인데도 서럽네요.
    당사자가 아닌 입장이라 쉽게 이혼하라는 따위의 말씀도 못 드리겠고...
    그런데 남편분이 앞으로도 계속 본문의 내용처럼 제대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하신다면
    한시라도 빨리 갈라서시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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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채청과 2017/10/03 21:22

    결혼 허락받으러 갔을 때도 상태로 무릎꿇었어요. 혼전임신 했다고.. 저랑 신랑이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데 맞벌이는 하되 집안일은 혼자해야 한데요. 친정부모님께는 반찬도 얻어먹지 말래요. 저는 이제 자기 가족이니까 친정과 연을 끊어야 한데요. 이 외에도 너무 많은데 다 까먹었어요...
    신랑은 엄마가 너무했네.. 자기야 내가 미안해..
    이게 다에요..... 제가 한번은 화내면서 자기가 중간에서 끊어 줬어야지. 나한테 막말할 때 대신 화내 줬어야지!
    하니까... 그럼 내가 엄마랑 처음부터 싸웠어야 했다는 소리네?
    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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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중독 2017/10/03 21:23

    전 40대 남자입니다.
    이런 상황까지 만든 남편분이 병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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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의송명구 2017/10/03 21:24

    요즘은 이런 집 정말 줄어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있네요.
    남자 여자 모두 평등, 공평하게 해야죠. 나아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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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소녀? 2017/10/03 21:27

    헐...! 남의 집 귀한 딸에게 무슨 짓인가요!?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의 관습에만 머물러 있는 것을 꼰대라고 합니다!
    아오....
    남의 편!!! (색히라는 말을 삼킨다)
    내 남편이었으면 벌써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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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dd 2017/10/03 21:28

    시댁가서 뒷정리하고 설거지하는게 기분나쁜게 아니고 나혼자! 다른 가족들은 과일 먹고 티비보며 하하호호하는데 나는 하인처럼 동떨어져서 일하고 있다는게 처량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그래서 신랑이 옆에서 좀 거들어달라그랬어요.. 어머니가 뭐라고 하셔도 신랑이 옆에서 같이 설거지하고 뒷정리하니까 기분이 상하지 않더라구요. 자기아들 주방에 못들어가게 하는 시어머니들은 정말 너무해요 ㅜㅜ 자기딸도 시집가서 그런 대우 받는다는 생각하면 속상하실거면서...
    작성자님 힘내요ㅠㅠ 신랑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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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작은새 2017/10/03 21:28

    70년대 드라마 보는줄 알았네요;;; 요즘도 저러고 살면 성격에 문제 있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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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할꺼다해 2017/10/03 21:28

    그냥 몸살났다고 드러누우시는게 답일 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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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뿡빵이다요 2017/10/03 21:30

    갈등을 피하려고, 이번만 넘기자고 참다보면 그게 1년되고 5년 되고 10년됩니다. 아닌건 아니라고 싸우셔야 해요. 그래야 만만하게 안보고 생각이란걸 그쪽도 해봅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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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p 2017/10/03 21:57

    경험인데요. 참으면 병만 납니다. 아니다 싶으면 안하시면 되요.
    몇번이 힘들지 하다보면 욕은 먹어도 몸이 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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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맘 2017/10/03 22:15

    공감합니다.
    저도 신혼때 만삭임에도 시아버지 밥상차렸어요.
    시어모니는 당연하게 생각하고요.
    남편이 절대 말못하니 직설적으로 "힘들다"고말하셔야합니다.
    저는 참았던게 터져서 얘기하다 울었내요.
    남편방패 다 필요없고 참으면 본인만 속터지고 병생겨요.
    차라리 집안일 잘하고 착한 며느리 보다
    내 할말 하고 욕들어도 아닌거 아니라고 말하고
    차라리 시부모는 생신, 명절때 용돈으로 입막음 시키는게 젤 나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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