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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85)


그리고
간신히
그 얼간이가 그 곳을 떠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연히
카리스마 그룹의 잔당들이 모여 있는
로터스 건설회사 에도 분점 영업소 빌딩은
신이치가
그 곳에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다렸다는 둣 행동했다.
말 그대로
건물 전체가 분주해졌다.
비상령이 내려지자
경비원들이
속속 대기하고 있던 방 안에 있던
경비원 제복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상태를 전달받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곳을 지키는 경비원들의 규격화된 움직임은
군대의 5분 대기조를 능가했다.
곧장 대기 상태의 느슨한 모습에서
단단히 채비를 마치고
상관의 명을 기다렸다.
스륵!
그렇게
그 곳 전체가
쿠도 신이치의 침공(?) 에
일사불란하게
전쟁 준비를 마치고 있는 사이,
검은 그림자가
빌딩 외각의
담벼락을 유유히 넘어왔다.
남의 집
담벼락올 타는 솜씨가
가히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담은
이렇게 넘어야 한다는 교범을 보여주었다.
그 괴도 키드
아니
쿠로바 카이토나
1대 괴도 키드였던
쿠로바 도우이치와
쿠로바 카이토의 어머니인
팬텀 레이디 조차도
진정한 양상군자가 되기를 소망한다면
보고 배워야 할 만큼
완벽했다.
스르륵!
그림자는
물 흐르듯이 스며들어
모여 있는 경비원들 속에 끼어들었다.
게다가
어느새
경비원들과 같은 복장이 되었다.
옷의 변화마저도
보호색을 띠는 카멜레온보다
더 완벽하다.
“아......
피곤하다.
피곤하다. 피곤해. 피곤하다. 피곤하네.”
“그만해,
나도 피곤해지려고 하잖아”
신이치는
옆에 멀뚱히 서 있는 경비원에게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잠이 덜 깬 목소리와
눈에 낀 눈곱이
귀찮음을 머금고 있었다.
본인이
에도가와 코난의 모습으로
7살 소년의 연기를 했을 때 보다
생활연기가 극에 달해 있었다.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사실적인
디테일한 묘사가 두드러졌다.
누가 봐도
이 건물을 지키는 경비원들 중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경비원 그 자체였다.
“한밤중에 웬 난리냐?
졸려 죽겠네.”
“눈곱부터 떼라”
“됐고, 뭐야?”
“쿠도 신이치인가....?
일본 경찰의 구세주니 뭐니 하는
고등학생 탐정이
혼자서 이곳을 습격한다고 하더라”
“고등학생 나부랭이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내 친히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아서라,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보통내기가 아니라는데.
그러다가
제일 먼저 골로 간다”
“내 실력을 못 믿는거냐?”
“전원 비상령이 내려진 이상
조심해야 해.”
신이치는
경비원들 사이를 오가며
열의를 불태웠다.
고등학생 탐정 주제에
감히 일본회의를 업수히 여긴다는 부분까지 언급하며
조직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과시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조직 본부를 경비하는 경비원들의 우월감이 근본이 된
기본 의식에
신이치에 대한 과소평가가 깔려 있기에
제대로 먹혔다.
“그런 건방진 애새끼 탐정 나부랭이를
혼내주자고!”
“이곳을 지키는 경비원답게 호쾌하네.”
“그런 애송이는
애초에
우리의 상대가 안 돼.”
“맞는 말이야.”
신이치는
유유히 건물 본관 쪽으로 걸어갔다
사뿐, 사뿐
경비원들 사이에서 사라졌을즈음,
대화를 나누었던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한 기분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낯선 얼굴이지만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 분명한데,
친숙하게 다가와서
더욱 그렇다.
어디서
많이 봤음직한 얼굴임에도
떠 올리려고 하면
기억이 나지 않았다.
흐릿한 잔상이
안개 속에 가려진 느낌이다.
다들
잠이 덜 깬
몽롱하고 이상한 기분이었다.
“쟤 누군지 알아?”
“쟤라니 누구?”
“방금 전에 대화한 녀석.”
이름이 생각이 날 것 같아서
더더욱
짜증을 불러온다.
아예 기억에조차 없는 외형과 이름이면
수상히 여기기라도 할텐데,
그렇지가 않았다
“그게 뭐가 중요해,
지금 적이 쳐들어오고 있는데.”
“그런가?”
“애먼데 신경쓰지마”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고해서
얼굴올
다 알고 있진 않았다
새로 들어올수도 있고,
분류가 다를 수도 있었다.
더욱이
상부의 비상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초면에 말좀 걸었다고 딴죽을 걸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들 경계태세를 갖추는데 몰두했다.
사소한 일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룰루랄라
콧노래와 함께.
경비원들이
그렇게 대충 인식하고 보내버린 대상은
로터스 분점 사무실이 있는
그런 건물 정문 앞 안마당을
제집처럼
마음껏 활보하고 있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누구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침입을 꼭 숨어서 할 필욘 없지.’
신이치는
숨기는커녕
보란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조직의 경비원 그 자체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토록
자연스럽기도 어려웠다
침투의 정석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이 또한
대단한 능력이었다
적의 심장부에서도
불안해하기는커녕,
평상시보다
더 침착했다.
연습보다
실전에 더 강한 타입이었다
신이치는
내가 침입자다, 라고 과시를 하건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살짝 외로웠다.
그런 외로움을 즐기면서
소란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사뿐, 사뿐.
발걸음은 여전히 가볍다
양상군자
분류 후한고사성어
고사성어




들보 량(양)
위 상
임금 군
사람 자
1. 개요
2. 유래
3. 기타
1. 개요[편집]
'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도둑을 가리키는 말.
들보 위를 돌아다니는 쥐를 뜻하기도 한다.
2. 유래[편집]
후한 때 진식(陳寔)은 학식이 뛰어나고 성질이 온화하며 청렴결백하여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그가 태구현(太丘縣)의 현감으로 있을 때 어느날 밤 도둑이 그의 방으로 들어와 천장 들보 위에 웅크리고 도둑질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도둑의 기척을 눈치챈 진식은 곧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들여 설교를 시작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착하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도 반드시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성격으로 변하여 나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니라."
이 말을 들은 도둑은 깜짝 놀라 얼른 들보 위에서 뛰어내려와 이마를 조아리며 죽여 주십사하고 사죄하자 진식은 그에게 "그대의 행색은 악해 보이지 않으니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이렇게 된 모양이니, 다시는 이러지 마시오"라고 하면서 조용히 타이르고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그 이후 고을 안에는 도둑질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고 한다.
3. 기타[편집]
소설 삼국지 조조전에서, 이 양상군자가 등장한다. 자객에게 죽을 뻔한 진기[1]를 진씨네 종복 하나가 뛰어난 무술로 지켜내는데, 진기가 '왜 자네 같은 훌륭한 무사가 우리집 하인으로 일하고 있나?'라 묻자 "제가 그때의 양상군자입니다."라고 대답한다.이 사람이 바로 등전이다.
사법연수원 형사수습기록에서 상습절도범의 이름(양상군)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1] 위 일화의 진식의 아들

댓글

  • 컨트리볼매니아
    2024/07/26 08:33

    진짜 공포가 더 강해졌습니다.

    (FADG9B)

(FADG9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