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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강스포) 데드풀3 보고 내가 이해한 방식





어디까지나 내가 보고 생각한 내 생각이니 내용을 놓쳤거나 틀렸을수도 있음


1. 중심인물이 사망해서 타임라인이 멸망한다.


특정 주인공을 메인으로 하는 작품의 세계관은 그 주인공이 사망하면 당연히 그걸로 닫히고, 그대로 끝난다.


엑스맨 영화 프렌차이즈도 로건의 사망으로 일단락 지어졌고, 사실상 폭스의 히어로 영화는 다 끝났다.


사실상 작품 외적으로 한 세계관이 멸망하는걸 이런식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함.




2. 데드풀은 그런 중심인물이 아니다. 정확히는, 아니'었다'


사실 폭스에서 나왔던 데드풀1의 제작과정이 있던 취급을 보면 그런 소리를 들을만 했다.


1이 성공하고 2가 나오고 이제 마블로 합류해서 3이 나오는 상황이 됐지만, 데드풀은 작품 외적이나 내적으로 '애 없으면 다 망함'정도의 타이틀이 붙을 정도의 캐릭터는 아니었다.


사실 영화 전체가 과거에 그런 쩌리에 가까웠던 데드풀이 마블에 정착해서 하나의 중심인물적인 캐릭터로 이어져갈수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인것 같기도 하다.




3. 중간에 등장한 저항군은 자신들의 세계가 끝났고, 그걸 되돌릴 수 없다는걸 알고있다


엘렉트라, 갬빗, 블레이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미 완전히 끝난 작품들이다.


이들이 아무리 힘내고 노력해도 작품외적인 이유로 자신들의 세계를 살릴수는 없다.


그래도 뭔가를 지키거나 행동하는 자들이었으며(뭐 갬빗은 영화도나온적도 없지만, 그래도 엑스맨이라면 그랬겠지).


그 작품을 보아왔던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히어로였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이 무대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그들을 보내주는 송별회이기도 하다.


(엔딩보고) 아니 근데 그와중에 미래도 있고 인기도 있는 x-23은 메인유니버스에 다시 끌고 오네 참(....).


마지막에 데드풀의 부탁에 B-15가 노력한다고 하는걸 보면 결국 제작사의 결정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들은 다시 살아날수도 있는 현실이 여러모로 웃기기도 하고....




4. 패러독스는 빌런으로 허접하지만,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패러독스는 세계 자체를 지워버릴 수 있다.


단순히 중심인물이 사라져서 천천히 시들어가는 세계를 그냥 두는게 아니라, 아예 그 세계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그런 힘을.


수많은 세계관을 지닌 영화나 작품들이 나왔고, 그 중 영원히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자체가 구려서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적당히 엔딩이 나서, 수익이 안나서 등등. 작품은 언젠가 끝이 난다.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ceo들은 리부트를 진행하며 우리가 사랑했던 그 캐릭터들의 세계를 원래부터 없던걸로 쳐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패러독스가 하려고 하는 짓은 바로 그런 짓이다. 모든 추억을, 기쁨을, 나쁨을, 그 몯든걸 그냥 없던걸로 해버리는거.


정작 패러독스라는 한 인간은 아무런 힘도 없는 평범한 존재인것도. 결국 모든 것을 지우고 통제하는것 같은 기업의 ceo들도 그런 한낱 인간이라는 비유인것 같다고 느꼈다.



5. 나쁜건 나쁜대로 추억이다


울버린의 망해버린 세계를 다시 복구하는것에 대한 b-15의 대답은, 작품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현재의 그 캐릭터'를 만드는데는 여러가지 이유와 과정이 있다는걸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세계관의 원래 울버린의 세계가 흥했다면 이 영화의 내용이 성립했을까?


만약 그린랜턴이 성공했다면 데드풀이 있었을까?


애초에 폭스가 디즈니에 합병되는 일이 있었을까? 울버린이 로건으로 그런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을까?


모든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지금 우리의 앞에 이 캐릭터들이 있고 이 영화가 있는건 그 모든 과정의 결과다.


그게 좋은 일이었던 나쁜 일이었든.



6. 패러독스의 오만함


패러독스는 이미 끝난 세계관을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고, 망한 캐릭터를 유기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자기 생각에는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사람들의 추억은 그런게 아니다. 사라지는 세계도, 사라진 캐릭터도. 누군가의 마음과 기억에는 남는다.


당장 슈퍼맨 영화만 해도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슈퍼맨이 다르고,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한다.


망했든 흥했든 그 세계는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의 기억을 지우고 그걸 없었던걸로 칠수는 없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냥 오만함일 뿐이다.




그냥 영화만 보면 찐따 데드풀과 ㅂㅅ 울버린의 후방 액션 영화지만,


영화 보면서, 영화 보고나서 여러가지로 느껴지는것도 있었음.


반박시 네 말도 맞음. 애초에 영화 감상은 그런거니까. 

댓글

  • 불법로리입니다만
    2024/07/25 16:52

    근데 의문인게 로키 에 나온 tva가 데풀3에 나온 타임라인아고 같은거가 맞나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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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진곰
    2024/07/25 16:52

    타임라인마다 tva가 각각 있는거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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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로리입니다만
    2024/07/25 16:55

    예를들어 지구 616이였던가? 신성한 타임라인? 패러독스는 다른 지구 머시기 당담자인가 ?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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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진곰
    2024/07/25 16:55

    작중 데드풀 말마따나 멀티버스 좀 집어지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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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로리입니다만
    2024/07/25 16:57

    긍게.. 요즘은 마블영화보면 유튜브에서 해석영상같은거 봐야함..마블꺼 다봐도 헛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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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abshit
    2024/07/25 16:52

    패러독스는 종영과 리부트를 종용하는 악성 팬덤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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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진곰
    2024/07/25 16:53

    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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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abshit
    2024/07/25 16:53

    패러독스는 “이럴꺼면 접어라”의 화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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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abshit
    2024/07/25 16:54

    망한 영화와 때려치운 설정들을 망조의 사막(보이드)에 갖다박은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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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격강등하트!
    2024/07/25 16:52

    상업 팝콘 영화이면서 뭔가 ㅈㄴ 감독이랑 여러 배우들이 입모와서 하고픈거 압축해서 내보낸 느낌이네
    그래서 평론가들이 정색한건가 뭔가 찔리는애들이 있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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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진곰
    2024/07/25 16:53

    영화로서는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30년치기도 하고 헛웃음 나오는 부분도 있고 그런점도 있긴 하니..뭐 진짜 찔려서 그럴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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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격강등하트!
    2024/07/25 16:57

    작품내적으론 데드풀의 이야기지만 작품외적으로 끼어든 오만 나쁜것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잖음
    평론가들은 힙스터질하면서 한편으론 영화사 배급사들 돈을 받고 먹고사는 애들이기도하니까
    짝짝쿵하던 애들이 갑자기 신성한 영화계에 도전장 던지는 느낌이 드니 기분이 나쁘셨을수 있지
    봤던 애들 내용중에 어떤 영화감독이 무슨 싸구려영화? 뭐 이런식으로 현 히어로 영화 비판한걸 고대로 인용해서
    응 구려서 미안하네 ^^ 이렇게 맞받아친 장면도 있었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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